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1 봄호
2021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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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029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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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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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사실상 정보가 없다시피 했던 ‘직업으로서의 추리소설가’를 다뤘다. 20여 명 현직 추리소설가들로부터 생계에 대한 이야기와 직업 만족도, 슬럼프 극복 방법, 한국 추리소설의 미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다. 전직 사서인 추리소설가 류삼씨의 하루를 재구성한 에세이에서는 보통의 한국 추리소설가가 보내는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추리소설이 죽음에 저항하는 방식에 대하여 / 한이
[특집]
직업으로서의 추리소설가
한국의 추리소설가들에게 듣는다_추리소설가 20명 인터뷰
추리소설가 류삼 씨의 하루 / 류삼
[단편소설]
코난을 찾아라 / 홍정기
푸른 수염의 방 / 홍선주
엄마와 딸 / 김세화
긴 하루 / 한이
목호 마조단 / 조동신
특별초청작
숟가락 두 개 / 서미애
[신인상]
2021 봄호 신인상 본심 심사평 /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심사위원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의 기억법 / 권일용, 한이
[미스터리 쓰는 법]
도대체 플롯은 누가 만든 거야? / 한이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애거사 크리스티의 시와 코지 미스터리 / 백휴
[추모 리뷰]
고바야시 월드로의 핏빛 초대장 / 한새마
존 르 카레의 은밀한 세계 / 박광규
[미스터리 커뮤니티]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 / 반대인
[작가의 방]
하나의 방, 세 개의 책상 / 김선민
[트릭의 재구성]
예지몽 살인 / 황세연
[2020 가을겨울호 독자리뷰]
첫 번째는 가장 원초적인 물음이었다. 왜 추리소설을 쓰는가? 이에 대해 가장 독특한 대답을 해준 작가는 이상우였다. “젊은 시절 필화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는데, 수감자들을 위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느라 창작한 스토리가 모두 미스터리였다. 후에 그 스토리를 소설로 옮기다 보니 어느새 추리작가가 되어 있었다.”
_ 특집《한국의 추리소설가들에게 듣는다》
은수는 분명히 죽었다. 아니, 내가 죽였다.
분명히 그때 숨이 끊어진 것까지 확인했다. 차갑게 식어가는 시체의 온기를 두 손으로 직접 확인했다. 그런데 어떻게 눈앞에 은수가 계속 나타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_홍선주, 《푸른 수염의 방》
오 과장이 현장에 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미성년자 딸이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팀원의 전화를 받자마자 앉아서 보고만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런 사건은 예민한 부분이 있다. 겉만 보면 피해자와 가해자를 단순 분류하는 데 그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_김세화, 《엄마와 딸》
나는 힐긋 옆에 앉은 엄마의 표정을 살폈다. 엄마는 연단에 시선을 고정한 채 기계적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나는 연단 위에 서 있는 목사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목사는 짐짓 겸손한 표정으로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있었지만, 만족감으로 치켜 올라간 입매는 어쩔 수 없었다.
_한이, 《긴 하루》
제주도에서 잣성이나 돌담은 밭과 목마장 등을 가르는 경계의 표시가 되었기 때문에, 무너져서 다시 쌓거나 할 경우 그전 기록이 있어야 제대로 쌓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새로 그리는 작업을 했다. 왜군 간자가 집에 들어와서 몰래 그 지도를 베꼈을 가능성도 있었다. 문제는 그게 누구냐 하는 점이었다. 머릿속에 한 명이 떠올랐다.
_조동신, 《목호 마조단》
상철은 비닐봉투를 현관으로 옮겼다. 할 수만 있다면 석태의 흔적을 모두 지워내야 한다. 석태와 그 사이의 어떤 연결 고리도 잘라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또한 그는 알고 있다.
그는 문득 전과 13범인 자신이 단 한 번도 넘보지 않았던 죄목을 달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절도 전문이던 그가 처음으로 살인자가 된 것이다.
_서미애, 《숟가락 두 개》
소설이나 영상물은 예술과 창작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파일러와 차이가 많죠. 성격이 독특하고 다른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서도, 늘 인간들의 심리를 꿰뚫는 냉철한 사람, 왕따처럼 모든 것을 다 아는 척하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좀 우습게 느껴집니다. 사회성이 극단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타인과 특히 범죄자들과 라포르(심리적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요? 프로파일러가 어떤 사람들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_권일용, 《프로파일러의 기억법》
2021 봄호 특집 ‘직업으로서의 추리소설가’
· 현직 추리소설가 20명 인터뷰 <한국의 추리소설가들에게 듣는다>
· 보통의 한국 추리소설가의 일상 <추리소설가 류삼 씨의 하루>
한국 추리문학의 본진本陣임을 자부하는 《계간 미스터리》의 2021 봄호 특집은 사실상 정보가 없다시피 했던 ‘직업으로서의 추리소설가’이다. 추리소설에 어떤 항거불능의 매력이 있기에 이들은 들이는 품에 비해 성공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길을 선택한 것일까? 20여 명 현직 추리소설가들로부터 생계에 대한 이야기와 직업 만족도, 슬럼프 극복 방법, 한국 추리소설의 미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다. 백전노장 선배들의 추리소설가로 살아남는 비법은 덤이다. 전직 사서인 추리소설가 류삼 씨의 하루를 재구성한 <추리소설가 류삼 씨의 하루> 에서는 보통의 한국 추리소설가가 보내는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참혹하게 살해되는 길고양이, 사라지는 여성들, 희생자들의 연대, 가족 안에 감춰진 살의, 전란에 갇혀 거대한 밀실이 된 섬, 식탁에 놓인 숟가락 두 개가 제시하는 희망……
여섯 개의 단편 추리소설이 주목하는 ‘소설 같은 우리 사회의 병폐’
- 서미애 작가 특별초청작 <숟가락 두 개> 수록
추리문학의 저변을 넓힐 NEW 코너 <프로파일링> , <미스터리 커뮤니티>
· 권일용 프로파일러 인터뷰, “가장 마음 아픈 사건은 ‘모든 사건’이다.”
· 한국 최대 미스터리 커뮤니티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밖에도 지난 해 팬데믹과 함께 안타까운 부고가 들려온 고바야시 야스미와 존 르 카레를 위한 <추모 리뷰> , 애거사 크리스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시작(詩作)을 ‘미성숙’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한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 추리, 호러, 괴담, 판타지 등의 장르소설 창작과 기획에서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는 김선민의 작업실을 만날 수 있는 <작가의 방> , 추리소설 플롯 쓰는 법을 다룬 <미스터리 쓰는 법> , 독자들이 직접 추리 트릭을 풀 수 있는 <트릭의 재구성> 등 이번 호 역시 한국 추리문학의 세계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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