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원에 뜨는 별

스크린 길목으로 별이 지다

유수화 지음

수동예림 2023년 07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영화를 모티브로 한 유수화 시인의 시집 『소소원小笑園에 뜨는 별 -스크린 길목으로 별이 지다』
유수화의 시는 영화를 객관적으로 재표현하지 않고 시인의 주관적 사유로 재해석한 것이다. 시의 모티브가 되어준 영화의 줄거리나 그 서사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영화와 동일하지 않은, 자신의 개별적이고 특수한 경험이 영화와 만나 겪은 변모를 서술하고 있다.
시는 영화보다 짧지만 강력하고 비장한 장르이다. 유수화 시인이 위대한 예술 영화들을 제시하고 돌아보며 스스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우리의 인생을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목차

시인의 말

<시티 라이트>
이제 보이시나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나는 프란체스카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붙여
두견주 고백 -프란체스카에게
사랑은 감출 수 없어요

<아웃오브아프리카>
아웃오브아프리카 -여름연가

<양철북>
감자꽃 사랑
날마다 죄를 짓는다 -아그네스에게
남자의 시간 -오스카의 시간이 흐른다
시간 도둑
그 행성에 안부를 묻는다

<백경, 모비딕>
스타벅스
시인의 향유고래 보셨나요
에이하브 선장의 독백
내 이름은 이슈마엘이다
흰고래별, 모비딕

<토탈 이클립스>
바람은 종종 내 날개가 되었다
아버지의 협곡으로 랭보가 간다
사랑은 예고 없이

<일 포스티노>
그 별에는 누가 시를 쓰고 있는지요 -일 포스티노
시인이 바다로 가는 이유 -일 포스티노

<베를린 천사의 시>
크리스마스 엽서
희망이란 베를린의 하루 -마리온의 독백
희망아, 지금 오는 거지
눈 오는 날, 천사를 본다
아버지의 몽블랑 만년필

<미워도 다시 한번>
무성시대 혹은 흑백시간 -아직도‘미워도 다시 한번’

<그리고 시인이 쏘는 별은 어디로>
아버지의 탁주
섬, 풍경 너머
석탄주惜呑酒
때때로
옛이야기 들어보렴
황새치자리의 봄
당신 겨울은 어떠신가요

리뷰: 상호텍스트성 문화융합의 성공적인 실험

출판사 서평

유수화의 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다시 오게 해 준다. 당신이 정서적으로 아무런 기척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시를 읽고 스틸 컷을 보며 이미 도달한 듯한 그때 그 시절의 세계로 떠나 볼 수 있는 날이 오늘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영화는 사람들을 부른다. 우리에게 빛을 남겨준 영화를 생각하며 시를 읽는 오늘, 시가 대중예술의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꿈꾼다. 시도 영화처럼 사람들을 부르고 영화가 쏟아내는 빛처럼 시를 읽는 사람의 깊은 감성을 녹여, 녹녹하게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만약 당신이 바쁜 일과 속 영화마저 볼 시간이 없다면, 빼곡한 일상을 제치고 유수화 시인의 영화시집 <소소원小笑園에 뜨는 별 -스크린 길목으로 별이 지다>를 모바일 화면으로 읽어야 한다. 조급한 불확실성을 살아가는 당신은 영화 이미지와 시의 이미지가 만나 승화된 시들을 읽으며 순연한 비상을 위한 힘이 솟아날 것이다.
시집을 완성하기까지 고독한 천재의 시간을 곱씹은 유수화의 작품들이 이 시대 영화시의 아이콘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수화

2001년 『문학과창작』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2005년과 2015년에 ‘숲속의 시인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 ‘한국시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문학과창작』 편집장과 <문학아카데미> 시인회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이며 <공간시낭독회> 상임시인과 <국제 펜 한국본부 대전지부> 그리고 <전원에서>에서 활동 중이다. 또한 전통발효주 공방 <소소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시집으로는 『쏨뱅이의 사랑』(2007)/『화독명약』(2019)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