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
2022년 09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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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6.36MB)
- ISBN 979115909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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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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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실험과 아름다운 가족애
어린 시절, 걸픽하면 쓰러져, ‘걸픽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소녀, 정희는 밤중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어두운 시골길을 달리던 도중, 쓰러진 아이를 발견한다.
새끼 고양이들이 마치 수호라도 하듯, 아이를 둘러싸고, 머리에 하얀 X자가 그려진 고양이 한 마리가 아이를 지켜선 신비한 광경. 정희네는 그렇게 아이를 구해주고, 15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다.
그 시절이 흐르는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하고, 의과대학을 졸업해 신경 정신과 전문의가 된 정희. 그녀는 아버지, 강목사가 지내는 K시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15년간 이렇다 할 왕래 없이 지냈던 아버지, 강목사와의 어색한 조우 끝에 강 목사는 정희에게 의외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수니… 그 애… 한번 볼래?”
지금껏 갈 곳 없고 연고 없는 떠도는 병자, 행려병자들을 치료해주는 행려병동에서 강목사는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수니를 만나고 그를 돌보고 있었던 것이다. 수니는 그동안 수십년 식물인간으로 살아왔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병원에서 유명한 행려병자였다.
수려하고 깨끗한 얼굴, 폴로 셔츠가 잘 어울리는 청년으로 자란 그는 그러나, 식물인간 이전의 기억은 하나도 지니지 못한, 기억상실 환자이자 연고 없는 떠돌이다. 병원 밖의 길 고양이를 돌보며 모든 간호사들에게 싹싹하게 굴어 예쁨을 받는 그는, 정희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녀에게 자신의 기억의 단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매달리기 시작하는데… .
“좋아하는 꽃은 프리지아, 계절은 겨울과 봄 사이~ 아카시아 이파리로 점치는 걸 좋아하고 으음… 싫어하는 건, 생선구이. 가시 때문에.”
“어떻게 그걸 다….”
“목사님이 알려줬어요. 우리끼리는 선생님 이야기 많이 했거든요. 난 듣는 걸 좋아하고 목사님은 말하는 걸 좋아하니까.”
자신에게 애정을 갈구하며 잃어버렸던 가족의 끈을 이어주는 수니를, 정희는 애틋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수니와 점차 가까워지던 정희는 수니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어린 아이에게 주는 것 같은 장난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찝찝하게 느껴져 선물의 발신처를 찾는다.
그는 수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수니를 식물인간에서 깨워낸 장본인, 신경과 전문의, 민도진이다.
과연 정희는 수니의 기억 찾기를 도와줄 수 있을까?
수니는 식물인간으로 있는 동안, 과연 어떤 일을 겪고, 어떤 기적으로 일어나게 된 걸까?
아니, 그것은 정말 기적이었을까?
부러진 가정을 맺어내는 단단한 인연이 만드는 기적.
행려병동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신비롭고 기묘한 미스터리 스릴러.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종심 심사작!
“잃어버린 시간의 비밀을 쫓는 스토리의 치밀함에서부터 시작해 인간 존엄에 대한 궁극적 질문을 던진다”
“과거를 쫓아가면서 드러나는 학대의 흔적, 거기에 덧입혀지는 사회적, 구조적 모순의 발발, 미학적 짜릿함이 폭발한다”
심사평 中 일부 발췌
1. 그 아이
2. 눈석임
3. 지푸라기
4. 거먹구름이 밀려온다.
5. 링스트라세
6. 보늬처럼
7. 윤슬
8. 태초에 악(惡)이 있었다.
9. 바람칼
10.카밍 시그널
11.티
12.하구(河口)
13.엑스
14.괴물의 시간
15.비꽃 피다
16.우듬지의 끝
17.해리성 둔주
18.후미
19.마침내, 라크리모사
에필로그
일제히 몰려드는 섬광들! 고양이였다.
“!”
정희가 움찔, 좌석 등받이로 물러났다. 동시에 정희를 돌아보는 엄마의 눈이 물었다.
‘괜찮아?’
어릴 적 정희는 길가에서 죽은 쥐의 귀를 뜯어 먹는 고양이를 본 뒤 곧바로 기절했다. 그게 첫 번째 기절이었다.
“그냥 가요.”
“애가 쓰러졌잖아.”
“고양이잖아요.”
“그래도….”
엄마의 염려에도 결국 차는 갓길에 멈췄고, 동시에 아빠가 차에서 내렸다. 이 상황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고양이들은 새끼들이었다. 그 새끼 고양이들에 에워싸인 채 아이는 쓰러져 있었다. 한 눈에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다. 심상치 않은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새끼 고양이들은 마치 쓰러진 아이를 수호라도 하는 듯, 아빠가 다가가는데도 물러설 기미가 없었다. 기이한 광경 앞에 아빠의 걸음이 주춤했지만, 이윽고 흘러나온 아이의 신음에 아빠는 조금 더 다가갔다. 이번에는 새끼 고양이들도 마지못한 듯 뒤로 조금씩 물러섰다. 아이는 사내아이였다. 그리고 아이가 쓰러지는 순간에도 품에서 내려놓지 않았던 것 역시 고양이였다.
*
적어도 강 목사는 이제껏 만났던 사람들과는 분명 달라 보였던 것이다. 나쁜 사람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이의 심장이 돌연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사람은 내가 깨어났다는 것을 알아채 줄까. 아이의 눈가에 기대가 서슴대며 피어올랐다.
무턱대고 경계를 푸는 것을 두고 마음 한편에서는 나무라는 기색도 있었지만, 아이는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아이는 강 목사가 자신을 씻기는 동안 어떻게든 사지를 움직여 보리라 다짐했다. 그게 힘들면, 입이라도. 안 되면, 눈빛이라도. 소용이 없다는 건, 면도를 하느라 지척에 마주한 강 목사의 눈빛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변화가 없는 그의 눈길을 보면서 아이는 허탈해졌다. 제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무뚝뚝한 사지를 내려다보는 아이의 눈에 원망이 어렸다. 그런 까닭을 알 리 없는 강 목사는 흘러내린 아이의 턱을 조심스럽게 추스르며 면도를 마무리했다.
“정희 말이야.”
강 목사의 입에서 또 다른 이름이 나온 건, 따뜻한 타월이 아이의 얼굴에 막 닿았을 때였다. 거품이 닦여 나간 아이의 얼굴에 순간 소름이 돋아 올랐다.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이름 때문이었다. 정희. 정희. 정희….
‘!’
순간,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 아이는 아찔해졌다. ‘정희’는 깨어나기 직전 비명으로 들었던 이름인 것이다. 그 이름을 현실에서 듣게 될 줄이야! 놀란 한편으로 아이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떻게 그 이름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지? 하지만 굳이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깨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그럴 수 없을 만큼 혹독했음을 다시 상기시킬 뿐이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미
영화, 시, 광고, 강의 등 여러 분야에 몸담고 많은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현재는 인간의 이중성과 관계의 딜레마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다. 전형적인 INFJ형 인간인지라, 혼자서 꼼지락거리며 상상하기를 좋아하면서도 사람에 대한 관심은 항상 열어둔 채 사는 편이다. 제일 관심사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꿈꾼다는 것. 꿈은 원대할수록 좋다니까. 미력하나마 나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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