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의 환 3권 (완결)

문개 지음

코코넛 2022년 11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본 도서에는 폭력, 유혈, 살인, 식인 등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단체, 건물, 지명 등은 허구입니다.


#현대판타지 #현대물 #퇴마물 #미스터리 #오컬트 #호러로맨스 #연하공 #미인공 #잔혹공 #흑화공 #헌신공 #다정공 #대형견공 #연상수 #학생수 #가난수 #자높수 #할말다하수



1년 만에, 사람을 죽이고 실종됐던 아버지가 돌아왔다.


…


“경찰, 경찰에 신고해요! 사람이 죽었어요!”

나는 간절하게 외쳤다.

“뭐 해! 빨리!”

남자애는 느긋했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걔 손에는 어느새 망치가 들려 있었다.

그의 멍한 얼굴에 살기가 돌자마자 눈빛이 돌변했다.
아까 처음에 날 봤던 그 소름 끼치는 얼굴이 내 뒤에 있는 남자를 향하고 있었다.

“썩은 우유 냄새, 심장을 갈취하는 손, 살덩이를 삼키는 입.”

걔가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리면서 한쪽 팔로 내 허리를 끌어안듯이 당겼다. 나는 그 애 품에 안기는 꼴이 됐다.

그 남자애가 고저 없는 억양으로 말을 이었다. 원한이 번들거리는 눈과 대조되는 어투다. 기묘한 괴리감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사람의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죄를 행하는 당신을 단죄하겠습니다.”

기도문 같은 암송. 걔가 망치 든 손을 처들었다가, 그대로 내려 찍었다.

출판사 서평

아버지의 사건에 의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자존감이 높고 당당한 채승. 어린 시절의 사건으로 이른 나이에 '환'이 된 탓에 피와 시체에 익숙해져 버린 도욱.
세차게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썩은 우유 냄새 속에서 도욱은 운명처럼 채승을 찾아낸다.
돌고 돌아 만나게 된 두 사람의 기묘한 운명과, 그 운명을 움켜쥐고 나아가는 여정을 시원한 입담으로 풀어내고 있는 <묵의 환>.
채승 앞에서 무장 해제되는 도욱의 댕댕미와, 그런 도욱을 향한 마음이 점차 커져가는 채승의 섬세한 감정선에 주목하시라.
탄탄한 서사와 문장력은 기본, 채승-도욱의 꽁냥 모먼트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도 관전 포인트.
하이퀄리티의 서사를 원하는 독자,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독자에게 특히 추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문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