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글씨

너새니얼 호손 지음 | 정경아 옮김

이인북스 2020년 09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소설은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죄를 지은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하였고, 치밀한 구성과 주제로 19세기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호손은 인간의 도덕적, 사회적 생활 속에 감추어진 내부의 의식에 관심을 두었으며 인간의 내면세계를 윤리적 관점에서 탁월한 상징수법으로 분석했다.

주홍 글씨는 17세기, 미국의 식민 시대를 배경으로 북부 뉴잉글랜드가 무대가 되는 소설로, 치밀한 구성과 함께 아름다운 문체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청교도들에 의해 개척된 보스턴은 계율이 엄격하여 간통죄를 저지른 사람은 가슴에 주홍색 ‘A’ 자로 낙인을 찍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형벌을 받아야만 했다. A는 간통(Adultery)이란 낱말의 머리글자다.

늙은 의사와 결혼한 헤스터 프린은 남편보다 먼저 미국으로 건너와 살다 펄이라는 사생아를 낳는다. 그 죄로 공개된 장소에서 가슴에 A 자를 달고 일생을 살라는 형을 선고받는데 그녀는 끝까지 간통한 상대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그 상대였던 딤즈데일 목사는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면서도 사람들에게 죄악을 설교하는 위선적인 생활을 하다 양심의 가책으로 몸이 급격하게 쇠약해져간다.

목차

？저자 소개 ... 4
？작품 소개 ... 5
1 ... 7
2 ... 9
3 ... 17
4 ... 27
5 ... 35
6 ... 41
7 ... 47
8 ... 57
9 ... 67
10 ... 74
11 ... 87
12 ... 104
13 ... 119
결말 ... 130
？저자 연보 ... 135

책 속으로

어느 날, 어머니가 허리를 굽혀 아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 아이의 시선은 아름다운 수로 새겨진 그 글씨에 있었고 고사리 손을 뻗어 그것을 잡으려 했다. 이에 섬뜩하여 놀란 헤스터는 숙명적인 그 표지를 본능적으로 손으로 가리더니 이내 그것을 잡아 떼어내려 했다. 아기의 작은 손이 비밀이라도 캐낸 듯 주홍 글씨를 만져보는 것으로 해서 엄마가 받은 고뇌는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41p

지난 7년 동안 지금까지 헤스터 프린이 가슴에 달고 있었던 치욕의 징표에 대해 성실하지 않았던 때는 한 번도 없었다. 어쩌면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삶을 지켜주는 분신과도 같은 것이었는지 모른다.
-89p

"이 글씨는 불가사의하고 두려운 표적이지만 그 남자의 가슴에 새겨진 표적에 비하면 그것은 한갓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 남자의 낙인 또한 깊은 가슴속을 불태우는 상징에 불과합니다. 여러분들 가운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의심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그 무서운 증거를 똑똑히 보십시오!”
딤즈데일 목사는 있는 힘을 다해 목사복을 잡아 뜯어 가슴을 드러냈다.
-127p

출판사 서평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죄를 지은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하였고, 치밀한 구성과 주제로 19세기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호손은 인간의 도덕적, 사회적 생활 속에 감추어진 내부의 의식에 관심을 두었으며 인간의 내면세계를 윤리적 관점에서 탁월한 상징수법으로 분석했다.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하여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을 철학적, 종교적, 심리적 측면에서 엄밀하게 묘사해 당대에 호평을 받은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씨의 저자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 1804년~1864년)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항구도시 세일럼에서 선장인 아버지와 상인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부친이 항해 도중 황열병에 걸려 사망하자 외가인 매닝가로 이사했다. 외삼촌의 도움으로 보든대학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이때 14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와 교우관계를 맺고 평생을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1837년, 12년간의 은둔생활을 하면서 쓴 단편들을 모아 출간하는데 큰 호평을 받아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는다. 1850년 그의 대표작인 『주홍 글씨』를 출간해 호평을 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하여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을 철학적, 종교적, 심리적 측면에서 엄밀하게 묘사했다. 호손은 미완성 소설 세 편을 남긴 채 1864년 5월 19일에 사망하였다.

번역 정경아

번역자 정경아는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영미문학 전공. 다년간 외국인회사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글쓰기와 번역 일을 함께하고 있다. 번역서로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좁은 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