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기

문지영 지음

날마다 2022년 12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외고에서 예술대를 지나 이과 석사를 거쳐 서울대 공학박사 학위까지 마치고, 토목건설설계감리회사 근무 10년 차까지 쉼 없이 고속행진을 한, 인문계-예체능계-자연계-공학까지 전과를 밥먹듯 하면서 과 수석도 여러 번 해내면서, 회사 생활 중에 표창장도 여러 번 받으면서, 미래를 도전적으로 개척하고 나름 불같이 치열하게 살아낸 저자가 어쩌다 보니 부스스 머리에 편한 박스티 입고 에코백에는 늘 장바구니와 물티슈를 챙겨 다니는 애 둘 엄마, 동네 아줌마 1인이 된 것을 그 어느 순간부터 인지하기 시작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뿌듯해하고 건강하고 예쁜 가정을 꾸려가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가끔씩 그리고 조금씩 더 투명하게 사라지는 본인의 존재감에 불안이 밀려왔다. 서서히 무너지는 자존감, 공허한 마음, 끝이 없는 가사노동과 육아의 굴레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뛰고 있지만, 거기가 거기인 것 같은 회의감마저 밀려오는 때가 반복되자 결심한다.

인생 리셋(Reset)
저자는 다시 시작하고자 본인이 가진 것들을 내려놓았다. 방바닥, 거실 바닥, 부엌 바닥, 베란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집 안의 모든 바닥에 지난 10년의 생각과 그 이전 시간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모두 다 펼쳐놓고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내려놓기. 차곡차곡. 하나씩 전부 다 내려놓으니 다시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다시 새롭게 더 멋지게 더 희망차게 더 눈이 부시게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비워내고 내려놓은 과정이 고스란히, 가감 없이, 날것으로 담겼다. 따라서 거친 자아성찰 과정, 내면의 평화를 갈구하는 모습, 명상과 사색의 글들을 통한 인생 고민과 고뇌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최근 10년은 가정주부의 삶은 살아낸 시간이었기에 육아에 관한 생각도 상당 부분 녹아 있다.

[1장] 인생의 유한성과 덧없음을 자각을 시작으로, [2장] 삶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이 되돌아보았다. [3장] 현재의 주요 업무인 가사노동에 대한 생각, 특별히 저자의 첫째 아이 예술중학교 입시 경험을 함께 적었다. [4장] 삶의 자세와 앞으로의 10년 계획, 마지막으로 [5장] 한 번 뿐인 인생 마음의 평화를 되뇌이며 앞선 모든 단락을 마무리했다.

저자는 다시 힘을 내서 새롭게 변신한 모습으로 더 크게, 더 넓게, 더 높이 성장하겠다고 독자 여러분께 감히 약속한다. 무너진 영혼에 용기를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앞으로 10년, 재능은 늘 세상에 나누겠다고 아이와 함께 본인도 성장하겠다고 다짐하며 2022년 1년간의 내려놓기를 끝냈다.

목차

프롤로그


#1 세상살이 마지막 날 인생 한번 자~알 살고 간다 웃으며 인사하겠습니다
1.1 죽음: 인생의소중한 가치 찾기
1.2 늙음: 품위있게 늙기
1.3 추억: 내 생애 잊지 못할 추억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차게 더 멋지게 해냅니다
2.1 우울/기분 나쁜 날/두려움/불안/스트레스/피로/피곤/기억력 저하: 인생은 원래가 고(苦)
2.2 실패 / 실수 / 화 / 후회: 완벽하지 않음으로 인한 불완전한 것들
2.3 용서: 결국은 나를 위한 용서
2.4 고민: 고민녀의 고민 살이
2.5 외로움: 함께여도 혼자여도 외로운
2.6 게으름: 게으르지만 부지런히 살아내기

#3 저는 예중생1 초등생1 을 키우는 늘 고민중인 엄마입니다
3.1 육아: 아이를 키우는 20년+α의 삶
3.2 공부: 공부는 왜 해야 하나
3.3 (예중)입시 / 아트: (예중)입시 그리고 아트, 그 어려움과 가치에 대하여


#4 나는 나답게 삽니다 부족한 것은 도움을 받으면서 넘치는 것은 나누면서 살겠습니다
4.1 나답게 / 자기만족: 인생은 자기만족
4.2 10년 계획안 / 인생: 인생 계획은 한 번에 10년씩
4.3 성공 / 믿음 / 긍정: 믿으면 된다, 너니까 된다
4.4 용기 / 도전 / 열정: 무한도전의 용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4.5 꿈: 매일 아침 힘을 내게 되는 이유
4.6 지혜 / 선택: 지혜로운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삶
4.7 실력 / 자신감: 실력이 곧 자신감
4.8 집중 / 몰입: 몰입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초능력
4.9 책: 내 영혼의 산소통


#5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 평화롭겠습니다 이너피~~~~스
5.1 적당함 / 이너피스 / 정신수양 / 평화 / 비워내기 / 균형잡기: 늘 몸과 마음, 영혼이 평화롭기를
5.2 격려 / 담대: 담대하라
5.3 인내 / 꾸준함: 내가 나를 넘어서는 일
5.4 사랑 / 행복 / 감사: 너라서 나라서 사랑해
5.5 늘 새롭게: 매일이 늘 새봄

에필로그

SNU_ GSES 2022 Alumni Talk 50

책 속으로

인문계-예체능계-자연계-공학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치열하게 살았던 과거, 직장생활 10년 그리고 그 이후 가정주부로서의 육아 생활 10년의 기억을 이곳에 다 내려놓았다. 대략 반백년동안 본인만의 나이테를 만들어 온 저자는 본인을 애써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대신 본인이 가진 것들, 이룬 것들, 생각 모두를 내려놓고 공(空)의 상태로 리셋(Reset)시키기로 결심한다. 본인을 모두 비워내고 빈 공간을 다시 새로운 것들로 채워 넣어 자연스럽게 본인이 바뀌기를 시도한다. 천천히 조용히 차분하게 내려놓았다. 앞으로 채워넣을 것들은 보다 신중하게 양질의 것들로 꼭 있어야 할 몇가지만 담을 생각이다. 남은 반백년의 삶은 보다 진중하게 진정성있게 본인답게 채워보고자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 책은 후자(올려놓기)의 실행을 앞둔 전자(내려놓기)의 작업본이다. 500개의 자유로운 생각을 풀어내니 이제 삶의 방향성이 보인다는 저자. 독자들도 함께 그리고 각자 <내려놓기>를 감히 권한다. 새로워질 제2의 삶을 기대하며 건투를 빈다.

출판사 서평

경단녀.
그녀는 경단녀다.
그러나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가고 더 자세히 보게 된다.

때는 2021년 12월, 저자의 육아 생활에 경종이 울렸다. 내적 자아가 눈을 뜬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100세 인생길에서 한 때라고, 최선을 다해 즐겁게 육아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엄마의 육아 시간은 엄마 인생의 황금기, 사회활동 전성기와 겹친다, 그래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아이의 성공과 엄마의 성공, 둘 다 정신없이 해내거나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하는데, 저자는 후자에 가까운 선택을 했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얇고 길게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이 또한 쉽지 않은 길로 보인다.
그래도 배운 것은 나눠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회봉사는 꾸준히 하려는 자세가 기특하다.
자의든 타의든 열심히 살아낸 저자는 최근 10년 가정주부의 삶을 살아내며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본인이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육아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지,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아이들의 미래도 엄마인 저자도 함께 반짝반짝 빛나는 빅픽쳐를 그려보고자 과거사 재검토와 미래사 세팅에 들어갔다. 평소 활자중독자, 서생(書生)으로 불리며 책읽기를 즐기는 저자는 그동안의 독서노트를 다시 꺼내 읽어보며 깊은 사색에 잠겼다.

직장인에서 엄마로 그리고 엄마에서 다시 어떠한 존재로 거듭나기 희망하는 마음으로, 누에고치가 나비를 꿈꾸는 마음으로,
한올 한올 글감을 머리와 가슴에서 만들어서 손끝으로 정성스레 뽑아낸 저자의 정성이 글의 구석구석에서 보인다.
조경, 토목, 디자인 전공서만을 다수 발간했던 저자는 이번 책이 첫 에세이라고 밝혔다.
부끄러운 사생활이 드러날 것이라서 망설여졌지만, 이 시대의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할 많은 어머니들을 위해 그리고 본인을 위해 생각의 일부를 공유하고 스스로의 미래약속을 다짐하고자 용기를 내어 책을 낸다고 밝혔다.
책 속에서 저자는 ‘대한민국에 이런 엄마도 있구나’ 하고 한 사람의 생각을 구경하는 용으로 가볍게 바라보시며 동감 혹은 공감하시면서 힐링하시기를 바란다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아 주셔도 된다고,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책을 덮었을 때 독자어머님들의 마음에 평화 내지는 새로운 출발의 용기가 샘솟으면 가장 좋겠다는 바램도 적혀 있다.
희망차고 낙천적이며, 즐거운 생각들로 가득 차오르길 응원한다는 글과 함께 ‘꿈은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상기시키며 글을 마무리했다.

저자의 이 책은 미완성본이다.
완성은
저자가 앞으로의 삶에서
직접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와 이 시대의 수많은 어머니들에게
저마다의 꿈과 희망이 다시 샘솟길
기대하고 응원하며 서평을 마친다.

작가정보

저자(글) 문지영

저자 문지영은 서울대학교 협동과정조경학과에서 <조선시대 교량의 문화경관 해석: 연결, 교감, 상징(2012년)>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토목설계감리회사 (주)유신 구조부에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장대교량(Long-span Bridge)을 중심으로 한 국내 · 외 교량경관설계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이외에 중소교량 · 도로 · 터널 · 철도 · 지하차도 · 지하철 · 경전철 · 보도교 경관계획과 가로 · 공원 · 테마파크 · 경관시설물 · 경관색채 · 경관조명디자인 등을 수행했다.

이것은 벌써 약 10년 전의 이력이다.
지금은 조용히 애들 키우며 집에서 살림하는 가정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책쓰기와 학회 및 협회 활동, 강의, 그림그리기는 취미 겸 사회봉사, 재능기부로 꾸준히 지속하는 중이다.

박사논문울 완료한지 10년이 지난, 그러나 현재에는 전업주부인, 2022년 겨울에 14번째 저서 <내려놓기>를 완료했다. 개인저서로는 3번째이자 첫 에세이다.

[대표저술서]
상상 그 이상, 조선시대 교량의 비밀
미학적으로 교량보기
자연과 문명의 조화, 토목공학
숫자로 보는 대한토목학회 70년(토목 70년 (1951-2021), 그리고…)
내가 사랑한 디노베이터 Design Innovator I loved
서울대학교 토목공학의 100년 돌아보기
생각을 말해봐
현대 경관을 보는 열두 가지 시선
다리 구조 교과서(*감수)

유튜브 ‘SNU GSES 2022 Alumni Talk 50’에서
‘나답게 : 토목과 디자인 그리고 조경의 경계를 넘나드는 삶’(문지영) 영상에 보다 자세한 저자소개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