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시대 학생운동 : 유신체제 하 대학생의 저항적 정체성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창언 지음

한신대학교출판부 2014년 03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박정희 시대 학생운동』는 유신체제가 폭압적 통치를 기본으로 동시에 사회적 망각을 강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작업을 시도해왔다고 주장하며 기존 자료(또는 특정한 사실)에 대한 단순한 서술을 넘어 이론의 결합을 통한 해석적 설명을 시도한다. 설명적 인과관계의 분석을 넘어서 유신체제 하 학생운동의 저항과 담론들을 지속적인 과정에서 해석하고 사회적 맥락 안에서 이해함으로써 학생운동의 실상을 잇는 미시-거시, 구조-행위를 설명하는 다양한 접근 방법의 연계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목차

서문 ㆍ 5
Ⅰ. 문제 제기 : 억압적 체제 하에서 저항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ㆍ 15

Ⅱ. 역사 1 : 유신체제 등장 이전의 학생운동 ㆍ 23
1. 60년대 학생운동 ㆍ25
1) 5ㆍ16군사쿠데타와 제3공화국의 개막 ㆍ 25
3) 3선 개헌 반대운동 ㆍ 56
2. 70년대 초반 학생운동 ㆍ 64
1) 전태일의 분신과 학생운동 ㆍ 64
2) 교련반대투쟁과 1971년 선거투쟁 ㆍ 88

Ⅲ. 역사 2 : 유신체제의 등장과 학생운동 ㆍ 103
1. 유신체제의 등장 배경과 성격 ㆍ 105
2. 위수령과 긴급조치 시대의 학생운동 ㆍ 122

Ⅳ. 분석 : 유신체제 하 저항적 정체성의 형성 ㆍ 147
1. 구조적 요인 : 불의(injustice) - 일상적 감시체제, 훼손된 장소성 ㆍ 150
2. 인지 문화적 요인 : 공식ㆍ비공식 연결망과 문화 ㆍ 162
1) 의식화 조직과 운동문화 ㆍ 162
2) 민중론과 한국 근현대사의 재인식 ㆍ 179
3) 대학 내 저항언론 ㆍ 182

Ⅴ. 마치며 : 종합과 제언 ㆍ 199

Ⅵ. 부록 : 박정희 정권 하 한신대 민주화운동 연표 ㆍ 213

참고문헌 ㆍ 236
색인 ㆍ 241

출판사 서평

유신 저항의 역사적 기억을 죽은 과거로서가 아니라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활시켜내고자 한다.

이 책은 유신체제가 폭압적 통치를 기본으로 동시에 사회적 망각을 강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작업을 시도해왔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특정한 기억의 구축과 유지를 위해 특정한 부분을 부재케 하거나 침묵하게끔 하고 철저히 타자화 하는 역사적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반유신운동과 그 정신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심화시키는 동인”이었다고 평가한다. 박정희 시대, 저항운동 과정에서 만들어진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생활 속에 점차 뿌리 내려감으로써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2014년 우리 사회에는 박정희식 성장과 발전의 신화를 숭상하며 획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박정희 시대를 둘러싼 기억투쟁 즉, 공공기억 나아가 공식 역사를 넘어 생성적 역사로 만들기 위한 과제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신대 출판부는 “반유신운동의 역사적 기억을 죽은 과거로서가 아니라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활시키는 것”이 출간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학생운동의 실상을 잇는 미시-거시, 구조-행위를 설명하는 다양한 접근 방법의 연계를 시도한다.

이 책은 기존의 유신체제 민주화운동을 다룬 도서와 달리 박정희 시대 학생운동에 관한 시계열적인 역사적 흐름만을 살펴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 책은 기존 자료(또는 특정한 사실)에 대한 단순한 서술을 넘어 이론의 결합을 통한 해석적 설명을 시도한다. 다시 말해 설명적 인과관계의 분석을 넘어서 유신체제 하 학생운동의 저항과 담론들을 지속적인 과정에서 해석하고 사회적 맥락 안에서 이해함으로써 학생운동의 실상을 잇는 미시-거시, 구조-행위를 설명하는 다양한 접근 방법의 연계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집합적 정체성 형성에 개입하는 다양한 상호작용과 문화적 과정에 주목, 주관과 객관의 지평 융합이 일어나는 의사소통적 접촉 과정을 중요하게 다룬다.

저자는 이런 방법론을 활용한 이유를 “학생운동 연구의 객관적인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 역사와 사회구조적 모순을 고려하면서도, 참여 주체의 동기와 갈등에 대한 사회학적-해석학적 분석 틀의 결합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이라는 장소(사건, 사물, 행위가 펼쳐지는 공간적 맥락)에서 집단적 행위 및 가치 부여가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운동 전공자인 저자는 “유신체제의 강력한 철권통치에도 학생운동이 60년대에 이어 70년대 민주화운동의 주요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이라는 특별한 장소가 가진 의미와 역할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략적 행위자로서의 운동조직의 중요성 즉, 대학 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구조적 긴장과 불만, 정체성 및 의미의 사회적 구성과 같은 사회 심리적 과정을 검토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창언

사회운동을 연구하여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였다.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운영위원,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로 한국 사회운동, 거버넌스, 매니페스토, 민주주의를 연구하고 있다. 고려대, 서울시립대, 서원대, 성공회대, 한신대 등에서 집합행동과 사회운동, NGO, 사회문제론, 빈곤론, 북한사회, 비교역사사회학, 정치사회학, 사회학의 이해, 한국사회와 근현대사를 강의하고 있다.
『탄광촌의 삶과 애환』 (선인, 2001),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방송대출판부, 2010), 『한국진보정치운동의 역사와 쟁점』 (한울, 2011), 『정의와 행동 그리고 4월혁명의 기억』 (선인, 2012), 『사회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 : 한국사회의 33가지 쟁점』 (선인, 2013), 『시민과의 약속 매니페스토』 (이학사, 2011), 『지금 여기 아나키스트』 (이학사, 2013), 『학생운동의 시대』 (선인, 2013), 『만안의 기억』 (이담북스, 2013), 『갈등을 넘어 협력사회로: 로컬거버넌스시대의 지방의제21과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살림터, 2014)등의 단행본(공저)과 『지속가능성의 도전』 (도요새, 2013) 등의 공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