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힘

비판적 사고와 토론

김주현 지음

비공차사 (비평공장 차이사이) 2021년 05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우리 삶에서 직면하는 주요한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필요한 사고 훈련과 글쓰기·말하기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한다. 이 책은 일상의 발언에 적용되는 실용 논리학을 발표와 토론 실습을 통해 훈련하는 의사소통 워크북이다.

이 책은 대학의 교양 필수 교과목인 <발표와 토론>, <비판적 사고와 토론>의 교재로 출간되었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를 배우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든지 이 책의 각 장을 차분히 따라가면서 비판적 사고의 원칙을 익히고 글쓰기와 토론을 훈련할 수 있다.

『생각의 힘: 비판적 사고와 토론』은 2012년에 아카넷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그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다. 이 책을 2021년 비공차사 출판사에서 재출간한다.

목차

서문
재출간서문

Ⅰ. 비판적 사고와 토론, 왜 배워야 하나?
1. 비판적 사고란?
2. 왜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할까?
3.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4. 비판적 사고와 토론

Ⅱ. 발표와 토론의 논리학
1. 논증이란?
2. 논증의 신뢰성과 타당성
3. 다양한 논증들
4. 논증 구성의 6단계
5. 비형식적 오류

Ⅲ. 발표 입론문 작성법 : 진단과 처방의 논증 구조
1. 현 상황 인식과 입장 정하기
2. 증명의 부담과 입론문 논증 구조
3. 논증 구조에 입각한 입론문 전문 구성 및 논평 사례

Ⅳ. 토론 준비
1. 토론 평가표
2. 토론의 형식
3. 토론의 내용
4. 토론의 실제

Ⅴ. 토론 실습과 후속 토론 : 과제와 평가
1. 토론 준비 : 입론문
2. 토론 당일 : 패널 토론과 청중 토론
3. 후속 토론 : 논평문
4. 학기말 시험
5. 평가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p. 2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비판적 사고의 핵심이다. 비판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이유,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비판적 사고는 내가 무엇을 받아들이고 거부해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제안하고 주장해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할 이유를 찾는 과정이다.

p. 4
우리는 매일매일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하며, 그 결정에 따라 행동한다. 삶은 생각의 질에 기초한다. 물론 어떤 독자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에 골몰하며 살지 않아도 삶은 잘 굴러가고 있고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이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아무리 숙고해도 행동이 따르지 못할 수 있고 확고한 의지로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해도 돌발 상황으로 일이 틀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생각 없이도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은 행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운이 생각은 불필요하거나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지는 않는다. 삶에는 예측 불가능성이 만연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생각이 좋은 삶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서문 p. ⅸ
이 책에서 토론 훈련은 ‘토론 준비’, ‘토론’, ‘후속 토론’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인 ‘토론 준비’에서는 실용 논리학을 배우고 익힌다. [여기서 잠깐!], [수업 자료], [연습문제]를 제시해 원칙을 상기시키고 실제 발언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실제 발언 사례들을 예시함으로써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분별하고 오류와 실수를 피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 단계인 ‘토론’에서는 토론의 유형과 발화의 종류 및 토론의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실제 발화 현장에서 논쟁과 설득의 방법을 체득하도록 하였다. 마지막 단계인 ‘후속 토론’에서는 [깜짝 퀴즈], [깜짝 토론] 등을 통해 토론에서의 발언들을 분석하고 개개인의 사고 습관과 언어 습관을 바로잡아 발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난 토론을 되돌아보고 이어감으로써 문제의 중층성을 재발견하고 서로 다른 관점에 선 개인과 집단들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p.24. 공적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사생활에서도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가까운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논리적, 감정적, 윤리적 의사소통 훈련이 필요하다.

서문 p. ix~x
물론 토론은 종종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토론 참여자들은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아마도 이 시간은 지루하고 괴로울 것이다. 그러나 구차하다고, 피곤하다고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서 공익을 내세워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한다면 이는 기만책이자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 서로의 어법과 속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될 때까지 토론 참여자들은 이 시간을 견뎌야만 한다.

출판사 서평

비공차사의 1공장 기초라인에서 출간하는 ‘비판적 사고 시리즈’는 자신의 생각을 개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비판적 사고의 워크북들로 수준별, 영역별로 구성된다. 『생각의 힘: 비판적 사고와 토론』은 초급 단계의 말하기 영역을 다룬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모두가 읽고 훈련할 수 있는 입문서이다.
이 책은 일상생활은 물론 학업 및 사회생활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우는 워크북이다. 또한 민주적인 의사 결정의 의의와 방법을 배우지 못해 아직도 토론이라면 어색하고 미숙한 한국 사회에 토론의 즐거움을 일깨운다.
초급 단계의 비판적 사고에 자신이 붙으면 개인마다 필요에 따라 더 높은 단계의 훈련으로 나아가면 된다. 이후 출판될 ‘비판적 사고 시리즈’에서 논리학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콘텐츠 향상을 위해 더 수준 높은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는 것, 의미론과 수사학의 다양한 방법을 배우는 것, 그리고 대화의 맥락과 권력관계, 비언어적 소통, 협상의 전략을 모색하는 것까지 다양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주현

김주현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서 후기분석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예술작품의 존재론이다. 미술, 공예, 디자인, 바디, 일상의 미학을 탐구한다. 서울시립대학교, 건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양학부의 교수로 재직했다. 교양학부에서 담당한 비판적 사고 교과는 <발표와 토론>, <비판적 사고와 토론>, <학문적 글쓰기>, <고전읽기와 글쓰기> 등이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는 현장비평과 메타비평을 가르쳤다. 비판적 사고 분야의 논문으로 「유비 논증과 맥락의 화용론」, 「왜 성찰적 글쓰기인가」, 「진단과 처방의 논증구조」, 「논증문과 실천적 추리」, 「토론의 원칙과 자유, 「교양 필수 토론 교과의 기초-심화 연계」, 「비판적 사고와 미술 비평 교육」, 「미술대학 글쓰기 교육체계」, 「포스트예술 시대의 미학과 비평」 등이 있다. 지금은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의 겸임교수로 패션, 뷰티, 바디 연구자들과 공부한다. 한국에서는 드물게도 예술디자인대학원에 속한 철학 교수로 새로운 문헌, 현장, 사람들을 만나는 학제 간 연구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