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리 김숙종 화첩 고향생각

김숙종 지음

건강신문사 2022년 03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걸으면 길이 되고
유현숙 | 시인, 미술평론가

올바른 가치관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고 한다.
향리 김숙종의 자서전을 읽거나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 말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향리 선생은 농업기술원 개원 이래 전국 최초의 여성 원장을 지낸 분이시다. 또한 공직에 계시는 동안 농업 · 농촌을 위하여 올곧은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일해 오신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용적인 연구와 지도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까지 곁들인, 그야말로 눈을 비비고 다시 들여다 볼 만큼 놀라운 업적들이 많다.
그러한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화폭 앞에 앉아 붓질을 하셨을 선생을 생각해 보면 조심스럽고 엄숙한 마음이 든다.
그림을 통한 힐링과 자기계발을 해 온 그 몰입의 시간을 무어라 단정할 수 있을 것인가.
향리 선생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모범답안 같은 정직성과 순수성이 느껴진다.

작품 「고향생각」에는 산등성이로 날아드는 새들과 나무와 꽃들과 다복다복 모여 앉은 산골마을 몇 채의 집들과 그것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연못 그 안에서 자유로운 유영으로 환골탈퇴를 꿈꾸는 올챙이들, 고동들, 물고기들 그리고 연못에 투영된 산 그림자.맑고 깨끗한 산촌의 군청빛 하늘에 쏟아져 내리는 유성우流星雨…
아, 저기 어디쯤 나른히 드러누워 대우주의 일부가 되고 싶다.
작품 「고향생각」은 아름다운 천상이다.
꿈꾸는 환상이다.
보석 같이 찬란한 자연의 집합체이며 정연한 코스모스Cosmos다.
초楚나라의 굴원屈原은 ‘새는 날아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여우는 죽으면 머리를 구릉으로 둔다.’고 했다.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수구지정首丘之情이 있다.
고향이 그런 곳이다.

천연한 동심은 작품 「청양」에서도 읽혀진다. 본래 양羊은 온순한 사람을 비유하기도 한다.
양羊의 얼굴은 하르르 쏟아지는 연분홍빛 벚꽃 잎을 연상케 하고 몸통은 몽실몽실하고 알록알록한 고운 색깔로 털을 입혔다.
바탕은 깊디깊은 딥블루다.
바라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작품이 주는 감동이 이런 것 아닐까.
작품 「청양」은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한 때의 ‘봄’-
나는 그러한 절기의 청양으로 작품을 읽으면서, 어쩌면 작가는 양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본인의 십이지간에 해당하는 동물에 고운 빛깔의 기도를 담은 자화상일지도 모르겠다.
작품을 만나며 만물이 소생하는 듯한 봄의 빛깔, 봄의 기운, 그러한 상서祥瑞로움이 작가와 작가의 가족 모두에게 깃드시길 염원한다.
해바라기를 그린 작품 「기다림」에도 노란 층층꽃잎 한 잎 한 잎에 강렬하고 간절한 간구가 들어있다.
작품 「쾌유의 꽃다발」 「쾌유를 위한 기도」에서도 ‘쾌유’이전의 어떤 슬픔이나 고통을 맑고 밝고 반듯하게 승화시키는 작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2022년 올해는 임인년 호랑이 해이다.
작가는 호랑이를 많이 그렸다. 「백두산 왕 호랑이」 「백두산 백호랑이」 「군자 황호랑이」 「수호 호랑이」 등…
저 남쪽 구례 고택, ‘타인능해他人能解’로 유명한 운조루를 몇 년 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곳 대문 앞에도
호랑이 뼈가 걸려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 안방 문 앞에도 나무로 조각한 문짝만한 호랑이조각도가 걸려 있었다.
이 모두 삿됨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기원이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동물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 용맹스러움으로 우리를 지켜주며 집안의 나쁜 액운을 막아주는 기원이 담긴 세화歲畵로 호랑이 그림을 새해가 되면 나눠주는 풍습이 있었다한다. 조선시대 궐 안의 이야기다.
작가의 간절함이 호랑이 털 한 올 한 올에 섬세한 붓질로 스며있다.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작가는 그가 딛은 발자국마다 길을 냈다. 그 길은 반생을 몸담아 온 공직에서도 그러하였으며 그림에서도 그러하였고 그가 딛는 발자국 마다 그러하였다. 그가 낸 그 길을 많은 후배들이 오늘도 걸어갈 것이다.

목차

서문序文_ 걸으면 길이 되고

인터뷰 1 _ “따뜻한 붓 터치로 심연의 생각 캔버스에 담아요”_ 박현욱 기자
인터뷰 2 _ “순빛의 고귀함, 기도와 꿈을 그리는 사람 되고파”_ 송재선 기자

Section 1 | 고향생각

호수에 빛나는 윤슬
봄의 향연
할미꽃
도담삼봉의 봄
고향생각
매발톱꽃
난계폭포
소나무 숲
계류
옛길
호수
터널풍경
까치밥 홍시

Section 2 | 그림의 힘, 쾌유의 기도

백두산 수호 호랑이
백두산 왕 호랑이
백두산 백호랑이
군자 황호랑이
수호 호랑이
쾌유의 꽃다발 1
쾌유의 꽃다발 2
촛불하나 1
촛불하나 2
촛불혁명
그림의 힘! 영재 쾌유를 위한 기도
영재
영진
존경과 감사

Section 3 | 자아를 찾아서

기다림
순천만(국가정원 1호)
가을여행
해바라기
청양
꿈의 벽화
자아를 찾아서
노을빛 해바라기
캐나다 로키 바위산

출판사 서평

김숙종 작가

“따뜻한 붓 터치로 심연의 생각 캔버스에 담아요”
| 농업기술원장에서 작가로···“생활 속 쉼표 느껴보세요”

사회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화폭에 투영
농촌 속 공직생활 그림 그리는 출발점 돼
김숙종 작가 “그림은 자아 찾아가는 과정”


마치 우주 같다. 작가가 캔버스에 구현한 농촌의 모습은 신비롭고 따뜻하다. ‘고향생각’을 아름다운 농촌 풍
경으로 치환시킨 작가에게 고향은 무한 가능성으로 비췄나 보다.
자유롭게 노니는 올챙이와 하늘 높이 나는 갈매기, 디지털로 구현하기 힘든 형형색색의 산과 들. 우람하게
뻗어나는 나무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꽃의 모습은 농촌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조연들을 화려하게 주연으로
환생시킨다.
국내 최초 여성 농업기술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숙종 작가에게 농촌은 우주처럼 무한 가능성
이 아니었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눈썰미가 때론 풍성하게, 때론 아늑하게 구현되는 캔버스에는
작가의 머릿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투사체처럼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여성 농업기술원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숙종 작가(전 충북농업기술원장)가 지난 10월 16일부터 20
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화려한 작가로의 귀환을 선언했다.

1976년에 생활지도원보로 공직에 입문한 김숙종 작가는 옛 중원군 농촌지도소를 시작으로 음성군, 제원군,
충주시에서 농촌생활자원 업무를 추진하며 농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수많은 직책을 거치며 농업에 공헌했
고, 2013년에는 충북농업기술원장을 맡으며 실용 중심, 농업인 중심의 연구 · 지도사업을 펼쳐 괄목할 만한 성
과를 올렸다.
김 작가는 작품인 ‘고향생각’에 대해 “공직생활을 보내며 경험했던 농경지와 풍경이 그림을 그리게 되는 계
기가 됐다”고 설명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만 담는 것이 아닌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림은 정직하지만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그림에 나타나는 디테일은 작가의 배려심이 나타
나고, 섬세한 붓 터치와 따뜻한 색감은 그리는 이의 심상이 투영돼 있다.
조각처럼 흩어져 있는 세상의 갖가지 재료들이 붓 끝에서 환생해 하나의 작품으로 살아난다.
김 작가의 작품은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그대로 재현된다. 국민 참여형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
를 표현한 ‘존경과 감사’라는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졸작’이라는 야박한 평가를 내리지만 세상을 번역해 화폭에 담는 작가만의
해석은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작가는 “퇴임 후에도 그림을 통해 농촌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알리고 싶다”라며 “올해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작품을 감상해 주시는 분들께 잠시나마 기쁨과 마음의 쉼표를 찾는 시간이 되
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숙종 작가는 공직에 머물며 경험했던 자연과 인생에서 겪었던 감성과 지혜를 한 폭의 그림으로 담
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사)국가보훈 미술협회 초대 작가로써 서양화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
오며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충청북도 미술대전,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향토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박현욱 기자(농촌유통신문, 2020. 12. 4)

작가정보

저자(글) 김숙종

충북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 출생
- 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
- 충북대학교 지역건설공학 박사
- 충청북도 농업정책자문관
- 충북연구원 6차산업 현장전문위원
- 충청북도과학기술위원회 위원
- 청주여고 총동문회장
- 충북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 초빙교수
- 충청북도 노인지도자대학장

- 이메일 : [e-mail]

전시 및 수상(2011년~2021년)

-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2011~2015, 특선 4회, 입선 1회)
- 대한민국 회화대전(2012~2013, 특선 1회, 입선 1회)
- 충청북도 미술대전(2015, 특선)
- 현대미술 작은 그림축전(2014~2019, 전시 5회, 밀레상 2014)
- 현대미술 수상작가 및 초대작가전(2015~2020, 전시 3회, 우수작가상 2020)
- 한 · 중 국제중견작가초대전(2016)
- 대한민국 현대미술흐름전, 동행전(2019~2020, 전시 3회)
- 이연회 회원전(2011~2021, 전시 10회)
- 예향회 회원전(2016~2021, 전시 6회
)- 청주문화원초대전 및 충북향토구상작가전(2016~2019, 전시 3회)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향토미술대전(2020, 금상 1회, 은상 1회, 동상 2회)
- 아! 대한민국 자랑스런 미술인 200인 초대전
- 첫번째 개인전 : 자아를 찾아서,
2020.10- 두번째 개인전 : 그림의 힘, 쾌유의 기도, 2021.6

현재(사)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추천작가, 초대작가
(사)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추천작가, 초대작가
(사)농생발전중앙회 예향회 부회장
(사)청주 이연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