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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노년문학의 총체적 연구

박태상 지음
한국문화사

2023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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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919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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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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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는 1970년 장편 「나목」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2011년 작고할 때까지 장편소설 20여 편과 단편소설 120여 편을 펴냈다. 이중 노년의 삶과 서사를 다룬 작품은 총 45편으로 전체의 37%에 해당한다.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며 늙어가게 마련이다. 늙게 되면 질병을 앓게 되고 종국에는 서서히 죽어갈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인간은 생노병사의 과정을 밟게 되며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은 2025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 명(1051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인구 5명 가운데 1명(20.3%)은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생산가능인구(15 ~ 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과 유소년(0 ~ 14세) 수는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36.7명)에서 2065년 1위(117.8명)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늘면서 2050년쯤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육박하는 가운데, 1인 가구의 43%는 70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2022. 06. 28)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2020년 2.37명에서 점차 줄면서 2050년 1.91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2020년에는 1인가구 중 30대 이하의 비중이 36.7%로 가장 높지만 2050년에는 70대 이상이 4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그래도 사정은 일본보다는 낫다. 일본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29.1%에 달해 일본 및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이미 보도(2021. 9. 19)한 바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실로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다양한 성격을 지니는 박완서 노년문학의 핵심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였다는 점이다. 1970 ~ 2000년대 노년문학을 샹탈무페의 정치철학이론이나 레비나스의 ‘타자의 주체성’이론과 ‘에로스’이론으로 본격적으로 접근해 보았다. 레비나스가 제시한 주체성과 관련된 ‘절망적 고독’은 작가 박완서가 일상적 삶에서 부딪치며 체득한 절망적 고독과 공유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작품을 노인들을 노화로 이끄는 현상을 설명해주는 심리학적ㆍ사회학적 노년학이론인 해빙허스트의 발달과업 이론이나 해빙허스트의 활동이론, 로소우의 교환이론 그리고 생애과정 이론을 융합적으로 활용한 이론을 적용시켜 흥미로운 분석을 시도해보았다. 그레마스의 기호학적 담론 중에서 가장 유명한 ‘기호학적 사각형’을 활용하여 박완서의 노년 소설에 나타나는 노화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해보기도 했다.
이 중에서 샹탈 무페의 정치철학 이론을 적용시켜 본 성과만을 예시하기로 한다. 첫째, 〈카메라와 워커〉에서 작가 박완서는 ’적대‘를 배제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적’을 경쟁자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정치를 민주주의 국가의 요건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입장일 때 갈등과 대립의 정치는 포용의 정치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로열박스〉에서는 시장 메카니즘에서 승리를 맛보는 계층에게도 많은 상처와 허위의식이 은폐되어 있음을 파헤치고 있다. 시장경제의 냉혹함과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따뜻함의 공존을 경계선에서 묘사해 보여주고 있다. 셋째, 〈공놀이하는 여자〉에서 아란 엄마의 행동 양태는 가진 자의 상징인 권력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인민’의 성격을 포괄하는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의 해소는 요원하지만, 민주주의적 평등을 지향하는 침묵의 움직임은 강렬함을 보여주고 있다. 넷째, 〈거저나 마찬가지〉에서는 대항헤게모니가 새롭게 지배헤게모니로 역전된 현상이 그려진다. 작가는 세상이 뒤바뀌고 나서의 상황을 묘사하면서 대항헤게모니 내부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고 있다. 그 외에도 박완서 문학에 나타나는 다양한 ‘죽음’의 양상을 통시적으로 중요한 몇 작품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포말의 집」ㆍ「해산바가지」ㆍ「환각의 나비」의 치매서사에 나타난 자존감 보존양상을 다루는 과정에서는 니체와 들뢰즈의 이론으로 기억과 망각의 경계에 있는 치매환자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요즈음 치매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다양한 치매환자를 등장시키고 있다. 치매(dementia)라는 용어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정신이 나간 상태, 정신이 없어진 상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치매를 노망, 망령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 되면 당연히 겪게 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간주했으나 의학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극복해야 할 대표적인 뇌의 질환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가 제일 많으며 전체 치매의 약 40 ~ 50%를 차지한다. 두 번째로 많은 치매는 혈관성 치매로 약 20 ~ 40%를 차지하며, 나머지 10 ~ 30%는 기타 다양한 종류의 원인에 의한 치매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문학계에서는 치매서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연구가 진행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문학에서 치매 현상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소설 형식과 그 바탕에 놓인 삶과 서사와의 기본 관계를 같이 고찰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치매서사가 근대적 개인의 형성과 더불어 부상한 문학 장르의 속성을 깨고 소설 장르의 새로운 틀과 담론을 구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요즈음 병리학 서사와 치매 서사를 장르적으로 구분하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다. 병리학 서사는 투쟁할 상대가 ‘질병’이므로, 치유를 기술할 뿐만 아니라 종종 글쓰기 자체가 치유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치매 서사는 ‘자아정체성’의 본질적인 문제를 던진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치매는 기억과의 싸움이다. 환자는 갑자기 과거와 단절되고 고립이 되며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 빠진다. 대체로 「포말의 집」의 시어머니의 치매 증세는 ‘전두후두형 치매’로 추정된다. 「해산바가지」의 시어머니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이후 노망 증세를 보이므로 ‘혈관성 치매’로 생각된다. 이에 비해 「환각의 나비」에서의 어머니는 자신의 동호수를 기억 못하는 시간.공간 장애를 나타내는 지남력 장애 징후가 있고, 종종 밖으로 나가서 실종상태에 빠지므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생각된다.
망각의 기능은 전체로서의 사람과 자연이라는 생성 과정에 있어서 현재의 순간을 다층적인 통일체로 항상 새로 구성하는 탁월한 능력으로서, 니체적 의미에서의 ‘조형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포말의 집」, 「해산바가지」에서와 달리 「환각의 나비」에서 작가 박완서는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즉 기억과 망각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접어든다. 기억이 기존 삶에 인간을 묶어둔다면 망각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인간을 진입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성한 공간에서 「환각의 나비」에서의 어머니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망각을 통해 ‘큰 자연’ 그 자체가 된다. 들뢰즈에 따르면, 반복은 일반성이 구성되는 숨겨진 기저이다, 수평적 구조에서 볼 때, 우리는 즉자적으로 와해되는 순간적인 반복에서 출발하여 수동적인 종합을 경유하고, 이를 통해 능동적으로 재현된 반복으로 이행한다. 그러므로 차이는 두 반복 사이에 있으면서 반복을 통해 차이의 즉자 상태에서 일반성을 구성한다. 들뢰즈에 의하면 영원회귀는 긍정하는 역량이다. 박완서의 「환각의 나비」에서 어머니는 스스로 주체적으로 가상적 현실인 포교원을 찾아가서 구성원처럼 녹아든다. 마치 그곳은 현실에 있는 신비로운 영원회귀의 공간처럼 인식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가 머물고 있는 그 공간으로 딸 영주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녀는 “현실과 환상 사이는 아무리 지척이라도 아무리 서로 투명해도 절대로 넘을 수 없는 별개의 세계니까.”라고 깨닫는다. 그러한 세계는 니체와 들뢰즈가 함께 인식했던 영원회귀의 미래의 영역으로서 완전한 허무주의의 시공간인 셈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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