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비애가 지음

젤리빈 2023년 08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친구>연인 #동거/룸메이트 #새드엔딩 #잔잔물 #애절물
소년은 어린 시절 내내 아버지의 폭력에 숨죽이며 살았다. 매 맞고 지쳐 쓰러지는 엄마, 풍비박산의 가재도구, 그리고 자신의 억눌린 감정과 무심을 가장한 체념. 그렇게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던 시간은 소년의 재능이 발견되며 전환을 맞는다. 소년에게 무용이라는 재능이 숨겨 있다 폭발하며 어머니의 헌신으로 외국으로 전문적인 공부를 위해 떠나게 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5쪽)

책 속으로

소년의 아빠는 술에 취했을 때나 취하지 않았을 때나 말보다 손이 우선인 사람이었다.
"이게 어디! 아빠한테 거짓말을 해!"
10살 무렵 소년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멱살 잡혀 뺨을 맞았다. 거창한 거짓말도 아니었다. 단지, 학원을 빼먹고 갔다는 거짓말을 했을 뿐.
"...자, 잘못했어요."
사소한 거짓말에 돌아온 대가는 너무도 커서 소년은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었다. 그저 울음으로 짓눌린 발음으로 잘못했다며 두 손을 비비며 빌 뿐이었다.
소년은 그런 아빠가 무서웠다.
***
집이 소란스러웠다. 아빠의 술주정이 시작되고 있었다. 술 사 오게 돈 내놓으라는 아빠의 목소리와 돈 없다고 소리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발, 제발..."
소년은 안방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이 끔찍한 소리가 빨리 멈추길 빌고 또 빌었다. 방문 밖에서 집안 식기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의 아빠가 돈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소리였다. 소년의 몸이 덜덜 떨려왔다. 짧고도 긴 대치가 끝나고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도 이 전쟁의 승리자는 소년의 아빠였다.
"엄마... 괜찮아요?"
"흑! 내가 어쩌다 저런 사람을 만나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안방으로 들어온 엄마에게 소년이 다가가 물었지만, 엄마에겐 소년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소년은 익숙하다는 듯 그저, 엄마의 등에 자신의 등을 기대고 이 밤이 얼른 지나가길 빌었다.
쾅- 쾅- 쾅!

출판사 서평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다시 너를 만나다_비애가
한여름 밤의 꿈_비애가
No Goal_똥꼬집
마법소녀 남고생_무무이시
수상한 파트너_크림색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비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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