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찌 피어나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15

김미옥 지음

작가의탄생 2022년 06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목차

-

인물정보

저자(글) 김미옥

매섭던 꽃샘추위가 잦아들 무렵, 동네 산책을 하다 조그만 새를 만났습니다. ‘이찌~ 이찌찌~ ’하며 소리를 내더군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건 박새였어요. 박새는 봄에 짝짓기를 하고, 새끼들을 부화한 후 독립시킨다고 합니다. 목련의 피고 지는 모습을 박새의 생태와 연결해 시간의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찌를 보며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태어나 성장하고 세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지요. 하루하루 정성과 아름다움으로 채워지고, 불안하고 두렵더라도 최선을 다해 날개짓하며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작업중에 시골의 외갓집이 개발로 인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곳은 치악산 골짜기의 외딴집으로, 외할아버지가 손수 지으셨던 옛집을 헐고 30년 전에 다시 지은 집입니다. 엄마, 나,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계절마다 찾던 애정 깊은 곳이지요. 그곳의 추억을 기억하고 싶어서 둥지에서 이찌가 자라나 날아오르는 배경을 그곳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대를 이어 그곳에서 자라나 세상으로 나갔듯이 우리의 자녀도 힘차게 도약하길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봄이 오면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피어나듯 우리의 이찌는 또 피어날 것입니다. 이찌는 우리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여러분 모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