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분명 좋은 헤어짐도 있다

전아 지음

젤리빈 2023년 0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백합/GL #첫사랑 #애증 #재회물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순진녀 #도도녀 #순정녀 #무심녀 #쾌활발랄녀 #직진녀 #사이다녀
강윤아는 남들보다 일찍 승무원 채용에 합격해 들뜬 자신감에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열혈 직장인이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3살 많은 그녀, 정이 언니는 윤아의 직장생활에 지친 일상을 보상해주는 더없는 사랑이었다. 그러나 6개월 후 정이 언니는 헤어짐을 원했고, 윤아는 비척거리며 헤어짐을 받아들였으나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채 가슴앓이 중이다. 결국,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와중에 정이 언니와 다시 만나 함께 지내면서 그들 관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며 또 다른 헤어짐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번 헤어짐은 분명 먼젓번의 헤어짐과는 다른 '좋은 헤어짐' 이란 걸 받아들이며 성숙한 자신으로 성장해 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50쪽)

책 속으로

세상에는 분명 좋은 헤어짐도 있다.
바로, 우리가 그렇다고 생각했다.
10월 8일. 어색하게나마 손을 붙잡은 채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고 돌아온 바로 그 날,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말로 헤어졌다.
830일, 우리가 만나온 날들이자 헤어진 날이었다.
"우리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아..."
처음 그 사람의 입에서 헤어짐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에는 정말 조금도 와 닿지 않았다.
함께 산 지 햇수로만 3년 차였다. 그렇게 많은 날을, 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네가?
내 옆자리에는 언제나 있어 줄 듯 굴던 네가 이제 와서 그런 단어를 꺼낸다고? 그 상황은 현실감이 조금도 없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연인들은 절대 한 순간에,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끝나진 않는다고 믿었던 것 같다.
울고, 붙잡고, 매달리고, 분노를 표출하고, 원망하고, 언성 높여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화도 내야 하는 거 아닌가?
짧은 시간 안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온갖 다양한 감정을 미친 듯 느끼며 결국은 그런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깨닫고, 익숙함에 눈이 가려져 어리석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노력' 을 해보기로 하는 것.
그것이 보통의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나 역시 이제 앞으로의 우리에게도 그런 과정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한 마디로 이별 통보를 믿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런 때 만큼이라도 이성적이고 차분해 보이고 싶었다. 평소에는 늘 감정적이고 눈물 많은 나였으니까. 나는 이별 통보를 받는 와중에도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 뿐이었나 보다.
"그래... 언니, 네가 그렇다면... 헤어지자."
라고, 꽤나 담담히 대답했다.
오히려 눈물은 그 사람이 흘렸다. 우습게도. 어쩌면 내가 INTJ 라 더럽게 쓸데없이 이성적이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라면 네게 차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래, 생각해보면 8년 전 그때도 헤어짐을 말하면서 운 건 내가 아니라 너였다.
우리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웬만해서는 하지 말라고들 말하는 '헤어졌다 다시 만난 커플' 이었다.

출판사 서평

<한뼘 G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클럽_몰도비아
그대 품 안에 고양이가 되고 싶다_가시오이
그때 그 관계_글도비
첫눈에 반하기 좋은 봄_조문주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아

되는대로 대충 잘 살고있다.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으면서 적당히 모두가 한번쯤 겪을만한 그런 삶을 살아가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여느 날이면 담담하게 글로 풀어내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