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살인
2020년 03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32MB)
- ISBN 97911653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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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지하금융의 큰손, 스타가수, 탈선은행원, 이들 세 캐릭터의 얽히고설킨 은원과 살인게임을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쫓아간다!
1. 진눈깨비
2. 뻗어오는 손
3. 은행원의 죽음
4. 서류 챙기기
5. 미스터리 작가
6. 위험한 징후
7. 뜻밖의 정보
8. 주간잡지 속에서
9. 죽이고 싶은 여자
10. 불안한 카나리아
11. 살인 또 하나
12. 드러나는 얼굴
13. 대면
14. 세 번째 살인
15. 실마리 찾기
16. 덫
17. 슬픈 악사
18. 뜻밖의 수확
19. 컴퓨터 USB
20. 결말의 반전
정오 무렵부터 퍼부어댄 눈이 어중간한 기온 탓에 진눈깨비로 변하자, 거리는 무슨 수복지구처럼 구중중하고 추저분한 풍경으로 변했다. 
길바닥에 쌓인 눈은 염화칼슘과 모래 세례에 더욱 질척거리고, 때에 전 자동차들은 스노체인 소리를 끌며 힘겹게 달려가곤 했다. 행인들은 진탕에 나가떨어지지 않으려고 아주 조심스럽게 어기적거리며 걸었다. 
그 여자는 종로2가 네거리 파고다공원 왼쪽 모퉁이에서 서쪽을 향해 건너가려고 건널목에 서서 신호등의 파란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길을 건너려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보도 위에 서있었으나, 그녀는 마음이 급한지 차도에 한 발짝 내려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삼십대 중간쯤일까, 이지적인 미모였다. 부츠 뒷굽에 쳐들리기도 했지만, 고동색 코트에 싸인 몸매는 훤칠하고 날씬했다. 
청계로 쪽에서 달려온 차들이 네거리를 통과해 그녀 앞을 줄지어 지나가고 막 신호가 바뀌려고 할 무렵, 뒤늦게 그쪽에서 달려온 까만 세단 한 대가 허겁지겁 네거리를 가로질렀다. 
그 차가 횡단보도 오륙 미터 앞에 이르렀을 때 교통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움직였다. 
차는 관성(慣性)을 억제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가뜩이나 미끄러운 눈 위여서 가속으로 낙원상가 쪽을 향해 내달았다. 
비교적 적설이 깔아뭉개진 편한 코스를 택하느라 차가 2차선을 구르는 바람에, 바퀴에 튀겨진 진탕이 그녀의 코트자락에 날아가 붙었다. 
순간적인 일이었다. 
여자 입에서 비명인지 욕설인지 분간하기 모를 외마디소리가 튀어나왔다. 주위 사람들뿐 아니라 맞은편에 있던 사람들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사람들은 신호등이 바뀌기 전에 건널목을 통과하려고 바삐 움직였지만, 그녀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 자리에 서있었다. 
다물린 이빨 사이에서 교양미나 지성으로도 어쩌지 못할 짧은 욕설이 튀어나오고, 가해차량을 노려보는 눈길은 두 줄기 파란 불길이었다. 
차는 한방 얻어맞기라도 한 것처럼 안정을 잃고 미끄러지듯 저만치 길가 쪽에 붙여대었다. 
차가 그대로 뺑소니치지 않고 멈추자 그녀의 얼굴에 의외라는 빛이 떠올랐으나, 문을 열고 차에서 나오는 작자를 노려보는 눈빛은 사나웠다. 
이런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말쑥한 정장차림인 삼십대 후반 남자였다. 
그가 몸을 곧추세우고 그녀를 향했을 때, 그래서 두 사람의 시선이 공중에서 부딪쳤을 때, 그 접점에는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었다. 
“어머!”
“아니, 당신은!”
저마다의 입에서 튀어나온 낮은 탄성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좀 전의 분노와 미움에서 금방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바뀌었다. 
그는 자칫하다간 구두가 빠질지도 모르는 질퍽한 발밑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왔다. 
“당신이었군. 어쩐지…….”
그의 음성은 낮았지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뜻밖이군요. 오랜만이에요.”
그녀의 음성도 떨렸다. 
횡단보도를 건너온 사람들이 의아한 듯 힐끔힐끔 쳐다보거나 말거나, 둘은 마치 어느 영화 극적인 해후 장면의 주인공들처럼 감개무량하고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서로를 확인했다. 
“이리 와요.” 그가 여자의 손을 잡아 끌어당겼다. “길에서 이럴 게 아니라 어디 좀 가서…….”
그녀는 잠깐 거절할 듯하다가 이내 생각을 바꾼 듯,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두 사람은 차의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주인공 미스터리작가의 재치와 박진감 넘치는 사건분석파일!
 
인물정보
저자(글) 손영목
  
저자 손영목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상', '계간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 수상을 통해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  포로수용소』, 중단편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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