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회상

아서 코난 도일 지음 | 장헌진 옮김

왓북 2023년 01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1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다양한 미스터리 사건을 특유의 치밀한 관찰과 추리로 해결해가는 홈스의 활약상을 따라가는 재미 외에도 또 다른 흥미를 느끼게 하는 단편들이 포함되어 있다 . 홈스가 천직이 된 탐정이라는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가 담긴 '글로리아 스콧호의 비극', 세 번째 의뢰 받은 사건이자 영국 역사와 깊숙한 관련성을 갖는 '머스그레이브 가의 의식문', 베일에 싸였던 홈스의 가족 관계가 드러나는 '그리스어 통역사' 등은 셜록 홈스란 인물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한편 거대한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발생한 사악한 범죄의 배후에는 무시무시한 모리아티 교수 일당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홈스는 이들을 일망타진하는 걸 마지막 과제로 생각하고 목숨을 건 추격에 나서는데

목차

1. 경주마 실종 사건
2. 누르스름한 얼굴의 비밀
3. 사라진 일자리
4. 글로리아 스콧호의 비극
5. 머스그레이브 가의 의식문
6. 라이기트의 대지주
7. 등이 굽은 남자
8. 장기 입원 환자
9. 그리스어 통역사
10. 사라진 해군 조약서
11. 마지막 과제

책 속으로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지만 나는 홈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사건 중에서 홈스가 뛰어난 분석력을 발휘해 도전해 볼 만한 건 단 한 건밖에 없었다. '경주마 실종 사건' 중에서

뭔지 모르지만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떨어져 있어서 생김새를 제대로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왠지 부자연스럽고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재빨리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얼굴이 사라졌습니다.
'누르스름한 얼굴의 비밀' 중에서

홈스는 굳은 표정으로 매우 긴장해서 앞으로 몸을 쭉 빼고 있었다. 갑자기 들릴 듯 말듯 컥컥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무 재질의 뭔가를 마구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사라진 일자리' 중에서

“그거 흥미롭군. 그런데 이제야 이 사건을 살펴보라는 이유가 뭐야?“
“내가 의뢰받은 첫 사건이거든.” '글로리아 스콧호의 비극' 중에서

내색은 안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해결 못했지만 나는 할 수 있고 내 능력을 시험해 볼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어. '머스그레이브 가의 의식문' 중에서

사건 조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수많은 사실 중에서 중요한 사실과 그렇지 않은 걸 구별해내는 겁니다. 그걸 못하면 체력과 주의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낭비하게 되죠. 저는 처음부터 이 사건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열쇠는 피살자의 손에서 발견된 종이 쪼가리라고 확신했습니다. '라이기트의 대지주' 중에서

남자는 몸이 정상이 아닌 것 같았어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무릎을 구부린 채로 걸었거든요. 지나치려는 순간 둥그스름하게 비치는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남자가 고개를 들어 우리를 봤어요. 그리고는 걸음을 멈추고 섬뜩한 목소리로 외쳤어요.
'등이 굽은 남자' 중에서

홈스는 넌더리가 난다는 듯이 획 돌아섰다. “트리벨리언 씨, 그만 가보겠습니다.”
“도와주지 않을 거요?” 갈라진 목소리로 블레싱턴이 소리쳤다.
“블레싱턴 씨, 도움을 받고 싶다면 사실대로 이야기하십시오.”
'장기 입원 환자' 중에서

“이 집을 찾아온 그리스 신사에게 몇 가지만 물어보고 뭐라고 대답하는지 알려 주시오. 하라는 말만 해야 하오. 그렇지 않으면…….” 여기까지 말하고 남자는 다시 낄낄거렸습니다. “태어난 걸 후회하게 될 테니.” '그리스어 통역사' 중에서

“대체 어디에 있는 벨이오?” 제가 소리쳤습니다.
”펠프스 씨 사무실에 있는 벨입니다.“
그 순간 저는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책상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조약서가 펼쳐져 있는데 사무실에 누군가 있다는 뜻이었으니까요. 저는 미친 듯이 계단을 올라가 복도를 따라 달렸습니다. '사라진 해군 조약서' 중에서

그는 범죄 세계에서는 나폴레옹 같은 영웅이야. 거대한 런던에서 발생한 사악한 범죄의 절반 정도와 미궁에 빠진 거의 모든 사건을 조종하고 있어. 천재이자 철학자이고 사색가이지. 둘째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머리가 잘 돌아가. '마지막 과제' 중에서

출판사 서평

추리소설 최고의 고전, 셜록 홈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사라진 우승 후보 경주마에 얽힌 살인 사건을 치밀한 관찰과 추리로 해결하는 등 의문에 휩싸인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 탐정으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홈스가 숙적인 모리아티 교수와 벌이는 목숨을 건 추격과 최후의 대결.

작가정보

저자(글) 아서 코난 도일

아서 코난 도일은 185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환자를 진료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1887년 셜록 홈스가 처음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 를 발표했고, 1890년 '네 사람의 서명' 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런던으로 이사해 1891년 7월부터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egazine'에 연재하기 시작한 홈스 시리즈 단편이 호평을 받고 1892년 '셜록 홈스의 모험' 이라는 단편집으로 나오면서 추리소설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1894년 같은 잡지에 연재한 단편 11개를 묶어 '셜록 홈스의 회상' 을 출간했다. 그는 다른 분야의 글을 쓰고 싶어 단편집에 실린 ‘마지막 인사’로 홈스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독자들의 거센 요청과 '스트랜드 매거진'의 제안이 이어져 단편 연재를 계속하게 된다. 1905년 발표한 단편을 모아 '셜록 홈스의 귀환' 을 출간했고, ' 셜록 홈스의 마지막 인사' 을 1908년, '셜록 홈스의 사건집' 을 1927년에 펴냈다. 이외에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를 1902년에 발표해 1927년까지 홈스 시리즈로 장편 4편, 단편 56편을 남겼다. '잃어버린 세계' 등 공상과학이나 역사에 관한 작품도 썼던 코난 도일은 1899년 아프리카에서 벌어졌던 ‘보어전쟁’에 종군한 후, 1902년 '남아프리카의 전쟁: 원인과 행위' 라는 책을 출간해 영국군을 변호한 공적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40여 년간 꾸준히 홈스 시리즈를 발표한 코난 도일은 추리 소설의 형태를 확립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셜로키언’이라 불리는 애호가들에게는 성전으로 불리며 지금도 널리 읽힌다.

번역 장헌진

대학,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금융공학을 전공했다. 국내외 기업에서 일했으며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는 '코난 도일 미스터리',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스의 모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