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게, 너를 2

트리플민트 지음

이지콘텐츠 2022년 12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아지만 강재국 회장의 도움을 받아 도우그룹에서 자라게 된 은오.
그녀는 강 회장의 손자이자 도우그룹 전무인 강열을 만나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남몰래 있는 듯 없는 듯 마음을 품고 살아가던 중
그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강열은 자취를 감춰 버렸고,
은오는 강 회장의 지시를 받아 강열이 숨어 있는 미국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강열은 죽지 못해 살고 있었다.
은오는 강열이 죽을 뻔한 위기에서, 그를 필사적으로 살려 낸다.

“전무님, 제발 현실로 돌아와요.”
“제발…… 죽지 말란 말이에요.”

은오의 간절함이 닿은 걸까, 얼마 후 강열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안도감이 다 밀려들기도 전에,
강 회장은 당분간 일을 쉬고 싶다는 강열에게 갑작스러운 지시를 내린다.

“그럼 결혼부터 해라.”
“은오 저 아이랑.”

목차

2권
14~23
외전

출판사 서평

뜨거웠다.
강열의 입술은, 그의 손에서 느꼈던 온기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그리고 부드러웠다. 입에 닿으면 사라지는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더는 안 됐다.
은오는 뒤늦게 제정신을 차리고 맞닿은 입술을 떼어 내려 고개를 들었다.
바로 그 순간, 강열이 눈을 떴다. 생겨난 틈 사이로 시선이 겹쳤다. 고작 한 뼘도 안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그와 밀착한 은오의 눈동자가 뒤흔들렸다.

“저…….”

변명하려고 했다. 아니, 뭐든 사과부터 하려고 급하게 입을 뗐다.
그러나 은오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강열의 손이 은오의 뒷덜미를 감싸듯이 잡아당겼다. 그로 인해 은오의 입술이 다시금 강열의 입술 위에 닿았다.
뜨거운 감촉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은오는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동공이 커지고, 숨이 급격히 거칠게 변했다.
은오의 아랫입술을 머금고 간지럽게 달싹이던 강열이 예고도 없이 벌어진 입 안으로 들어왔다. 낯설고 말캉한 감촉이 밀려드는 찰나, 은오는 반사적으로 강열의 가슴팍을 밀쳤다.

“하…….”

참았던 숨을 뱉었다. 은오의 눈이 세차게 흔들렸다. 반면에 강열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은오를 바라봤다.

“왜.”
“…….”
“이러려던 거 아니었어?”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거대한 송곳에 찔린 듯 가슴이 아팠다. 텅 빈 강열의 눈빛이 더욱 은오를 아프게 만들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은오야.”
“…….”
“나 좋아하지 마.”

인물정보

저자(글) 트리플민트

트리플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