재앙은 소녀의 모습으로

랑파랑 지음

젤리빈 2023년 09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서양풍 #판타지물 #백합/GL #친구>연인 #동거 #잔잔물 #애절물
#순정녀 #순진녀 #걸크러시 #직진녀 #소심녀 #외유내강
숲에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소녀, 엘리제. 아름다운 외모의 그녀는 평범한 소녀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숲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식탁으로 초대해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어느 날, 숲으로 소녀 목동 라울이 찾아들었다. 엘리제는 꾀죄죄하고 얼뗘 보이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라울의 눈동자에 마음이 빼앗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1쪽)

책 속으로

엘리제.
기억 속 어머니의 목소리는 늘 다정하고 상냥했다. 마치 햇살 같았다. 당신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맑은 봄날 햇살이 내리쬐는 작은 정원의 낡고 커다란 흔들의자에 앉아 무릎의 따끈한 고양이 털을 쓰다듬는 것처럼 아름다웠고, 따스했다. 그 목소리가 불릴 때면 나는 언제든 갓 구운 빵 냄새가 나는 부엌이든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거실에든 뛰어가 흰 두 손에 안겼다. 그러면 어머니는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착하지.
그러면 나는 기꺼이 어머니의 착한 딸, 엘리제가 되었다.
***
2층 복도 맨 끝 방에는 들어가지 말아라.
어머니는 자주 그렇게 이르셨다. 나는 어린애의 어쩔 수 없는 호기심을 때로 이기지 못하고 방 안에 무엇이 있느냐 묻곤 했지만 그뿐이었다.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으셨고 착한 딸인 나에게 거역이란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주로 정원이나 1층의 볕 잘 드는 거실에서 놀았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꺄아악!"
정원 구석에서 풀로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한 여자애가 덤불을 헤치고 들어오다 나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날, 좋아하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 데다가 내 또래의 여자아이를 본 건 처음이라 무척 흥분해 있었다. 그래서 마주 비명을 지르거나 무례하다고 화를 내는 대신 또박또박 설명해 주었다.
"나는 귀신이 아니야, 엘리제야."
여자애는 많이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보통의 귀신들은 자기소개를 해주지 않으니 그 애가 당황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앨 위해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 주었다.
"엘리제는 내 이름이야, 나는 사람이고."
그 애는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멋쩍은 듯 머리를 긁으며 사과해왔다.
"미안하다, 여기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어서... 내 이름은 라울이다. 잘 부탁해, 엘리제."
나는 단번에 예의 바르고 친절한 라울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곧 친구가 되었다.

출판사 서평

<한뼘 G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라이더 로망스_낮별
그녀는 나의 인질이었다_yuenn
천국보다 달콤하게, 지옥보다 뜨겁게_강유비
중독적인 몸정의 끝_코스모스영
인턴 사슴은 바쁘다 바빠_동에번쩍서에번쩍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랑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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