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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술의 실패. 2

터키 지음
뮤즈앤북스

2021년 09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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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81MB)
ISBN 979116641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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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사술의 실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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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술의 실패. 1
3,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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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 주점의 하인으로 온갖 시련을 견디며 여주인을 섬겼던 마야.
자식이 없던 여주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수족처럼 부렸던 마야에게 주점을 남겨준다.
22살, 아름다운 새로운 주인의 탄생에 주점은 보테미아에서 제일 핫한 명성을 떨치고 뭇 사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인기 만점의 장소가 된다.
아름다운 마야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무수히 드나드는 남자들 틈으로 한 남자가 마야에게 접근을 해온다. 천박한 사기꾼이자 비열한 리틀 백작인 존이었다.

“알려진 자산만 무려 오십만 파드야. 그 엄청난 부자가 자식이라고는 그 양딸뿐이야. 이 시점에서 후작에게 혈육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흔들리지 않겠어? 더구나 네 얼굴은 쳐다만 봐도 다 홀리고 말잖아”

왕국 최고의 귀족이자 부자인 다아시 후작의 돌아가신 형님 내외의 딸로 위장해 재산을 가로채자는 제안이었다. 마야가 그 계약을 허락한 것은 후작의 재산이 탐나서가 아니었다.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서였다. 제 어머니를 죽게 만든 후작의 부인인 그레이스, 그녀를 무너뜨리기 위해 존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존과 합심해 철두철미한 계획을 구상한 마야는 다아시 후작의 친조카, 바이올렛 다아시로 위장해 후작가를 찾는다. 모든 일은 순조롭게 풀려가는 듯했다.

말더듬이에 소심한 영애인 후작의 양딸, 세라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GL/백합 #가상시대물 #서양풍 #회귀 #왕족/귀족 #오해 #복수 #계략녀 #도도녀 #까칠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순진녀 #소심녀 #이야기중심

[2권]
25. ~ 45.
외전1. Was it a dream?
외전2. If only you

***

극진한 대접 속에서 막 목욕을 마치고 응접실로 나가자 세라가 보였다. 그 애 또한 방금 목욕을 하고 나왔는지 금발이 젖어 연한 갈색을 띠었다. 잠깐 멍하니 보던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이 저택의 모든 침실과 방들은 응접실이 각기 딸렸는데 내 방 또한 그랬다. 내 방 응접실은 우리 술집 전체 크기만 할 정도로 거대했다. 넓은 응접실을 가로지른 나는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세라를 쳐다봤다.

“왜?”

뭐라 말하려다 얼굴만 붉히는 세라. 이것 때문인가? 나는 내 몸을 훑어보고 샤워가운을 대충 여미었다. 기숙학교를 졸업하고 내내 술집 종업원으로 일했고 현직도 술집 업주다. 겨우 스물두 살인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산전수전 다 겪었다. 보통 숙녀라면 목욕하고 나왔는데 누가 서 있으면 비명을 지르거나 부끄러워서 방으로 도망갔겠지만 나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지루해진 나는 창밖을 보았다. 저택의 밤은 또 다른 풍경을 연출했으나 큰 위로는 되지 못했다. 이렇게 일찍 방으로 들어와 처박혀 있으려니 가슴이 갑갑해져 창가로 가서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셨다. 실컷 공기를 마시고 몸을 돌렸다. 영애는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었다. 참 인내심도 많은 성격이다. 내 할 일을 다 할 때까지 기다리는 영애를 보며 나는 혀를 내둘렀다.

“세라, 왜 온 거냐고.”
“아, 그, 그게.”

답답하게 말을 더듬는 영애를 보자 속이 다시 갑갑해졌다. 나는 이마를 찌푸렸다. 그걸 보고 마음이 조급해졌는지 세라가 얼른 입술을 열었다.

“바, 바이올렛이 아, 아까 보니 속이 안 좋은 것 같, 같아서.”

의외의 말이었다. 내가 속이 안 좋은 걸 어떻게 알았지? 낮에 외출할 때 마차를 타서 그런지 내내 속이 좋지 않았다. 숙부한테도 꺼내지 않은 말이었다. 그럼 속에 좋은 걸 다 내오라는 둥 호들갑을 떨 것 같아서. 하녀들한테도 말 안 했는데 저 애가 어떻게 알았지? 나는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앉아.”

세라 쪽으로 고개를 들자 영애가 반사적으로 눈을 내리깔았다. 역시 이것 때문인가? 나는 벌어진 내 셔츠를 여미며 하품을 하였다. 같은 여자끼리 왜 저래. 하아. 귀찮게 군다.

작가정보

저자(글)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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