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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

손영목 지음
케이티 제공

2020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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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51MB)
ISBN 979116531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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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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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부터 6.25동란 종료까지의 정치·사회·전쟁 등, 다방면의 격변과 혼란, 그속에 휩쓸려 고난의 세월을 산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역사스페셜.

제1장: 환희의 아침
제2장 : 뒤에 오는 바람
제3장 : 어장
제4장 : 안개의 섬
제5장 :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제6장 : 불상사
제7장 : 표류하는 젊음
제8장 : 새로운 권력자
제9장 : 그의 동생들
제10장 : 동반자
제11장 : 어둠의 손짓
제12장 : 태풍이 오는 계절
제13장 : 매귀
제14장 : 해주로 가는 길



깊은 밤이었다.
온 마을은 고요 속에 혼곤히 잠들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뜸 쪽 한길에서 들판 논틀길로 접어든 두 사내를 그 시각에 목격한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촌인 느태마을은 대체로 그 작은 들판을 가운데에 두고 위뜸과 아래뜸으로 집들이 나누어져 있었고, 마을의 한길은 그 들판 가장자리를 빙 둘러가며 나 있었다.
논틀길은 들판을 가로지르는 거리상의 이점은 있으나, 계단식 논들로 이어진 지형조건상 길이 평탄하지 못할 뿐 아니라 노폭이 좁아서 평소에도 주민들은 그쪽으로 별로 지나다니지 않았다. 게다가 벼 포기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웃자라는 한여름에는 양쪽 논의 가장자리 벼들이 잎사귀를 늘어뜨려 종아리나 정강이를 건드리는 바람에 더더욱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데도 사내들은 굳이 그 논틀길을, 더군다나 낮도 아닌 어두운 밤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혹시라도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철저한 조심성 말고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었다.
음력 초여드렛날 밤이라서 상현달은 저녁에 이미 서산 너머로 사라졌지만, 하늘이 워낙 맑고 별이 총총한 덕분에 지면의 윤곽을 희미하게나마 식별할 수 있었다. 사내들은 벼 잎사귀를 종아리로 차면서, 이따금 달려드는 모기를 쫓으려고 자기 팔뚝이나 목을 철썩철썩 때리기도 하며 조심조심 논틀길을 따라 아래뜸으로 향했다. 벼포기 아래에서 개골거리던 개구리들이 두 사람의 발걸음소리를 듣고는 울음을 뚝 그쳤다가 저만치 지나가고 나서야 다시 울기 시작하곤 했다.
이윽고 논틀길이 다해 아래뜸에 도달한 사내들은 고샅길에 들어섰고, 어장주 마쓰자끼 히로시네 집이 가까워지면서는 더욱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지고 있었다.

다른 집들과 조금 떨어져서 바다를 비스듬히 외면하는 듯하게 앉은 마쓰자끼네 집은 마을에서 단 하나뿐인 일본식 단층 목조 가옥이었다. 집의 측면과 널따란 앞마당은 널판장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나, 집 뒤쪽은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공터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사내들은 발소리를 죽이며 그 공터로 해서 마쓰자끼네 집 뒤쪽으로 접근해 갔다.
집 뒤쪽에는 목욕실이 있었고, 하나뿐인 창문 아래에는 목욕실의 커다란 가마솥을 가열하기 위한 아궁이가 입을 벌리고 있었으며, 집 뒤에서 목욕실에 바로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출입문도 있었다. 그리고 그 집의 이런 구조를 모르는 느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사내 중의 하나가 목욕실 출입문 손잡이를 가만히 잡아당겨 봤으나, 문은 안으로 단단히 걸어 잠겨 있었다.


역사속 우리네 고난을 돋보기로 들여다 본 수작으로 경향신문 장편소설공모 당선에 빛난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영목


저자 손영목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상', '계간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 수상을 통해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 포로수용소』, 중단편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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