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이인복 지음 | 정기태 그림

별이되는집 2023년 05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암울한 시대를 동심으로 밝힌 故 이태선⋅윤춘병 시인의 빛나는 문학과 생애, 신앙심과 교육을 향한 열정을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지은 시나리오 대본이다. 1부에는 두 분의 문학과 생애를, 2부에는 생존한 두 분의 자녀 이경희 목사와 윤원실 권사가 2023년 3월 10일 서산시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되었던 제1회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 때 이태선 시인의 장남 이경희 목사님과 故 윤춘병 시인의 차녀인 윤원실 권사님의 발표문을 소개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태선⋅윤춘병 두 시인은 국민 애창곡인 '눈' '여름 냇가' '가을밤' '어머님 은혜' 등 동요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에 동심을 깨우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이 나라를 꿈과 희망을 담은 시와 노래로 세상을 밝히셨다. 무엇보다 신실한 신앙과 교육을 통해 이 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훌륭한 일꾼이 되어 일본의 식민지에서 독립하기를 소망했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겨루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 그래서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않도록 강한 나라가 되기를 꿈꾸었다. 그런 두 분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고자 매년 충청남도 서산시와 서산제일감리교회 후원, '이태선.윤춘병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이태선.윤춘병 문학예술제'가 열리고 있으며, 2023년 문학제에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고자 탄생된 것이 바로 시나리오 <동심>이다.

목차

프롤로그 _7
제1부 _12
동심으로 암울한 시대를 밝힌
이태선⋅윤춘병 시인의 빛나는 문학과 생애
주제와 줄거리 _15 / 작품배경과 등장인물 _18
OVERTURE _21
#01 1919년 봄, 시장거리 _26
#02 평양요한학교 _335
#03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공민학교를 세우다 _44
#04 자유를 찾아 _52
#05 김일성과 스탈린 우상화 _56
#06 월남하는 가족 _60
#07 이태선 교육과 사역 _63
#08 사탕과 하모니카 _78
#09 윤춘병 병들어 눕다 _85
#10 어머님 은혜(동요 탄생) _88
#11 윤춘병 사역 _90
#12 윤춘병 정혼녀 권용희, 동생과 함께 월남 _98
#13 용희, 꿈에 그리던 춘병을 만나다 _102
#14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 영상이 흐른다 _109

제2부 _111
이태선⋅윤춘병 시인의 약력 및 생애
-이경희 목사, 윤원실 권사
에필로그 _142

책 속으로

SONG 10.
아이들 노래 (어린이 합창) & 이태선 하모니카 연주 (이경희 연주)
서산제일감리교회 웨슬리구락부(공민학교) 수업시간에 태선과 아이들이 동요를 부른다. 동요 <꽃가지에 내리는>을 부를 때에 는 태선이 하모니카를 분다. 초등학교 음악책에 실린 동요 <눈>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릴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하얀 솜 같은 눈송이를 받아 안으며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떡가루 역시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한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미>와 <여름 냇가>, <꽃가지에 내리는> 역시 박재훈이 곡을 붙였다. <가을밤>은 이태선 시인이 그리운 엄마를 생각하며 쓴 시에 박태준 작곡가가(‘오빠 생각’ 작곡자) 곡을 붙였다. 위 동요는 지금까지도 국민동요로 널리 애창하고 있다.

이태선 시인의 장남 이경희 목사의 말에 의하면 시인은 늘 한쪽 주머니엔 메모지를, 다른 한쪽엔 사탕을 넣고 다니며 시상이 떠오를 때는 동시를 쓰고, 하모니카로 동요를 들려주면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었다고 한다. 침울하고 쓰라린 고통을 사탕으로 달래주며 노래로 동심에 소망을 품게 해주었던 그 마음은 바로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며 그들을 품에 안으셨던 예수님의 마음이 아니었을까.(동심-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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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어머님 은혜 (동요 탄생)
어느 날 평양요한학교 후배인 박재훈(1922-2021)이 찾아왔다. 그는 작곡을 잘하는 후배다. 학교에서는 소문난 작곡가 였다. 춘병은 그에게 ‘어머님 은혜’를 내밀었다.
춘병: “어린이 주일인데 부를 노래가 없어. 이것도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박재훈은 춘병이 내민 시를 들여다보았다.
박재훈: “와, 감동인데요? 당연히 만들 수 있지요. 만들어 볼게요.”
그렇게 결국 <어머님 은혜>는 세상에 태어난다.

어머님 은혜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보다도 넓은 것 같애

산이라도 바다라도 따를 수 없는
어머님의 그 사랑 거룩한 사랑
날마다 주님 앞에 감사드리자
사랑의 어머님을 주신 은혜를

<어머님 은혜> 전문(동심-83쪽)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지은이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암울한 시대를 동심으로 밝힌 두 시인의 문학과 생애를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지은 생애 첫 시나리오이다. 작가의 길을 꿈꾸는 문학도도 아니면서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단기간에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는 그가 10여 년간 ‘이태선·윤춘병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섬기면서 두 시인의 문학성과 조국애, 신앙심과 교육애에 깊은 감동을 받고 이를 널리 알리고 계승해야 할 필요성과 사명감을 뼛속까지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나리오를 통해 두 시인의 문학과 생애가 재조명되고, 빠른 시일 안에 서산시에 아동문학관이 완공되어 동심을 잃어가는 현 시대를 빛으로 인도하는 등대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길 소망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인복

1972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께는 죄송한 말씀이 지만 한없이 철없던 초등학교 시절 우리 집은 그야말로 뒤가 찢어지게 가난했다.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소문난 부잣집으로 머슴도 여럿 거느리는 그야말로 남부러울 것 없는 마을 유지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되던 어느 날, 다락에 커다란 궤짝이 있어 열어보니 한자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 옛날 책들이 많이 있었다. 그 위에는 누런 표창장과 옛날 돈 ‘백 환’이 놓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한글로 ‘표창장’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분명히 윗부분에 표창장이라는 글씨와 아랫 부분에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이라는 글씨는 확실하게 기억난다. 당시 ‘할아버지께서 훌륭한 일을 했으니 대통령으로부터 상
도 받았겠지’라고 생각했을 뿐 배고픈 어린 시절 우리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금슬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8남매를 두셨는데 내 아래로 동생 둘을 더 보셨고 위로는 이미 형 3명과 누나 2명이 더 있었다. 그러니 우리 집은 그야말로 불우이웃이 보고 놀라고 갈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부유하게 자란 탓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감당이 안 돼 포기한 것인지 항상 의기양양 폼생폼사 그 자체이셨다. 그러나 소시 적 아버지는 의리의 사나이로 통하셨다.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주먹으로 통했다. 지금도 고향에 가면 아버지 도움으로 불량배로부터 도움 받았다는 사람들을 만난다. 어린 시절 난 그런 아버지가 있어서 좋았다. 아버지는 나의 영웅이었다. 아무리 가난해도 내색하지 않으셨던 나의 아버지. 많은 자녀들을 하나 같이 사랑하셨던 나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묵묵히 신앙
으로 내조하시던 나의 어머니. 나는 가난해도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은 꿈도 못 꾸었다. 1994년 10월 14일 육군병장으로 만기 전역 후 생활고에 직장에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초년생을 대형건설회사 현장에서 채용해 주었다. 수년간 컴퓨터 등 사무에 필요한 경력을 쌓으니 결국 현장에 서 가장 중요한 원가관리를 맞게 되었다. 몇 년 후 직장을 퇴사하였고, 요식업을 운영했으나 경험부족으로 폐업하고 말았다. 현재, 자동차 판매영업 등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족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 이렇게 네 식구이다. 모태신앙이며, 권사의 직분으로 서산제일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단대책상담사(2년 수료)와 자살예방 강사과정(라이프호프/ 생명보듬이 전문강사 1급)을 수료했다. 현재, [이태선·윤춘병 기념사업회] 사무총장과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 사
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전국통합뉴스 기자, 한국애견연맹(KKF) 서산지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만화 정기태

2023년 올해 여든여덟 살인 정기태 님은 음력 7월 3일 해미면 관유리에서 2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아래로 여든여섯인 여동생과 여든세 살과 일흔아홉 살 남동생이 있다. 슬하에 아들 4형제가 있으며, 모두 결혼하여 손자 다섯, 손녀 여섯, 증손자 다섯을 두었다. 2019년, 요양원에서 진행하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 그리기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 현재 스무 권이 넘는 화첩에 그린 그림을 소장하고 있으며, 성경과 찬송가를 베껴쓰기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으며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