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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

별.꽃.시 01
김윤배 지음
도서출판 별꽃

2023년 03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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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10.43MB)
ISBN 979119813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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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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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시인은 지상의 슬픔에게 눈물이 아닌 꽃잎을 흐르게 한다. 시인의 시어들은 아픈 선홍의 시간을 영원으로 채색한다. 달빛언어들은 비루한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해 숨을 고른다. 시인은 세상의 변방이었던 익명인 자신의 내면으로 가는 법을 알려준다. 처음으로 고독을 만나려는 듯이 수많은 몸의 틈으로 침잠한다. 비로소 시인은 나의 생애는 고백이었다고 고백한다. 찰랑이는 거미줄에 이슬을 걸어 “서로의 무덤을 지어주고 무덤을 포획하면 안 될까.” 간절한 편지를 쓴다. 시인은 높고 아스라한 강가에 서서, 물가에서 흐느끼는 이에게 순미한 손을 내민다. 베토벤의 ‘영웅 2악장’처럼 김윤배 시인의 세계는 절대 고독의 벼랑을 고고하게 흘러간다.
[1부]이제는 힘겨운 꽃물을 건너야겠다

가벼운 방 10
지음을 말한 일 없습니다 12
모란의 말들 14
이제는 힘겨운 꽃물을 건너야겠다 16
오래된 사원 18
남한강 물소리 20
조용한 세월 22
누구나 익명으로 생의 절반을 소진한다 24
자소自笑 26
종려나무에 적다 28
수장水葬 29
검은 고양이가 와야 한다 32
유혹 34

[2부]서로를 헐어 오월이다

청천 36
눈길 한 번 머무는 사이 37
폐인 38
장미 전쟁 40
슬픈 폭력 41
오파쿠쉐 42
세라니까 밀랍이니까 44
봄날은 죽음도 가볍다 46
뚜아에무아 48
페이스북 무덤 50
어두운 구원 52
어떤 여행 54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기억 56

[3부]눈보라가 그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네거리 58
지상의 슬픔 60
생매장을 살다 62
자미紫薇의 침묵 64
길이 유적이다 65
그러므로 늦가을 비다 66
파르티잔 67
진주모운은 절규 뒤에 온다 68
하회식당 70
흐린 기록 속으로 72
물속을 알 수 없는 계절 74
이제는 늪지를 말할 때 76
더는 열여덟의 눈으로 별 헤는 밤을 보낼 수 없다는 78
티베트의 약속 80
영치의 밤 82
적막 84

[4부]깊은 강이 너를 건너고 있다

전주곡 86
하루, 하루만 88
사이 89
해시海市에서의 한 때 90
언총言塚 92
높고 아스라한 93
사탄과 파탄 94
수르스트뢰밍의 기억 96
해자 98
변방 달빛 99
두류산 계곡 100
사제와 나무십자가 102
비밀정원 104
달의 산 106
깊은 강이 너를 건너고 있다 108

시인의 말 | 약력 110

새벽에 몸을 깨워 시인의 아름다운, 절망의 고백서를 읽는다. 아니다, 읽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거나 사라지는 생성의 소리를 듣는다. 어쩔 수 없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대한, 그러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질주이거나 유혹이다. “진화는 당돌하고 예측 불가고 예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시인의 절망은 그래서 더 깊고 현현하다. 시인은 이미 통과한 시간과 통과할 시간에 대하여 생각한다. 통과한 시간이 절망이었다면, 도래할 시간은 그것이 아니기를 간구한다. 농담처럼 “모든 생애는 허술하게 늙어”가는 시인은 자기 몸에 자기를 예민하게 각인한다. 정처 없는 것에 관하여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로 피를 찍어 꼭꼭 써 내려간 “봄까지 돌아보지 않을 절망의 기록”을 몸 안으로 들인다, 신열처럼. 그리하여 “중독” 사라지는 길 앞에서 다시 돌아오는 것들을 믿는다. 그렇게 “나는 폐인이어서 내 안의 나다”로 절망을 제대로 절망하는 부조리의 기록들. 그것은 세상에 대해 담담할 수 없는 시인의 신음이다. “봄날은 죽음도 가볍”겠다는 시인의 열여섯 번째 시집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열일곱 번째 시절의 시인을 소망한다. 손현숙 (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김윤배

충북 청주에서 출생했다. 1986년 『세계의 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 생활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굴욕은 아름답다』 『따뜻한 말 속에 욕망이 숨어 있다』 『슬프도록 비천하고 슬프도록 당당한』 『부론에서 길을 잃다』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바람의 등을 보았다』 『마침내, 네가 비밀이 되었다』 『언약, 아름다웠다』와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저, 미치도록 환한 사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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