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겨를의 미들

황혜경 지음
문학과지성사

2022년 11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05MB)
ISBN 9788932040714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8,400원

쿠폰적용가 7,56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다시 마주하고 싶은 순간을 향해
마음속 아름다운 겨를을 향해
눈 감고 한 걸음 더 걸어 들어가는 시

깊이 파고들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시인 황혜경의 세번째 시집 『겨를의 미들』이 출간되었다.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이후 4년 만의 시집으로 3부로 나뉜 62편의 시가 담겼다.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할 때 “나는 언제나 늦되는 아이였다”(신인상 당선 소감)라던 시인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시를 쓰며 시집 3권을 출간해왔다. 이 시집들에는 “소통이 아닌 독백에, 맥락이 아닌 오차에, 단 하나의 언어가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나의 몸들, 그 불완전하고 가변적인 언어들 위에 위태롭게 서 있”(박혜경)는 독자적인 문법으로 씌어진 시가 페이지 가득 들어차 있다.

첫 시집에서 “고요하고도 부드럽게” 스스로를 격리하길 선택했고 두번째 시집에서 내적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바깥으로 손을 내밀며 소통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시적 진폭을 넓혔던 황혜경은 이번 시집에서도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마음의 궤적을 되새기면서 기억 하나하나를 봄의 새순처럼 현재의 시로 피워 올린다.
I
철거
모르는, 집요하다
겨를의 미들
이혼하는 아침에는
것의 앞면과 뒷면과
낮의 증거
설령
모로
그날의 음정은 허탄虛誕

동東
발설의 자세
Open
제비야, 그 위에
선명한 밤
그래,
변명의 자리의 변명의
1
녹색 커버
상실 언니에게
쓴 럭키

II
믿고 싶은 말
아는 어부
실험실
되레
전前
핑, 붉,
동질의 서
정처 없이
파란 방울을 달고 오고 있는 것이 있어
매달기 직전
모국

Tone & manner
극성極盛
알지 모를지
흰 강낭콩이라 부르면
나(너)는 너(나)와
역력歷歷하다
아니다風으로
파랑에서 내려 원래의 깊은 파랑

III
뼈가 있으니 살이 있으니
A day in the life
곤욕의 감정사는 정 氏를 안다

체리의 성장 묘사
Ghost note
보이지 않는 氏
Gloomy september 民 , 國
그랑 유랑流浪
향상向上과 항상恒常과
오뚝이
왕왕
름다운,
See

직면하는 은신隱身
Or


인물의 동작
그러그러하다

발문
아니야 계속 사랑하겠다는 말이야·성동혁

“외롭지 않은 날에는 쓰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마주하고 싶은 순간을 향해
마음속 아름다운 겨를을 향해
눈 감고 한 걸음 더 걸어 들어가는 시

깊이 파고들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시인 황혜경의 세번째 시집 『겨를의 미들』(문학과지성사, 2022)이 출간되었다.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문학과지성사, 2018) 이후 4년 만의 시집으로 3부로 나뉜 62편의 시가 담겼다.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할 때 “나는 언제나 늦되는 아이였다”(신인상 당선 소감)라던 시인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시를 쓰며 시집 3권을 출간해왔다. 이 시집들에는 “소통이 아닌 독백에, 맥락이 아닌 오차에, 단 하나의 언어가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나의 몸들, 그 불완전하고 가변적인 언어들 위에 위태롭게 서 있”(박혜경)는 독자적인 문법으로 씌어진 시가 페이지 가득 들어차 있다. 첫 시집에서 “고요하고도 부드럽게” 스스로를 격리하길 선택했고 두번째 시집에서 내적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바깥으로 손을 내밀며 소통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시적 진폭을 넓혔던 황혜경은 이번 시집에서도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마음의 궤적을 되새기면서 기억 하나하나를 봄의 새순처럼 현재의 시로 피워 올린다.

황혜경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시를 쓰는 사람이다. 그에게 시는 결과로써 증명하는 예술이 아니다. 그를 보며 ‘쓰고 있는’ 과정 자체가 시라 느낄 때가 많다. 그에게 시는 세계를 감각하고 이곳을 살아가는 당연한 태도이다. “외롭지 않은 날에는 쓰지 못했을 것이다”. 이 문장은 시인 황혜경이 쓸 수 있는 가장 완곡한 고백이다. 성동혁(시인)

“아니야 계속 사랑하겠다는 말이야”
친애하는 흔적들에게

어떤 스무 살은 마흔 속에 가 있고
어떤 마흔은 스무 살 속에 와 있다.
―미수록 시 「핵核」에서

이 시집에 아름다운 발문을 선사한 성동혁 시인의 말처럼, 황혜경은 ‘시인’이라는 수식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시인의 의무는 저무는 풍경을 모른 척하지 않는” 것(성동혁). 더 섬세하고, 더 일찍 울며, 더 오래 기억하는 이, 잊지 못할 순간과 살아가는 마음을 언어로 새기는 이를 사람들은 시인이라 부른다. 시인 황혜경은 자신만의 언어로 “죽은 벌레도 치우지 않고 죽은 개도 치우지 않고 때때로 보듬”(「이혼하는 아침에는」)는 마음을 말한다. 두번째 시집 표지 산문에 적힌 것처럼 그의 시는 “먼저 산 사람을 생각한다./먼저 운 사람을 사랑한다./먼저 간 이름을 불러본다”. 흔적만 남아 사라져버린 것들, 두고 온 것들을 그러모아 매일매일 되새기면서 삶의 언어를 시의 언어로 힘겹게 밀어낸다. 시인에게도 “지나친 마음은 오래 무”겁고(「파란 방울을 달고 오는 것이 있어」),“여기 있는데 못 보는 것”(「것의 앞면과 뒷면과」)을 혼자만 보는 일은 쓸쓸할 것이다. 태어나 사라져가는 유한한 생명과 시간과 관계를 오래오래 지켜보면서 시를 쓰는 일에는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시로 빚기까지 그 모든 마음을 간직하고 품어낼 용기 말이다. 황혜경에게 시는 ‘결과로 증명하는 예술이 아니며, 세계를 감각하고 이곳을 살아가는 당연한 태도’이다(성동혁). 다시 말해, 가늠할 수 없는 마음으로 기억을 견디며 쓰고 있는 과정 자체다.

“당신의 슬픔이 나에게 들킬 수 있기를 바라요”
돌보는 마음에게

발도 싫고 손도 싫은 잃은 요일
가장 어두운 것을 기념하며 아는 소리를 다 내고 있는 어둠
굴복한 사람이 아니라 극복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힘든 대상과 계속 늙어가도 되겠다고 말할 수도 있겠어요
―「東」 부분

지난 시집들에서 엿보였던 황혜경의 시가 독백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겨를의 미들』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타인의 기척에 민감한 문장들과(“우는 자의 처소를 찾아 더 일찍 가서 울었어야 하는 것”, 「난」), “사람이 싫다는 사람을 소리 없이 좋아해보려는 사람”(「Ghost note」)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바깥으로 손을 내미는 태도를 수록된 시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시집 속 부제에 누군가의 이름이 적혀 있는 시는 두 편뿐이지만, 부제 없는 시들에서도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이름을 품고 있는 듯 읽힌다.
저물어가는 것들을 품고서 시인은 끝내 스스로 저물 것 같은 날도 있었을 것이다. “이 여자 앞에서는 모조리 죽은 것이어야 모처럼 가능해”(「이혼하는 아침에는」)진다는 고독한 문장을 앞두고 황망해지다가도 이것이 “굴복한 사람이 아니라 극복한 존재”(「東」)가 되기 위해서라면 황혜경의 “집요한 채록”(「멍」)은 마침내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나 있을 빛나는 시절을, 슬픔과 기쁨과 그리움과 아픔과 고통을, 그 저마다의 ‘겨를의 미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 시집을 멀어진 누군가의 안부를 묻듯이 문득 꺼내 읽어보기를.

시인의 말

본 것이 다는 아니듯이

귀가 오랫동안 태어나고 있다.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던 순간도 있고

해日가 나무木에 걸렸다고, 동東

나는 오랫동안 태어나고 있다.

떠오르다가

시간 안에 옮겨질 것이다.

2022년 봄
황혜경

작가정보

저자(글) 황혜경

1973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모호한 가방」 외 4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느낌 氏가 오고 있다』, 『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가 있다.

작가의 말

본 것이 다는 아니듯이

귀가 오랫동안 태어나고 있다.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던 순간도 있고

해日가 나무木에 걸렸다고, 동東

나는 오랫동안 태어나고 있다.

떠오르다가

시간 안에 옮겨질 것이다.

2022년 봄
황혜경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겨를의 미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겨를의 미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겨를의 미들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