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영위합니다

장아연 지음

비엔비컴퍼니 2022년 07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의식불명인 쌍둥이 동생 옥연 대신 입궁한 옥지. 의식불명이던 동생이 깨어났다! 연의 간호를 핑계로 얼굴도 모르는 무운군과 혼인하게 된 옥지. 그리고 지는 자신이 연이 쓴 소설 『무소왕비』의 등장인물이란 걸 알게 된다. 그런데 내 결말이 파멸과 죽음? 그걸 보자마자 깨달았다. 결코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지 않겠다고! 희극과 비극 사이, 비非 운명 애愛 로맨스!

목차

一. 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
서막.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9화.
10화.
11화
二. 비 갠 긴 둑에 풀빛이 짙어 가는데
12화.
13화.
14화.
15화.
16화.
17화.
18화.
19화.
20화.
21화.
22화.
三. 봄바람에 웃는구나
23화.
24화.
25화.
26화.
27화.
28화.
29화.
30화.
31화.
32화.
33화.
34화.

책 속으로

지는 미진의 손끝이 자기를 향한다는 걸 알고 머리를 조아렸다. 연의 탈을 쓰고 설교하는 저자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모든 것을 전부 알고 있는 신인가? 지는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다. 두려움이 밀려왔다. 덕정궁에 자신뿐인 게 지는 원통스러웠다. 신의 노여움을 사지 않을까 말을 아꼈다.
“곧 사랑하게 될 거야.”
미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지는 그 말에 혼미스러웠다. 도무지 머리를 굴려도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그 말을 남기곤 미진은 지 앞에 서책을 밀어 넣었다. 곧 사랑하게 될 거야, 누구를? 지는 그 말에 대해 알고 싶었다. 슬쩍 고개를 들어 미진을 올려다보았다. 미진은 손가락으로 두어 번 서책을 두드렸다.
이곳에 해답이 있구나, 지는 천천히 서책에 다가갔다. 미진의 말이 참이라면 이곳엔 지의 앞날이 들어있을 것이다. 책을 붙잡은 지의 손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지의 머릿속엔 왕비가 된 자기의 모습이 가득했다. 기대감과 긴장이 고루 섞여 지의 속을 울렁이게 했다.
지는 서책을 펼쳤다. 한 줄기 빛이 뿜어져 나왔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아연

장아연소설을 쓴다. 다양한 설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이번 작품은 니체의 운명애(運命愛)를 끌어와 집필했다.저서-『연은의 서』(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