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보고 가리라. 2

모뱃 지음

비엔비컴퍼니 2022년 04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스물일곱, 류다해. 그녀는 그저 살고 싶었다.
보잘것없는 삶이었으나 죽기엔 아까운 인생이었다. 무엇 하나 제 뜻대로 살아본 적이 없었기에.
하늘은 결국 그녀를 외면했다. 꽃다운 나이에 개고생만 하다 눈을 감았다. 남들은 이팔청춘 푸르르기만 하다는데 그녀의 청춘은 새카만 숯덩어리였다.
“그래도 처녀 귀신 되지 않은 게 다행이려나.”
자조적으로 웃으며 죽음의 강을 건너려 몸을 일으켰다. 그때, 그녀에게 의외의 만남이 찾아왔다.
“내가 그대 대신, 그 강을 건너겠소.”
다해 대신 죽어주겠다는 여인. 그렇게 희미해지던 삶의 끝자락에서 두 여인의 운명이 바뀌었다. 그러나 힘겹게 다시 눈을 뜬 다해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미친... 이거 실화야?”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무려 몇백 년 전, 그것도 세자빈의 몸으로 눈을 뜰 거라고는.
과연 살아 돌아온 ‘다해’는, 제 이름대로 정말 ‘다 해’보고 갈 수 있을까.

목차

1권 목차
1. 살고 싶어
2. 선화라는 여인
3. 목련꽃 흐드러지게
4. 고군분투
5. 망종
6. 벗, 청희
7. 관심 일(一)도 없습니다
8. 저승사자
9. 제안과 부탁
10. 화백 세자빈
11. 친우, 도원
12. 비수
13. 사제지간
14. 절대 이루어지지 못할
15. 첫 번째 대치
16. 금이 간 연정
17. 마주친 꽃
18. 훈의초
19. 오는 것이 있어야
20. 패악
21. 붉은 꽃은 화살이 되어
22. 소동
23. 때늦은 실연
24. 찔레꽃
25. 새롭게 싹트는

2권 목차
1. 위태롭게 시작된 마음
2. 꺾이다
3. 도망
4. 뒤늦은 후회
5. 희락원
6. 화공 다해 선생
7. 동맹
8. 소문
9. 말로
10. 평범한 행복
11. 실마리
12. 그 마음, 오롯이 그대 것
13. 선명해지다
14. 재회
15. 당신이 알던 나는
16. 류다해입니다
17. 시한부 연인
18. 소꿉놀이
19. 가을 소풍
20. 잠시 혹은 영원히, 이별
21. 제자리
22. 해선당
23. 스물일곱
24. 돌고 돌아 그대에게
<후일담 하나. 살아남은 자들>
<후일담 둘. 오랜 벗>

책 속으로

그를 좋아하면 안 돼. 사랑해선 안 돼. 이승에 미련이 남는 짓은 절대 하면 안 돼. 그 말만을 되뇌며 방안을 서성거렸다.
이성은 그럴지언정 이미 그에게 마음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깨달은 그녀였다.
“...... 나 미쳤나 봐.”
결국, 그녀 역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말았다. 그가 좋았다. 철없고 제멋대로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안타까운 사람.
“이제... 나 어떡해...?”
오늘따라 자신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다. 다 해보고 가겠다던 이름처럼, 사랑마저 하고 말았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비참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세상천지에 자신뿐이리라.

작가정보

저자(글) 모뱃

커피와 게임, 고양이.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태평꾼. 글쟁이 ‘모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