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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알레스; 날개 인간

김은영 지음 | 김소영 그림
마카롱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03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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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87MB)
ISBN 97911706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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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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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달고 태어난 아이가 있다. 이름은 물에 젖은 깃털, 수우(水羽). 그녀는 걸음마를 뗄 때부터 늘 등에 가방을 메고 다녔다. 더 자라지 않도록, 그리고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등에 솟아 있는 날개를 가방에 구겨 넣은 채 살아 왔다. 그녀의 날개는 판타지에서처럼 커다랗고 새하얀 날개가 아니라 회색빛의 작고 구부러진 볼품없는 모습이다.

같은 해에 날개를 달고 태어난 또 다른 아이가 있다. 그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졸부의 집에 태어났기에 날개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며 살게 되었다. 아버지는 날개를 이용해 어렸을 때부터 그를 신비주의 연예인 ‘알레스’로 철저히 디자인한다. 수우와 달리 새하얗고 우아한 날개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레스의 깃털이 플라스틱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짜 날개 스캔들이 터지고 그는 해명없이 잠적한다. 수우는 날개인간의 존재 자체가 거짓으로 치부되자, 가방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날개를 대중들에게 공개하며 세상을 향해 용감하게 손을 내민다. 하지만 세상은 수우의 날개에 경악한다. 날개인간이 돌연변이로 우연히 탄생한 단 한 명이 아니라 사실은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덮친다.

늘 이쪽과 저쪽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던 두 날개인간은 작은 날개로부터 시작된 거대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적휘적 떠밀린다. 그들을 해치려는 사람들, 서로에게 날을 세운 감정들과 할퀸 자리에 끝내 돋아나는 사랑들,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 날개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깃털처럼 부유한다. 날지 못하는 날개에도 해피엔딩은 있을까.
1. 가방을 멘 소녀
2. 만들어진 천사
3. 1g의 비밀
4. 날밍아웃
5. 보이지 않는 날개
6. 날개의 색깔들
7. 열대어
8. 밤의 깃털
9. 사랑은 날개가 없다
10. 깃털과 망치

***

수우의 앙상하게 비어 있는 등, 조금 전까지 가방이 있던 그 자리에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거친 털이 무성한 생명체가 먹구름처럼 들러 붙어 있었다. 지치고 꾀죄죄해 보이는 떠돌이 짐승의 형상. 아니, 어쩌면 날개 같아 보이기도 했다.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재하는 눈을 쓱쓱 문질렀다. 작은 등에 간신히 매달려 잔뜩 겁을 먹은 채 살얼음 낀 낯빛으로 쏘아보고 있는 그것은… 확실히 날개였다! 구겨서 던져 둔 종이처럼 꾸깃꾸깃한 회색빛 깃털들이 어색하게 굽어진 날개뼈에 매달려 위태로이 휘날리고 있었다. _가방을 멘 소녀

윤은 허둥지둥하는 방 안의 공기 한 가운데서 이상하게 평온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 너무 오래된 거짓말이라 잊고 있었는데 내 깃털은 가짜였지, 원래부터. 온기 없는 플라스틱. TV 속의 나에게 딱 어울리는 거짓 광택, 모양, 냄새. 윤은 말라붙은 입술을 작게 깔짝거렸다.
“그까짓 날개가 뭐라고 이 난리들이람.” _1g의 비밀

“보통 사람에게 날개가 달린 것뿐인데 ‘날개인간’이라고 불리는 거, 짜증나지 않아? 날개의 존재감은 몸 전체보다 커서, 날개가 주인이고 내가 부속품으로 붙어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권력을 가진 날개가 자꾸만 내가 원하지 않는 어딘가로 떠 밀어. 너도 그렇게 되겠지. 너 같은 날개가 더 위험해. 뒤틀어지고 오기 부리고 깡이 있잖아. 날개가 너를 지배하고 방향을 지시하고 시궁창으로 밀어 추락시킬 거야.” _보이지 않는 날개

“그거 알아? 원래 공작새의 깃털은 갈색이야. 깃털은 아주 작은 구멍들로 이루어진 스폰지 구조로 되어 있어. 햇빛이 이 구멍들을 통과하며 반사하고 산란하고 간섭하고 중첩되면서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지. 잘 짜여진 춤을 추는 것처럼. 그러면 파랑, 청록, 초록의 새로운 빛깔들이 원래 색깔을 덮어. 진짜 날개의 색깔이 무엇이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는 거지.” _날개의 색깔들

수우는 출근해서 어항을 들여다 보다가 새로 태어난 새끼 물고기들을 발견했다. 잡아 먹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치어들은 별도의 통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같은 부류의 열대어들은 서로를 미워하고 때로 잡아먹지만 결국 사랑은 그 정글 같은 곳에서 열리고 자란다. 어쩌면 그 모든 감정들은 한통속인지도 모른다. _열대어

둘은 노아의 방주에 실려 끝없는 홍수 위를 떠 가는 연인처럼 멍하니 거센 빗줄기를 바라 보았다. 튀어 들어온 빗방울로 수우의 머리가 안개 내린 듯 살짝 젖어 들었다. 수우(樹雨)- 나무를 스쳐가는 구름이나 안개의 작은 물방울들은 가지나 잎에 달라붙어 결국 큰 물방울이 되어 떨어진다. 그러니까 나무는 스스로 비를 내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를 마시고 살아간다. 자기가 자신을, 그리고 옆에 서 있는 다른 이들을 구원한다. _밤의 깃털

윤은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렸다. 자고 있는지 깨어 있는지 모를 잠의 국경에서 계속 서성거렸다. 그곳으로 수우가 날아서 찾아왔다. 먼 하늘로부터 날개를 절뚝거리면서. 어떻게 날았어? 힘을 이용하면 돼. 날개를 둘러싼 모든 힘들을.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그거야. 힘들끼리 서로 밀치고 당기는 동안 내가 가진 날개의 힘은 완전히 빼는 것. _사랑은 날개가 없다

“이봐, 날개인간. 누구나 날개가 있어. 모양이 저마다 다를 뿐이지. 평범한 날개 모양일 수도, 전혀 다른 것일 수도 있지. 털, 점, 흉터, 마음의 종기 같은 것들. 날지 못하는 날개와 다를 게 뭐야.” _깃털과 망치

작가정보

저자(글) 김은영

그림/만화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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