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과 잠자리
2023년 06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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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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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루이지애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킹의 고요한 일상을 뒤흔든다. 동경의 대상이자 가장 가까운 존재였던 형을 잃었고, 단짝 친구인 샌디와도 멀어졌다. 형이 죽기 전, 동성애자인 샌디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가장 가까운 이들을 잃은 킹은 어쩌면 자기 자신조차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혼란에 빠진다. 살아남은 흑인으로서 긍지를 가진 킹의 아버지는 동성애가 잘못이며 비정상이라고 말한다. 샌디는 인종 차별주의자였던 자신의 할아버지와 동성애자인 자신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다르지 않다고 비난한다. 그 가운데에서 킹은 마음 깊은 곳에 존재한 두려움과 맞닥뜨린다. 만약 킹이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성 혹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약하거나 어리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차별하고 억압한다. 『킹과 잠자리』는 피부색이나 성 정체성뿐만 아니라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별을 보여 주며 ‘다름’을 배척하는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자신을 겹겹이 둘러싼 차별에 좌절하고 주저하면서도, 마침내 ‘나는 다르다’고 오롯하게 외치게 되는 킹의 모습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전한다. 또한 킹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그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친구와 가족들의 사랑을 통해, 사회적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동료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모든 영혼을 그 자체로 온전히 인정하는 용기를 낸다면, 세상 곳곳에서는 엄청난 사랑이 시작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킹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도록, 제도적 불의와 심리적 거부에 대항하는 작지만 큰 연대가 계속되길 바란다. _김병성(경성중학교 교사)
**
형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킹은 슬픔에 빠진다. 평소와 똑같은 학교도, 형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애쓰는 부모님도, 태어날 때부터 형과 함께였던 방에서 혼자 잠드는 일도 모두 견디기가 힘들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킹은 형이 잠자리가 되었다고 믿는다. 하굣길에는 늪가에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만나러 가고, 밤이면 형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킹은 늪가에서 친구 샌디를 마주친다. 흑인을 혐오한다고 소문난 백인 가족의 일원인 샌디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킹의 단짝이었다. 그런데 샌디가 킹에게 자기 비밀을 털어놓는 광경을 본 형이 샌디와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말한다. “너도 사람들이 너를 동성애자라고 생각하기를 원하지 않잖아?” 그 뒤로 킹은 샌디를 외면해 왔다. 늪가에서 자신을 외면하는 이유를 묻는 샌디와 다투고 돌아온 저녁, 킹은 샌디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순식간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잃고, 킹은 자기 자신조차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느낀다. 만약 킹이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이렇게 겁먹은 나를 보면 아빠는 뭐라고 말할까? 형은 뭐라고 할까?
형이 뭐라고 할지는 알 것 같다.
“겁쟁이로 살아갈 방법은 없어, 늘 숨을 곳을 찾아 산다면 그건 사는 게 아니야. 알겠어?” _14p
늘 그러듯 형은 적어도 하룻밤에 한 번은 나를 찾아와서 말한다. 비밀은 되도록 숨겨 두는 게 최선이라고. 사람들은 대체로 진실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괜찮아, 킹. 억지로 진실을 알게 할 필요는 없어. 네가 마음속에 진실을 간직하면 그것으로 된 거야.” _20p
언젠가 아빠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말했다. 그건 크게 잘못된 것이며 그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부터 그랬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와 사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빠는 특히 흑인 소년들은 이를 규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_64p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 그 말을 하자 너는 내가 네 신발에 침이라도 뱉은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어. 그때 나는 그런 네가 역겹게 느껴졌어. 너는 우리 할아버지가 인종 차별주의자라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그러는 너는 어떤데, 킹? 너도 똑같아. 우리 할아버지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알아?” _101p
재스민은 나와 피부색이 같다. 아니, 나보다 훨씬 까맣다. 세상은 재스민도 두려워할까? (…) 그렇다면 세상은 샌디도 두려워할까? 사람들은 내 피부색을 알 수는 있지만, 샌디를 보고 그가 남자와 여자 중 어느 쪽을 좋아하는지는 알지 못할 것이다. _110~111p
나는 재스민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스민의 손을 잡고 싶어야 마땅한가? 벨이 울리기 전 상급생들이 하듯 복도에서 재스민을 껴안아야 하나? 재스민에게 키스하고 싶어야 정상인가? _122p
“하지만 나는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행복해. 뭐든 나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에 행복하고. 누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말이야. 그래서 나는 행복해, 킹.” _146p
“영혼은 죽은 상태로 머물러 있지 않아, 킹.”
고모의 말이 내 안에 울려 퍼진다. 나는 칼리드 형이 잠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형은 어쩌면 오늘 밤 나를 찾아올 것이다. 형은 내 꿈으로 나를 찾아올 것이다. _238p
“애쓰고 있단다. 너도 알지? 하지만 힘들구나. 나는 동성애자가 뭘 뜻하는지 별의별 이야기를 들어왔단다. 나는 우리 아버지한테 들었고.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 여러 사람들에게서 온갖 이야기를 들었을 거야. 그게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건 변함없어.”
“어째서 그토록 힘들어야 하죠? 왜 아빠는 내가 동성애자라서 힘든 거예요? 아빠는 내가 흑인이라서 힘들어하지는 않죠?” _261p
“내가 배워야 할 것도 많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배울 거야.” _262p
칼리드 형은 잠자리가 아니었다. 내가 만지거나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형은 줄곧 나와 함께 존재했다. 앞으로도,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나와 함께 존재할 것이다. _268p
★ 전미도서상 청소년문학 부문 수상작
★ 보스턴글로브혼북 수상작
★ 코레타스콧킹 명예상
★ 람다문학상 어린이청소년문학 부문 수상작
★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최고의 책
★ 월터 딘 마이어스 어워드 명예상
출간 이후 전미도서상 수상! 아마존 리뷰 4.7점!
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아름다운 성장 소설
케이슨 캘린더는 2019년 첫 책 출간 이후로 꾸준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쓰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킹과 잠자리』는 성소수자가 겪은 차별과 편견을 담아내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사회가 그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 나가는지에 대해 주목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성 정체성, 아동 학대, 인종 차별이라는 겹겹의 차별들을 하나씩 풀어내면서, 주인공이 나고 자라 온 마을에서 그 차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는지 보여 준다. 어떤 이야기든 주인공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물 내면의 힘이겠지만, 거기에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조언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 『킹과 잠자리』 역시 평범한 흑인 청소년 킹이 차별과 편견에도 꿋꿋하게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도록 세상과 관계 맺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 소설은 출간 이후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전미도서상 및 코레타스콧킹, 보스턴글로브혼북 외에도 각종 문학상들을 휩쓸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아마존 평점 4.7점에 달하는 수많은 리뷰들이 그 응원을 뒷받침한다. 작품성과 보편성을 모두 잡은 이 소설에 나온 다층적 인물들에 대해 작가는 ‘혼북’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
“저는 어떤 인물도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글을 씁니다. 하지만 작가로서 나는 사람이 본질적으로 악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할 힘이 있습니다. 동성애 혐오나 인종 차별은 옳지 않다고 선언할 수 있는 한 나는 계속해서 그런 인물들을 만들 것입니다.” _케이슨 캘린더
작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사람들이
더 가까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킹이 사는 루이지애나의 작은 마을은 대를 이어 오랫동안 그곳에서 살아 온 사람들이 많다. 마을은 아이가 사라지면 모두가 발 벗고 나서며, 이웃 간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장점과 동시에 오래된 생각, 가치관, 규칙 들이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작품에는 그곳에 사는 여러 어른과 청소년이 나온다. 성소수자 킹과 샌디를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흑인을 대하는 반응 역시 다양하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일관되지 않고, 때론 논리에 어긋나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우리 현실과 흡사하다.
킹의 아버지는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며 인종 차별주의자들을 경계하지만, 성소수자의 존재는 부정한다.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흑인이 동성애자라면 그건 백인들과 자주 어울렸기 때문이에요.” 킹의 형 역시 동생이 동성애자와 친구로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친구와 더 이상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한다. “너도 누가 너를 동성애자로 보는 거 바라지 않지?” 두 사람은 모두 킹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상을 공유하며, 누구보다 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킹은 혼란을 겪는다. 그 혼란 속에서 킹은 스스로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친구들 역시 샌디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를 멀리한다. 실종된 샌디를 찾는 수색대 활동을 하면서 대럴은 ‘그래도 샌디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친구들과 설전을 벌인다. 그때 대럴은 “나도 너희랑 똑같이 그 애를 찾고 있어. 뭐가 잘못된 거지?”라며 스스로의 상황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킹과 샌디는 서로의 비밀을 나누면서 친구로 지내지만, 두 사람의 집안은 인종 문제로 얽혀 있다. 샌디의 형은 평소 킹의 형을 흑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혔고, 샌디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대대로 인종 차별주의자였다. 그래서 샌디의 실종 소식이 마을이 전해졌을 때, 킹의 아버지는 “샌디스 가족은 고통을 좀 겪어야 한다는 거야. 남들을 고통스럽게 했으니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킹은 생각한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형이 잘못했다고 해서 샌디가 그 벌을 받아야 마땅한 걸까? 평소 샌디는 아버지에게 아동 학대를 당하지만, 아버지가 보안관이라는 이유로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다. 흑인을 차별하고 아들을 학대하지만, 백인이며 보안관이라는 이유로 처벌에서 자유로웠던 샌디의 아버지. 어떻게 이런 상황이 가능한 걸까? 그 배경을 살펴보면, 우리는 하나의 차별이 비단 하나의 결과만을 낳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차별은 보이지 않은 겹을 이루어 아무도 모르는 사이 그 속에 사람들을 가둔다. 가둬지는 사람도, 가두는 사람도 특정한 제3자가 아니다. 소설에 나온 인물들처럼 바로 나 자신이 곧 차별받고 차별하는 당사자가 될 수 있다. 이 복잡한 차별의 굴레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디쯤에 서 있어야 하는지, 소설은 분명하게 가리킨다. 인종이나 성 정체성으로 샌디를 구분 짓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내 자신 역시 온전히 사랑하게 된 킹을 통해서 말이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인정하는 용기를 낸다면
세상 곳곳에서는 엄청난 사랑이 시작될 것이다
샌디를 통해서 킹은 세상을 달리 바라보기 시작한다. 샌디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자기가 믿는 사람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간혹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는 경우에도 샌디는 떳떳하게 사실을 말한다. 왜 굳이 아버지에게 동성애자임을 이야기했냐는 킹의 질문에 샌디는 이렇게 답한다. “나는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행복해. 누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말이야. 나는 행복해. 킹.” 그 말에 킹은 충격에 휩싸인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품고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풀어 가는 샌디의 모습을 보면서 킹은 새로운 용기를 낸다.
아들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된 킹의 부모님은 당황해하면서도 킹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동성애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만 듣고 살아온 아버지는 오랜 고민 끝에 킹에게 속마음을 말한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너를 사랑하기에 배워 나갈 거라고. 친구들 역시 다시 학교로 돌아온 킹을 어색하면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킹을 받아들인다. 그 속에서 킹은 자신이 남들과 달라도, 굳이 그 다름을 바꾸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킹의 성장은 킹을 그 자체로 바라봐 주는 주변 사람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킹이 자신에 대해 알아 나가는 과정은 그가 형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소설에는 마치 꿈속 장면처럼 킹과 형이 나누는 대화가 곳곳에 등장한다. 추상적이고 다소 환상적으로 보이는 그 대화들은 킹이 아직 형의 죽음과 현실 사이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 경계에서 킹이 형이라고 믿는 잠자리가 유유히 날아다닌다. 그렇게 형은 언제나 킹의 곁에 머문다. 만지거나 볼 수 없지만, 형은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자신과 함께 있음을 킹은 느낀다.
내 곁에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 혼자가 아니라는 안심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나갈 용기를 준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을 때, 세상에는 더 큰 용기와 더 큰 사랑이 시작될 것이다. 세상의 차별에 균열을 내고,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킹,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너 또한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거야.”라고 말한 킹의 아버지처럼 나의 존재만큼이나 타인의 존재 역시 그 자체로 온전하다고 이해하려는 용기, 그 용기 하나면 충분하다. 이 소설이 세상 모든 킹이 온전히 존재할 수 있도록 곳곳에 작은 연대와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대학에서 순수 미술과 글쓰기를 공부하고 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프로그램 미술 감독으로 활동했다. 첫 책 『허리케인 아이』로 2018년 커커스 베스트북 상뿐 아니라 2019년 스톤월북, 람다 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을 쓰면서 이따금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만화 영화와 리얼리티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지금은 필라델피아에서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다.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고,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번역 이론을 강의했다. 지금은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IBBY 어너리스트 번역 부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위대한 개츠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책 읽어 주는 로봇』, 『친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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