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꽃을 피우다

김숙종 지음

건강신문사 2022년 03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콩은 꽃말뿐만 아니라 잎이나 열매, 줄기, 콩깎지, 뿌리등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연(흙)이든 끝까지 도움을 주는 이로운 작물입니다.
그만큼 희생과 헌신, 유능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콩같은 사람’, ‘콩꽃같은 사람’은 최고의 칭찬이자 찬사입니다.

콩꽃은 안식이고 위로이고 힐링이며 희망입니다. 콩잎줄기 마디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보일듯말듯,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수수하고 소박하게, 그러나 강인하게 흰색, 붉은색, 노란색, 밤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코로나가 지구촌을 휩쓸며 사람과 사람사이를 멀어지게 해도(사람의 온기를 나눌 수 없게 해도) 우리강산 지천에 콩꽃이 있는 한, 행복은 반드시 오고야 맙니다.

이 책의 내용은 분명 평생을 농업·농촌과 함께한 한 농업분야 공무원의 자전적 기록이지만, 70~80년대를 숨가쁘게 살아온 우리 모두의 지난 삶에 대한 순정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듯한 아스라한 향수와 추억에 젖어들게 되기도 합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고향 그리고 꿈

내 고향 사락리
나의 좌우명
작은 아씨
아버지 말씀
어머니의 기도
옛날이야기 보따리와 태몽 이야기
가족
나를 성장시키는 책 읽기
반딧불이와 호롱불의 추억
중학교 담임 임춘자 선생님

제2부 공직입문, 콩꽃을 피우다

국가공무원 합격통지 우체국 전보와 첫 발령
장난감 수집하여 농번기탁아소에 지원
농촌에서 도시로 퍼져나간 병조림 만들기
새해 첫날부터 시작되는 겨울영농교육
박달재의 사계와 제천 사람들
제천의 백색혁명 (White Revolution)
시멘트와 입식 부엌개량
5급 지도관 시험과 생활지도과장
콩꽃으로 피어나는 농촌여성
충청북도 생활개선회 창립
농촌진흥청에서 많은 것을 배우다
농촌생활개선을 향한 2000년대
차 문화 예절사범이 되다
농촌 봉사활동으로 몸살나다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

제3부 못 부친 편지

제1신 호주 시드니에서
제2신 본다이 비치에서
제3신 뉴질랜드 북섬에서
제4신 로토루아에서
제5신 뉴질랜드 남섬에서
제6신 밀포드사운드를 다녀와서
제7신 애스버턴에서 민박을 하며
제8신 피지 경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제4부 영광과 감사의 삶

전국 여성 최초 농업기술원장에 취임하다
연말연시 세모의 기도
건강한 가족 만들기 교육
‘잘 노는 것’이 경쟁력이다
지자체, 기능성식품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라
공무원 퇴직과 홍조근정 훈장
박사학위를 취득하다
여성 주례사의 경험
나의 멘토가 되어 주신 스승님
나의 취미 생활
청주여고 총동문회장으로 봉사하다
초빙교수가 되다

책 속으로

무더운 칠월 말경이 되면 농촌의 콩밭에는 콩꽃이 피기 시작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콩잎 줄기 옆 겨드랑이와 줄기에 콩꽃은 소리 없이 수수하게 피어난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중복中伏에는 대서의 극한 더위가 있는 때이다. 예부터 대서大暑 더위에 ‘염소 뿔이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숨이 막히는 더운 여름이다.

그렇게 콩밭에는 염소 뿔이 녹을 정도로 여름이 폭발하는 몸부림의 더위가 있을 때 작고 앙증맞은 콩꽃은 짧은 마디마디에 흰색, 붉은색, 노란색, 밤색으로 피어난다. 그리고 입추로 넘어가면서 콩꽃은 송송송 알맹이가 영글어 가는 소리로 가득해진다.
한여름 엄청난 더위와 후덥지근한 고통을 참아내면서 콩꽃은 콩꼬투리 속에 알알이 콩톨을 키운다. 정말 극복하는 과정이 놀랍고 신비롭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70~80년대 가난하고 소외된 농촌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온 한 농업 관련 분야의 공무원이 그가 경험한 세월을 자전적 형식으로 기록한 내용이다.

‘행복은 반드시 온다’는 의미의 꽃말을 간직한 콩꽃처럼 농촌 여성들은 농촌에서 묵묵히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촌다움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원으로, 부녀회원으로, 여성 농업인 회원으로, 여성농민회원으로, 농가 주부 회원으로, 고향 주부 회원으로, 농촌 여성 모두 모두!

콩잎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어나는 콩꽃처럼 농촌에 행복을 가꾸는 농촌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응원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콩 한 톨도 반쪽씩 나누며 정을 키워나가는 농촌 여성의 고단한 참살이에 존엄성을 부여하고 그 아름다운 휴머니즘을 우리는 공유해야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숙종

● 충북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 출생● 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 충청대학교 지역건설공학 박사● 충청북도 농업정책자문관● 충북연구원 6차산업 현장코칭전문위원● 충청북도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청주여고 총동문회장● 충북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 초빙교수● 충청북도 노인지도자대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