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 Artist 이상미의 배경화로 보는 애니메이션 세계

이상미 지음

수동예림 2022년 11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상미는 애니메이션의 배경화를 그리는 배경화가이다. 흔히 BG Artist라고 부른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지난 시절 그림을 그린 경험과 잠시 대학에서 강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한한 쉽고 재미있게 배경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 인용한 그림은 15년 이전에 직접 그리거나 작업에 참여하여 잘 알고 있는 작품을 삽입하였다. 그리고 독자들이 다양한 특성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느끼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인용한 작품마다 밝힌 출처의 웹사이트를 통하여 그 작품을 감상하거나 이해하도록 큐알코드도 걸어 두었다.
또 특별히 독일의 오티판트 가족(Ottifanten)과 베르너2(Werner2 - Das muss Kesseln)를 함께 작업한 천재적인 애니메이터, 디즈니 쥬토피아(Zootopia) 총 미술감독이었던 메티아스 레크너(Matthias Lechner)의 세계도 링크하였다. 나는 이 책이 애니메이션의 배경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그림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모든 분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라본다.

목차

<목차>
1. 애니메이션에서 배경화의 역활과 작품별 특성
1-1. BG의 역할
1-2. 작품별로 보는 BG의 특성

2. 애니메이션에서 독립적 아트, 배경화
2-1.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의 흐름도
2-2. 제작과정에서 두 축의 독립 Art, 동작 분야와 배경화
2-3. 그림의 두 축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디자인
2-4. 익스포저 시트(exposure sheet)와 스토리보드(Storyboard)
2-5. 레이아웃(Layout)
2-6. BG Layout과 배경화

3. 애니메이션에서 배경화의 원근법
3-1. 배경화의 원근감
3-2. 작품별로 보는 원근표현

4. 배경화에서 BG와 OL, OLUL, UL, Reg. Line, H.C 관계
4-1. OL(Overlays)
4-2. UL(Underlays)
4-3. OL/UL(Overlays/Underlays)
4-4. Reg.(Reg. Line)=ML.(Match Line)
4-5. H.C(Held Cells)
4-6. OL과 UL, OLUL, Reg. H.C 복합 구성된 예

5. 배경화에서 Zoom in과 Zoom out
5-1. 줌 인 (Zoom In = Truck In)
5-2. 줌 아웃(Zoom Out = Truck Out)

6. 배경화에서 Pan BG, Repeat Pan BG, Zip Pan BG
6-1. Pan BG
6-2. Repeat Pan BG
6-3. Zip Pan BG

7. ‘배경화로 보는 애니메이션 세계’를 내면서

책 속으로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그림을 담당하는 과정(기획단계+제작단계)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한 축은 움직이는 동작 분야(Animation-캐릭터. 사물. 효과)이고,
다른 한 축은 배경화(BG=back ground)다.
움직이는 동작 분야의 그림은 하나의 작품에서 수백 장에서 만 장이 넘는 다수의 그림을 그려야 하므로 그 디자인은 작품마다 특별해도 대체로 선 위에 각각의 면마다 색상은 단색으로 칠하여 완성한다. 그러나 배경화는 스크린 천체화면을 차지하는 큰 그림으로 그 스토리의 분위기 속으로 잘 몰입할 수 있도록 미술적 연출이 요구되는 회화(繪畫- painting)다.

따라서 이 두 과정은 ‘애니메이션의 제작 진행 과정표’에서 보는 순서대로 아이디어 기획과정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한 후에는 기본적으로 그림의 성격이 다르므로 따로 각각의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디자인하고 각각의 그 후속 과정을 통하여 완성된 그림을 만든다.

애니메이션에서 총감독(executive producer)은 스토리의 진행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장면(Scene)을 나누고 Timing을 설계하며 시나리오(scenario)를 작성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장면(SC.)을 나눔에 있어서 더 세분화하여, 시간대별 사건의 장소를 하나의 시퀀스(Sequence)로 정하여 나누고 그 시퀀스 마다 세부 장면(SC.)을 나눈다.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 아이디어 계획단계에서 제작 방향의 설계(Production Design)를 맡은 감독과 예술 방향(Art Direction)을 맡은 감독은 협조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애니메이션과 배경화의 분위기를 기획한다. 컨셉에 맞게 캐릭터, 소품, 효과를 디자인하고 정하는 분야와 배경화를 디자인하는 분야가 협조하여 그 분위기를 맞추어 보며 작품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술 방향을 맡은 감독(Art Director)은 배경미술(BG Art)에 깊이 관여한다.

출판사 서평

기억의 나들이,
1993년 가을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너무 화가 나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먼저 퇴근해 버린 다음 날 아침, 내 책상에는 빨간 장미가 한가득 망가진 커피포트에 꽂혀 있었지. 놀라며 함박웃음 짓는 내게 피터는 웃으며 말했지. '마티아스가 새벽에 양재 꽃시장에 가서 사 왔어. 근데 가시에 찔리면서 잘 못 꽂아서 내가 꽂았지'. 그 말에 쑥스러워하던 키 큰 어린 청년, 마티아스. 샤샤는 부드러운 미소지으며 초콜릿을 내밀었고 상한 마음을 풀어주려 다른 날보다 일찍 출근하여 기쁘게 해주었던 나의 친구들.

정자와 민지가 태국인 비사누(Visanu)와 냉(Neng)을 데리고 남대문 시장에 구경 갔던 어느 날, 당황한 얼굴로 비사누와 둘만 돌아왔지. ‘냉은?’ 하며 놀라서 걱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내게 마타아스가 샐쭉하니 화를 냈지, ‘왜? 똑같은 23살인데 내 걱정은 안 하면서 냉을 걱정하냐’고. 그러고 보니 그랬지. 둘 다 한국에 온 지 두어 달, 냉은 어려 보이고 영어도 못 하는 보호의 대상이라고만 생각했다. 독일인 마티아스는 한동안 이태원에서 미군들과 어울리며 DMZ도 가보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바람에, 착각하였다. 그런 내게 마타아스가 쐐기를 박았다. '기다리면 올 거야'. 냉은 지하철의 표지판을 읽고 돌아왔다. 한글을 가르쳐 준 보람이었다.

지금은 저세상으로 가신 주영 감독님과 애니메이터 임석운 강신길 김방희 임민지 박정자 등과 독일에서 온 샤샤 피터 마티아스 우도 파울로(Paulo) 우테와 태국에서 온 비사누 냉과 함께 퇴근 후 레스토랑에서 어울렸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었는지 장난기에 희희낙락(喜喜樂樂)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먹고 마시는 중에 진한 눈썹의 검은 뿔테안경 속의 큰 눈을 한 포르투갈계 파울로는 누가 봐도 곱게 자란 모범생. '파울로, 뭘 더 마실래?' 묻는 내게 세 잔째 'one more pineapple juice, Sangmi'라 하던 그.

꽃 같던 그 시절부터 친구들, 언젠가 또다시 볼 수 있으리라 여겼건만
C-19로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미

1980년 1월 애니메이션 배경미술부(BG)입문으로 배경화가로 활동. 애니메이션 경력은 동아양행, 스타프로덕션, 동서동화, 에이콤, 선우애니메이션, 애니비젼, 한호 등 회사의 국내작품과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극장용과 TV애니메이션 배경화 작업에 참여. 1990~1991년은 미국의 'Hahn Production'이 파견, 필리핀 ‘Island Animation’의 배경화 팀장, 1995년은 독일TFC Trickompany GMBH에서 근무 후 를 설립하여 장편 Werner2- Das muss kesseln!!! 배경화 수주 제작발송, 2001년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존 설립하여 창작애니메이션 제작을 시도와 2001~2002년 의 다수작품 제작에 참여. 여주대학에서 2년간 강사역임. 그 외, 빌헬름밀러의 <겨울 나그네>등의 책 삽화작업

- 현재, (사)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 협회 이사이며 등단 시인
- 한양대학교 이노메이션대학원 문화콘텐츠 전공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