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을 날아서 2/2

정지원 지음

피우리 2010년 11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그다.
아니, 아니다.
그저 닮은 사람일 것이다.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
지난 14년 간 내 마음 속에만 살아있으니까.

하지만, 그를 위한 복수를 꿈꾸는 내 눈 앞에 있는 남자는
열아홉 살의 소년이 아닌 건장한 남자가 된, 그다.

죽지 않았었구나.
내 삶의 반평생을 지탱해 온 중심이 부서져버렸다.

- 이나림


태생이 어찌됐든 쓸 만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그곳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할 수 있었으니까.
나림을 만난 후에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그것도 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희망이, 사랑이, 삶이 파괴되어 버렸다.
그리고 복수만이 나를 지탱해주었다.

그 복수를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다.
죽음이란 뜻의 새 이름으로 그녀를 이용하는 것도 거리끼지 않다.

하지만, 오산의 연속이었다.
망가져버린 심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준영, 또는 사이토 아게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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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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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인물정보

저자(글) 정지원

필명은 제이(提耳)이다. 낯선 곳, 혹은 익숙한 곳으로의 여행을 즐기는 떠돌이다. 빨간 머그잔의 커피와 함께 아침을 맞는 커피 중독자, 무엇을 하든 행복하면 된다고 믿는 이상주의자, 사랑과 꿈에 대한 희망을 나누고 싶은 글쟁이다. 북위 36.18도, 동경 127.24도의 작은 보금자리에서 오늘도 모니터와 마주앉아 손가락만 움찔거리고 있는 천하의 굼벵이다. 출간작으로 '사랑을 얻는 육백가지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