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작약

조각달 지음

젤리빈 2023년 01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서양풍 #판타지물 #귀족/왕족 #초능력 #초월적존재 #운명적사랑 #친구>연인 #달달물 #잔잔물
#다정남 #능력남 #단정남 #뇌섹남 #순진녀 #다정녀 #단정녀 #상처녀
왕궁을 악으로부터 구한 영웅. 모두가 우러르는 그에게는 이제 편안히 휴식할 일만 남았다. 많은 시간 전장의 한가운데서 긴장되고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만큼 이제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갈피를 못 잡겠다. 편안하면서도 불안한 그 심정, 이럴 때 누군가 옆에서 함께해준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 영웅 아브릴과 그의 곁을 지키는 아벨은 그렇게 끈끈하게 이어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3쪽)

책 속으로

세상이 다 구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끝나버린 이야기는 모두에게 안정감을 주었고, 그 영웅은 국가의 왕에게 작은 영토와 공작의 지위를 받았다.
그리고 그 영웅의 동료들은 자신의 할 일이 있다는 것마냥 사라졌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없어져버렸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몰랐다.
그는, 그러니까 영웅은 자신의 일대기에 전념하여 타인을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였다. 생각할 사람도 아니었고.
"아브릴."
고개를 돌리자 아벨이 나를 바라보았다. 걱정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이 아이는 언제나 이렇게 나를 곧게 바라보았다.
언제부터였을까. 이 아이가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언제나 어린아이 같았던 너였는데, 언제 이렇게 자랐을까.
"왜 그러니, 아벨."
너는 한참을 망설이다 고개를 저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저렇게 고개를 저을 때면 나도 할 말이 없어졌다. 너는 가끔 무언가를 안다는 듯이 행동하다가도 모르겠다는 듯이 행동할 때도 많았다.
어렸을 때보다야 지금 더 욕심을 부린다지만, 여전히 부리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능력 있는 너는 무언가 더 욕심을 부릴 수도, 내 곁을 떠날 수도 있는데 왜 안 떠날까. 언제나 내가 더 소중하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솔직히 그것은 너의 기본적인 설정값일 것이다. 벗어나지 못하는 설정값.
나는 그저 웃으며 너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네가 잠시 굳는 것이 느껴졌지만, 신경 쓰지 않고 어서 집이나 가자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나도 긴 여행이었기 때문에,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이런 여행은 처음이라 피로도가 너무 심했다.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이제 좀, 쉬고 싶었다.
"아브릴, 많이 피곤해요?"
그 말에 나는 픽, 하고 웃을 수밖에 없었다. 눈을 떠 너를 바라보는데, 걱정이 잔뜩인 얼굴이었다.
"괜찮아."
"아브릴은 언제나 괜찮다고만 이야기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내가 쉽게 무너지면 안 되는 위치잖니."
나의 말에 아벨은 무언가 더 이야기하고 싶은 표정이었지만, 덧붙이지 않았다. 픽- 하고 웃어주고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많이 바뀐 주변의 풍경에, 이질감이 들었다. 이 도시가 이렇게 많이 발전한 곳이었던가? 빛바래서 흐릿해진 기억의 이 도시는 언제나 어두웠고, 두려움에 빠져 있었다.
아마도 몇 년 동안 우리들의 이야기는 울려 퍼질 것이다. 세계 악이었던 악마를 물리치고 돌아온 전쟁 영웅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거지? 아마도 모르겠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나가는 일밖에 없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너와 나의 붉은 실_조각달
그대 품 안에 고양이가 되고 싶다_가시오이
그때 그 관계_글도비
첫눈에 반하기 좋은 봄_조문주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각달

문득 생각나는 이야기 한조각, 달 아래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