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드 아웃Sold out

임규향 지음

제이앤제이제이(디지털북스) 2021년 02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국내 최초 유튜브를 통해 미술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갤러리를 개척한 젊은 갤러리스트 임규향의 미술 시장과 갤러리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

목차

프롤로그

1부
PART 1. LUVcontemporary art
1. 두 번째 갤러리 오픈을 앞두고
2. 스물다섯 살, 최연소 갤러리 대표가 되다
3. 나의 첫 번째 아트 마케팅
4. 그렇게 갤러리스트가 되다

PART 2. 아트페어 이야기
1. 아트페어를 앞두고
2. 아트페어 첫날,
3. 아트페어는 진행 중 : 부산국제아트페어
4. 아트페어에서 센스 있는 사람 되기
5. 매번 이별하는 기분 : 아트페어를 끝내고서

TIP. MEDIUM란을 살펴보자

PART 3. 유튜브 갤러리
1.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
2. 유튜브 갤러리 : 잭슨심 개인전
3. 유튜브로 기부하기

2부
PART 4. 빨강은 나의 힘
1. 사람 얼굴을 빨간색으로 칠했던 꼬마
2. 화려한 슬픔
3. 내 친구 파비앙
4. 나의 친애하는 컬렉터
5. 팬클럽 회장과 컬렉터 사이
6. 잭슨심 작가의 일기

PART 5. 갤러리스트의 현재와 미래
1 갤러리스트의 역할과 불안
2. 신진작가와 함께 한다는 것
3. 예술가의 탄생 뒤에는 갤러리스트가 있다
4.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했다면?
5. 좋은 미술품과의 만남은 연인을 만난 것처럼
6. 작가의 활동 중단 선언
7. 예술가의 생계

3부
PART 6. 팬데믹에도 전시회는 계속된다
1. 코로나와 일상
2. 2021년의 도래
3. 작가를 찾아서
4. 버려진 캔버스에 그려진 끝내주는 그림
5. 온라인 오픈식, 그 긴장감
6. 북촌에서의 삶

TIP 2. 국내 주요 아트페어 정보

에필로그

책 속으로

무엇이든 완벽하게 준비되었을 때 시작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실행 가능한 현실성 있는 일을 찾는다. 그리고 하나씩 미션을 클리어하듯이 이루어 갔다. 만약에 널찍한 갤러리 공간과 컬렉터, 작가를 보유한 뒤에 갤러리를 오픈하고자 했다면 아직도 나는 갤러리스트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스물다섯 살, 최연소 갤러리 대표가 되다」

‘좋은 예술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쉽게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그것은 마치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해야하는 것처럼 복잡하고 난감하다. 불편하면서 특이하지만 끌릴 수도 있고 충분히 아름답지만 왠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많은 예술이 단지 예쁘기만 하지는 않으며 세상에서 환호하는 작품일지라도 나에겐 아무런 감흥이 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미술품과의 만남은 연인을 만난 것처럼」

작가에게 있어서 작품은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반영물일 뿐 아니라 자신의 열정, 사고, 의지 등 온갖 집념의 결정체이다. 결국 좋은 작품을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치고 그것에 대한 각오를 해야 하며 버텨야 한다. 예술의 길은 죽는 날까지 걸어도 귀착지가 없다.
―「작가의 활동 중단 선언」

전업 작가로 활동하지 못하고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해서 실패한 예술가일까? 오히려 반대이다. 생계를 위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작가에게는 오히려 또 다른 길이 펼쳐질 것이다. 다른 직업을 선택한다고 해서 작가로서의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루에 하나의 작업을 하든 일 년에 하든 십 년에 하든 작가는 작가이다. 한 번 작가가 된 사람은 다른 어떤 일을 하든 평생 머리와 마음속에 예술 세계를 그려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생계」

우리는 갤러리에서 멋진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어째서일까? 컬렉터들이 작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컬렉터다. 한 달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아도 작품을 사는 사람이 없으면 그 갤러리는 살아남지 못한다. 갤러리가 파리 날릴 만큼 조용해도 작품을 두 세 점만 팔아도 먹고 사는 게 갤러리다. 그렇기 때문에 갤러리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와 일상」

갤러리스트를 꿈꾸는 독자가 있다면 갤러리스트 일이 지식인의 막노동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보다 덩치가 큰 100호짜리 작품 정도는 거뜬히 들 줄 알아야 하고 공구를 다루지 못한다면 스스로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힘을 쓰는 일이 많다. 게다가 디자인 감각과 포토샵, 일러스트 사용은 물론이고 외국어 소통과 세일즈 마케팅 능력까지 있어야 하니 이것이야말로 팔방미인이 아닌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갤러리스트는 무슨 일을 할까? 갤러리스트와 큐레이터는 무엇이 다를까?
온라인 갤러리를 개척한 ‘요즘’ 갤러리스트 켈리가 들려주는 최신 미술 시장 이야기
스물다섯 살, 최연소 갤러리 대표로 미술계에 발을 들인 이후 파격적인 행보로 미술 시장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LUV컨템포러리아트 갤러리 임규향 대표. 그의 삶과 인사이트를 담은 에세이가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 ‘작품이 판매되었다’는 뜻의 ‘Sold out’은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캘리 온 레드바이브Kelly on redvibe>에서 진행된 온라인 갤러리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언택트 시대의 미술 시장에서 갤러리의 역할을 고민하던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작가와 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전시를 기획, 실시간 라이브 경매에서 모든 작품을 완판했다. 미술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저자의 활동은 작품 기부, 브랜드 런칭, 오프라인 갤러리로 이어지며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우리는 멀티페르소나 시대, 그 누구나가 될 수 있는 유연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예술가의 생계」

예고와 미대를 졸업해 오랜 시간 작업 활동을 이어나가던 저자는 예술 생태계에서 체득한 다양한 지식을 획기적인 전시 기획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예술가와 미술 시장 사이에서 여러 상황을 조율하고 기획하는 능력이 필수적인 갤러리스트가 되기까지 그는 어떤 경험과 생각을 해 왔을까? 대학을 다니며 자신이 작업자보다는 기획자에 적합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저자는 미술 시장과 갤러리, 예술가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새롭고 독창적인 전시와 퍼포먼스를 이어나간다.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브런치, 강연, 워크샵 등 갤러리 밖에서 갤러리와 동시대 미술을 알리는 일에도 쉼이 없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고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일은 갤러리가 오프라인을 벗어나 컬렉터를 만날 수 있음을, 공간의 제한에서 해방되었음을 알리는 선언과도 같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삶은 전과 같을 수 없어졌다. 그런 와중에 예술은, 갤러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의 다양한 행보는 아무리 막막한 시대라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들라크루아의 명화 속 ‘자유의 여신’처럼,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손에서 펄럭이는 동시대 예술이라는 깃발에 주목해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생계와 작업, 갤러리와 미술관을 오가며 미술과 관련된 최신 이슈들을 알려주는 현직 갤러리스트 켈리, 그가 들려주는 미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한 여유롭게 앉아서 책을 쓸 수 있는 시기는 오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전시와 일을 만드는 것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인물정보

저자(글) 임규향

유튜브 채널 <캘리 온 레드바이브Kelly on redvibe>를 통해 전시를 기획하고 실시간 라이브 경매를 진행하여 전시 작품을 완판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미술 시장을 개척했다. 경주와 북촌 두 곳에서 LUV컨템포러리아트 갤러리를 운영하며 동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전시 기획을 통해 미술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저자 인스타그램 @Kelly_on_redvibes저자 브런치 www.brunch.co.kr/@kellyluv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