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에서 플로깅 가요

임지화 지음

작가의탄생 2022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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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임지화

나는 ‘82년부터 2년 동안 서대문구에 살다가 이사 갔다. 그리고 ’14년에 다시 서대문구로 이사 와서 10년째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살던 곳에서 좀처럼 이사 가기 싫어하지만 나는 달랐다.

인생 후반기를 지낼 장소로 서대문구를 선택함에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신접살이를 한 곳이라서 익숙하고, 안산과 홍제천이 있는 자연환경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나라에 사는 딸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가는 교통이 편리한 것도 이유다.

그래서 나는 서대문구를 아끼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이사 오자마자 나는 ‘구정 평가단’을 시작으로 ‘작은 도서관 활동가’와 ‘구정 기자’로서 공헌활동을 했다. 그 가운데 내가 제일 애정을 갖고 한 활동이 구정 기자인데 2022년 2월로 4년 임기 만료로 활동을 중단 할 수 밖에 없었다.

구청 관련 아무런 활동없이 허허롭게 지내던 어느 날, 구청 홈페이지에 올라 온 ‘동화작가 양성 수강생 모집’ 공고가 눈에 들어 왔다. 동화 주제가 ‘ESG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라고 해서 바로 전화로 접수했다. 그리고 동화 만들기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생들에게 읽어주는 봉사활동으로 마무리한다는 게 마치 나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라는 착각까지 들었다.

사실은 나는 ‘19년 9월부터 서대문 50플러스센터에서 그림 동화책 만들기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울보 자동차, 먼나라 할머니의 보따리, 할머니는 왜 나와 함께 다녀 즐거웠을까요?, 리암이의 365일’ 까지 네 권의 그림책을 만든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림책에서 가장 중요한 그림을 그리는데 비전공자로서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꺼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기는 서대문구의 산과 강을 지키는데 아주 작은 힘을 보탠다는 목적이 확실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태 만든 그림책 네 권은 외국에 사는 나의 손주와의 소통을 위해 만들다 보니 소재도 지극히 개인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만든 그림책은 ‘홍제천으로 플로깅 가요, 나는 지구별 지킴이입니다’는 내가 5월부터 활동하고 있는 남가좌동 키움센터에 다니는 아동들이 그 주인공이다. 미래 세대인 키움센터 아동들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 ‘지구별 함께 지키기’ 메시지를 담으려 애썼다.

끝으로 나를 더 소개하자면, 어린이집을 10년 동안 운영한 경험이 했다.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어린이집 어린이에게 읽히기 위해 그림책을 백 권 넘게 샀다. 운영을 그만 두고도 계속해서 손주에게 물려주기 위해 좋은 그림책을 종종 사 모우며 친구 손주에게도 나눠 주었다.

그리고 텃밭 농사를 10년째 짓고 있다. 첫해인 ‘13년에는 서울시민 상수원 보호 지역인 양평에서 화학비료. 농약은 물론 비닐을 쓰지 않은 농사를 지었다. 또한 한살림 생협 조합원으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13년 정도 된다. 그런 이유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 자체만으로 흐믓하고 기쁜 마음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복지사 강병수님과 동화작가 이윤민님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