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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주의는 틀렸다.

임지호 지음
이지북스(EG. BOOKS)

2023년 0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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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47MB)
ISBN 9791198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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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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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PC주의(정치적 올바름 : political correctness)가 틀린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책은 먼저 PC주의가 가지고 있는 논리 구조를 밝혀내고, PC주의의 논리구조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비판한 이후, PC주의의 대체재로 도덕적 능력주의를 제시하며 PC주의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소개
머리말
목차

PC주의
PC주의에서의 사회 : 정체성
정체성으로서의 개인
사회 질서 : 법과 국가
사회질서 : 문화와 언어
언어와 인식
존재와 인식
PC주의의 논리구조

PC주의의 문제점
개인과 사회
이성/공감과 경험
약자와 강자
‘원래 있는 그대로’와 왜곡된 상태
PC주의의 심각한 부작용

새로운 도덕 이론 : 도덕적 능력주의
무엇이 올바른 것일까?
도덕이론의 보편성 : 유전과 행동
좋은 것은 무엇일까? : 영속적인 가치
궁극적인 가치 : 초월적인 ‘나’
어떻게 도덕적인 행동을 알 수 있을까?
교육
능력과 인식
인식
사회적 도덕과 자유
정리
결론
참고도서

PC주의
최근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사상이 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라고 불리는 사상이다. 소위 PC주의라고 불리는 이 사상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 주어서 사람들이 도덕적인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PC주의는 일종의 사회운동으로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살게 하겠다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PC주의의 특징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도덕을 규정한다는 것이다. PC주의에서 선악은 ‘사회적으로 옳은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 행동이 사회적 맥락에 적절한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좋다’라는 답변이 나왔을 때에만 그 행동이 선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정체성으로서의 개인
PC주의에서 실질적인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평등이기 때문에 평등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자유’ 그러니까 수없이 많은 선택지를 주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고 이 선택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강요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것이 평등이다. 평등이 보장돼야만 비로소 개인의 다양성이 보장된다. 이러한 평등이 무너진 상태가 전통사회였다. 선택지는 많았지만 전통사회의 강요에 의해서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언어와 인식
PC주의가 언어로 인해서 인식이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언어가 인식능력(카메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식대상이 인식능력을 통해서 들어올 때, 언어가 인식능력에 영향을 주어서 최종적인 결과물인 인식이 변하게 된다. 마치 카메라의 렌즈에 오목렌즈 나 볼록렌즈를 달아서 촬영 대상을 변형시킨 것과 같은 효과가 언어에는 있다고 본 것이다.

PC주의의 문제점
PC주의의 전체 구도는 이분법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과 사회, 이성/공감과 경험, 약자와 강자, ‘원래 있는 그대로’와 왜곡된 상태 등 개념들을 서로 대립시킨다. 그리고 개인, 이성/공감, 약자, ‘원래 있는 그대로’를 도덕적으로 옳은 상태로 생각을 하며 반대로 사회, 경험, 강자, 왜곡된 상태를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상태로 생각한다. 이렇게 처음부터 도덕적인 선악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PC주의는 마치 절대악에 맞서 싸우는 용사와 같은 구도가 된다. 절대악을 제거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은 단합해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악과 맞서 싸우지 않고 사회를 중시하고, 경험을 중시하고, 강자의 편을 든다면 그 사람은 악의 하수인이 되어 탄압의 대상이 된다.

PC주의의 심각한 부작용
PC주의가 목표로 하는 것은 도덕적인 옳음이다. 그러나 PC주의의 도덕적인 옳음은 머릿속에 있는 환상에 불과하다. 실제 현실에서는 실현될 수 없는 유토피아이기 때문에 실현시키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PC주의를 위해서 소모되는 모든 것은 어떤 좋은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냥 낭비인 것이다. 하늘에서 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나무와 음식들을 불태워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PC주의는 도덕적인 옳음을 얻기 위해서 사람과 사회를 태우게 만든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못하듯이, 사람과 사회는 불타 사라지고 도덕적인 옳음을 얻지 못한다. PC주의는 사이비 종교처럼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바치라고 요구하며 사람과 사회를 착취할 뿐이다.

무엇이 올바른 것일까?
공사장의 규칙은 실제로 쓸모없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암묵적인 룰이 아니다. 만약에 공사장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수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죽고 다치며 공사가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도덕원칙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원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킬 필요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될 수많은 고통과 실패를 피해 가기 위해서 어떤 원칙이 필요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좋은 것은 무엇일까? : 영속적인 가치
그러나 영속적인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도 없을 수 있다. 돈과 명예, 권력이 많은 것이 좋긴 하지만 어차피 오늘 내가 죽으면 다 소용이 없다. 영속적인 것을 많이 얻어도 나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좋은 것’이 되지 못한다. 그때에 영속적인 것은 나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좋은 것이 된다. 영속적인 것은 나와 남에게 보이는 좋은 옷, 좋은 장신구와 같다.

궁극적인 가치 : 초월적인 '나'
게임 속 캐릭터가 일상적인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의 재미를 위해서 모험을 떠나고 악당을 물리친다. 게임과 게임 속의 캐릭터는 모두 나의 재미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과 이 세상 속의 나(육체와 정신)는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 오직 초월적인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에만 이 세상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 게임에서 재미를 얻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평생 살았지만 초월적인 나 에게 의미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지호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태어났다. 건국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졸업 논문으로 『인식모델을 통한 게티어문제 분석-게티어문제의 ‘실패한 인식모델’』을 작성했다. 인간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며 언제나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mail : evergreen01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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