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진작품선집 꿈

MOCINE - ebook2

김정진 , 윤진현(엮음) 지음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 2022년 11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20년대 대표적인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운정 김정진의 작품 중 지금까지 시중에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을 새로 발굴하여 정리한 작품선집이다.
몇몇 작품은 일본어 로 남아있어 번역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또 원본 상태가 좋지 않아 판독할 수 없는 부분이 일부 있는 희귀본 도 수록되어 있어
근대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독서의 기회 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목차

책머리에
일러두기

<소설 및 야담>
1. 소설_연의 말로
2. 소설_라라, 라. 아빠, 빠
3. 소설_토향
4. 야담_근항야화
5. 야담_해골의 재채기

<희곡 및 방송극대본>
6. 희곡_시골쥐 서울쥐
7. 방송대본_꿈
8. 방송대본_서약제일조

<평론 외 기타>
9. 평론_교화기관과 아동극
10. 시_작은 음악가
11. 시_그들의 승리
12. 시_내가 일을 하면
13. 수필_향촌에 내주하여
14. 수필_아! 가을
15. 수필_김치예찬
16. 수필_최학송 군을 애도함

작품해설
선비・기자・작가_운정 김정진의 생애와 문학

생애 연보
작품 연보

책 속으로

책머리에

2006년 범우비평판 한국문학전집의 33권으로 김정진의 『기적 불 때(외)』를 엮었다. 당시로서는 최선이었으나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거나 작품을 찾을 수 없어 몇몇 작품과 중요한 평론 등을 수록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각종 자료가 디지털화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 여럿이어서 몇몇 자료를 추가로 수집할 수 있었다.

이번 추가로 정리한 자료에서 가장 먼저 발표된 것은 소설 ｢연의 말로｣이다. 『매일신보』작품공모에 3등으로 입선한 작품으로 1912년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회에 걸쳐 김정진의 본명인 ‘김진숙’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1920년 4월 19일 『동아일보』에 발표된 수필 ｢향촌에 내주하여｣는 1919년에 집필한 작품으로 해당 지면이 우보 민태원의 소설 ｢부평초｣가 실릴 위치였는데 ｢부평초｣의 게재가 불발되자 대체 원고로 실린 듯하다. 1920년 7월 25일에는 시 ｢작은 음악가｣ 외 2편이 실렸고 9월 14일에는 가을의 감상을 다룬 수필 ｢아! 가을｣이 실렸다.

김정진이 교육과 어린이 연극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이미 김정진작품선집 『기적 불 때』에 수록된 ｢메아리｣(『어린이』 1924.3.) 외에 ｢시골쥐 서울쥐｣(『어린이』 1925.3.)를 추가로 확인하였다. 이 작품은 아동문학 영역에서는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아호 ‘운정생’으로 소개되어 김정진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아울러 1920년대 본격 아동극론으로 꼽을 수 있는 ｢교화기관과 아동극｣(『생장』 1924.4.)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희귀본 1927년 2월호 『조선지광』에 실린 소설 ｢라라, 라. 아빠, 빠｣를 확인하였다. 이 작품은 원본의 상태가 좋지 않아 판독할 수 없는 부분이 일부 있었다. 후일 더 좋은 판본이 등장하여 누락된 부분이 보완되기를 희망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진

운정 김정진은 구한말 개화세력의 후예로서 국권침탈과 함께 이미 자신의 시대가 끝난 시점에서 삶을 시작한 자의 여정을 보여주는 한 사례이다. 개화파 유길준, 유성준 형제, 운양 김윤식, 장인 뇌원 유정수 등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였으나 한일병합과 영향을 받았던 선진 그룹의 와해의 와중에 깊은 좌절을 겪으며 문학의 길을 모색하였다. 
1912년 소설 <연의 말로>와 연극 수학 또한 그 연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세계에는 자책 또는 책임감의 기조 위에서 구성되었고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어두운 비관의 색채는 이때부터 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동아일보, 폐허이후, 시대일보 등을 매개로 최남선, 진학문, 염상섭, 홍명희 등 서울의 문인 그룹과 함께하면서 조선현실을 발견하고 조선인에 대한 애정어린 성찰에 이르면서 일정하게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능성을 찾아보았다. 
시대일보 폐간 후 잠시 전업작가로 지내면서 소설, 방송극 등을 집필하였고 초기 작품의 건강성을 상실하면서 작가의식의 퇴조를 겪으며 다시 회한과 자조의 경향을 드러낸다. 1920년대 후반부터 윤백남, 이기세 등 연극계의 중견 그룹과 협력하면서 방송극 등을 발표하였고 1933년 9월 경성방송국의 조선어 방송인 제2방송과장을 취임하였다. 1936년 12월 사망하였다

저자(글) 윤진현(엮음)

문학박사, 인문학연구실 오만가지 대표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조선 시민극의 구상과 탈계몽의 미학』(창비), 『공연을 이해하면 인간이 사랑스럽다』(다인아트), 『희곡, 어떻게 읽을 것인가』〈연극과인간〉, 『백범을 읽는 200가지 방법』(다인아트) 등이 있다.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학술연구교수(전임연구원)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