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품 안에 고양이가 되고 싶다

가시오이 지음

젤리빈 2022년 04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재회물 #초월적존재 #오해 #잔잔물
#상처남 #다정남 #순진남 #초식남 #직진녀 #질투녀 #상처녀
집안의 반대로 인해서 여자친구, 하린과 헤어지게 된 성후. 사실 이별을 먼저 고백한 것은, 성후의 부모님으로부터 돈을 받은 하린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더 큰 절망 속에서 허우적대던 성후는 엘리스라는 고양이를 기르며, 겨우 마음을 달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하린이 성후를 다시 찾아오지만, 성후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다.
고양이를 기르며 이별의 아픔을 달래던 남자. 그 이별의 주인공이던 여자친구가 돌아오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고양이에게로만 향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1쪽)

책 속으로

아버지의 언성이 거실 안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내가 너 그러라고 보육원으로 봉사활동 보낸 줄 아냐? 하필이면 그런 되먹지도 못한 여잘!!!"
아버지 옆에 서 있던 어머니 역시 한마디 덧붙이고 있었다.
"네 아버지 말씀 틀린 거 하나 없어. 어떻게 그런 근본도 없는 애랑 어울리니? 더는 긴말할 것도 없다. 당장 헤어져! 어디서 지주제도 모르고 남의 집 귀한 아들을 넘봐."
무기력한 표정을 짓는 성후는 벌써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두 분이 그렇게 반대하시는데.. 어쩔 수 없죠. 그렇게 할게요."
부모님이 반대하는 그녀에게 이별을 고하러 가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그녀와 자주 만나던 카페로 약속장소를 정했다. 그녀는 알까, 오늘 내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할지. 그날따라 그녀가 부디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약속 시각에 맞춰 나타났고 어찌 된 일인지 평상시와 다르게 그녀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미 이런 상황이 닥칠지 어쩌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잠시 머뭇거렸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치자 성후는 자신도 모르게 사과부터 먼저 내뱉었다.
"미안해....."
그녀 앞에서 성후는 하염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스스로가 마음이 여리고 소심한 성격이란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반면 그녀는 그와는 정반대되는 성격이었다. 그렇기에 끌렸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래도 그녀라면 나를 붙잡아 주겠지? 설령 헤어지게 되더라도 우린 사랑하는 사이니깐 다시- '
성후의 생각과 달리 그녀의 입에선 예상치 못한 말이 흘러나왔다.
"성후씨.. 사실 자기 어머님이 어제 찾아오셨어. 돈 봉투 내놓으시면서 성후씨랑 헤어지라 하시더라."
그녀는 머뭇거리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나....... 차마 그 봉투를 거절할 수 없어서........ 미안해. 성후씨."
성후는 자신도 모르게 무표정을 지었다. 어떤 얼굴로 그녀를 대해야 될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상대가 봤을 땐 어쩌면 빠르게 체념한 듯 보였을지도 몰랐다.
'아.. 그랬구나.. 그녀는 나보다도.....'
성후는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린은 그제야 울먹거리며 성후에게 말했다.
"정말 미안..... 그래도 나 성후씨 많이 사랑해....."
이제 와서 사랑이란 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녀의 고백 따위 성후의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그게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출판사 서평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망가진 곰인형을 주우면_가시오이
악녀에게 지옥을 주시겠어요?_가시오이
흡혈귀도 아니면서 사랑하는 척 하지 마_가시오이
가을이 아물다_가시오이
어느 날 갑자기 소년이 되어버린 약혼자는_가시오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가시오이

꽃그림을 좋아합니다. 블로그: https://alwayzspring.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