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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공, 노동의 풍경

최경주 지음
떼르와

2021년 07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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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28MB)
ISBN 979119117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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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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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공 최경주의 르뽀 에세이 <덕트공, 노동의 풍경>

덕트공 노동자가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그리다
조직은 열정과 꾸준함으로 만들어진다.
세우고 무너지지만, 다시 세운다. 일하는 사람들의 연대를.

매일 노동현장으로 출근을 하는 덕트공. 때로는 천장을 기어 다니고 때로는 벽을 타고 때로는 지붕 위를 걸으며, 공기가 들어가고 나가는 길을 만든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천차만별. 모두 자기만의 사연이 있다. 처음부터 공사장을 떠돌자고 결심한 사람은 없다. 사업이 망하거나, 현재 직업이 시원치 않다거나, 갑작스럽게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공사장으로 나온 여성 노동자들도 있다. 살기위해 자신이 가진 몸으로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제는 조선족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모인다.
이 노동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나왔지만, 그들에게는 안전장치가 없다. 벼랑 끝을 걷는 것과 같다. 작업환경도 위험하고, 임금을 뜯기고, 이유 없이 해고당하거나 자기를 고용한 인력회사가 갑자기 망할 수도 있다. 이들을 보호할 유일한 장치는 노동조합. 그러나 노동현장을 떠돌아다니는 일용직을 조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노동 현장의 모습을 과감 없이 그린 덕트공 최경주의 르뽀 에세이. 그가 일하는 곳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만들어 놓으면 무너지는 조직을 계속 세워나가는 일에 대한 조직가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있다.
목차

1. 무산자의 하루
2. 베이징에서 온 사나이
3. 태양 그리고 광기
4. 설비 아주머니
5. 단풍잎과 타이탄 트럭 아저씨
6. 천장 속에서 죽은 고양이 4마리
7. 요리사 출신 한 씨와 잡탱이들
8. 서해선
9. 안전모에 맞은 사나이
10. 한 친구가 다치던 날
11. 여의도 현장에서
12. 나는 조직가로소이다
소개하는 글
작가의 말

나는 무산자이다.
어느 순간 무산자의 개념이 내 가슴을 잡아 흔들었다, 이 세상 대부분의 사물 중 내 이름으로 소유할 게 별로 없다. 거대한 우주에 떠 있는 먼지만도 못한 나의 존재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곤 한다. 이것이 뭔가? 한동안 생각을 하다 묘하게 어떤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갖지 않았기에 모든 것에 자유로울 수 있지 않나? 그런가? 그래서 무산자와 무소유는 같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서너 달을 그렇게 생각을 하니 어떤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무산자와 무소유라는 관념이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다.

오랫동안 현장 생활을 한 노동자로서 내 운명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고 현장에서 느리게 걸어 다니는 사장들의 운명도 눈에 보인다. 내가 현장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없듯 하도급 사장들도 돈을 벌 수 없다. 내가 궁핍한 사장들을 얼마나 봐 왔던가? 돈 번 사장이 있었나? 누가 돈을 벌었다고 자부하던가? 있기는 하겠지만 아마 특수한 경우일 것이다. 그저 영세한 설비 하도급 사장일 뿐이다. 내가 일 년에 서너 번 현장을 옮길 때마다 만난 사장들은 경제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큼 돈을 번 경우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름과 기술 생긴 모습이 모두 다르지만, 그저 일하는 노동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건설 현장은 확실히 남성 중심이다. 그렇게 인식하고 그렇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현장 이면에 많은 여성이 일하고 있다. 미장, 조적, 배관, 보온, 도장, 견출 등, 대부분 보조로 일을 하지만 보온처럼 여성 중심인 직종도 있다. 수많은 아파트가 지어지고 공장이 건설되지만, 건설 주체인 노동자들은 건설 회사의 로고를 더욱 빛나게 하는 물걸레와 같은 존재들로 취급되고 있다. 그 이면에 여성들이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지독한 노동을 하고 있다. 어느 누가 그걸 알까 싶다. 먼지 묻어 한쪽 벽에 걸린 안전모나 구석에 버려진 안전화나 알까?

질감이 다른 세상, 우리는 질감이 다른 세계에 엉키어 살고 있다. 마치 뭐랄까? 한 나무에 늘어진 가지가 각기 흔들리는 것처럼 하나의 공간에 다른 질감들을 가지고 산다. 부러진 나무도 있고, 굳건한 나뭇가지도 있다. 나는 우리는 무슨 나무며 어떻게 흔들리는 걸까? 가끔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을 때가 있다. 내 노동이 아닌 것 같은 노동을 하는 듯한.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나는 조직가이며 덕트 노동자다. 아, 삼류다. 명찰에 조직가로 쓰이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없다. 뭔가 아는 조직에서는 조직부나 조직국을 만들지만, 곧 시들해진다. 별로 드러나게 할 일이 없고, 엄밀하게 말하면 좀 다르다. 바쁘게 할 일이 있다면 현장 뛰면서 온갖 뒤치다꺼리를 해결하고 얽힌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중이 이해하지 않는 사업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게 내 개인 생각이었다. 대중이 이해해야 발동이 걸린다. 아니면 간부들이 그 모든 짐을 다 안아야 한다. 대중은 이해하지 못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게 하려면 이해를 시켜야 하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럴만한 내용이 있어야 한다. 그게 없으면 올바른 방법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간단하지만 자동차 부품처럼 치밀해야 하고 역시 시간이 문제다. 누가 작은 노조 건설에 30년을 투자하겠는가?

노동현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계획에 맞추어 착착 진행되는 것 같겠지만, 변수가 너무 많다. 인생과 다를 바 없다. 일이 있고, 일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간단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작업반장은 작업반장대로, 현장을 지휘하는 하도급 사장들도 모두 하루하루를 끼억끼억 살아간다. 조금만 틀어지면 연달아서 문제가 생긴다.
그 현장에서 노동자이자 조직가로 살아오고 있는 한 덕트공의 이야기는 공사장 벽 안에서 벌어지는 삶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노동현장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조금만 긴장을 놓으면 현장은 엉망이 된다. 누군가의 실수가 때로는 어떤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 간의 다툼, 서로에 대한 불신, 인종차별, 노동자를 이용하는 인력회사, 자기 성질을 못 참아서 손해를 보는 사람들... 반면 술 한 잔에 속마음을 나누는 동료애, 재즈를 사랑하며 즐기는 건설노동자, 하도급 사장의 고민과 발버둥도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잘못과 편견을 숨기지 않는다. 동시에 연민과 동정도 숨기지 않는다. 작가는 있는 그대로, 본 그대로 노동현장을 담았다.


날 것 같은 언어, 실제 삶의 언어들

작가 최경주의 언어는 거칠고, 날 것과 같다. 그가 묘사하는 세상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의 언어가 날 것이기에 우리가 보는 세상의 모습은 너무나 생생하다. 겉으로 멋진 건물과 같은 세계가 아니라, 그 건물을 채우고 있는 철근과 콘크리트와 천장 속에 숨어있는 환기장치와 각종 전선들의 세계이다. 우리 사회에서 눈에 띠지 않지만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그 세계가 없으면 우리 세계는 무너진다. 작가는 세상의 속 모습을 드러내 보여준다.


무너지면 다시 세우는 조직가의 삶

조직은 만들어 놓으면 끝나는 게 아니다. 세워놓으면 무너진다. 실패에 좌절하면 동료들을 비난하며 이기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른 놈은 신경 쓰지 말고, 나만 잘 살자는 이기심으로 피난하게 된다. 그러기에 절망이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도록 희망을 키워야 하고,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배우고 안 배우고는 상관없다. 손으로 땅을 파는 ‘삽’과 모든 절망을 불태우는 정열이 필요하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것도 빠르게. 하지만 건설 노동자가 없는 세상은 없다. 그러기에 작가는 시대에 맞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며 글을 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경주

최경주화순 출생으로 7살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울에서 취학하여 80년, 18세에 평화시장에 취직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평화시장에서 반년 정도 있다가 명동 인근 구둣방에 취직해 구두 일을 하다가 83년 건설현장에 취업 덕트 일을 시작하였다.1989년 건설노조에 가입 지금껏 이르고 있다.현장에서 일을 하거나 노조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 게시판에 글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1997년 7회 전태일 문학상 소설부문에 입상 등단을 하였다.2006년 산문 『덕트공 최씨 이야기』 출간2019년 소설 『사막의 모래바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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