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신비가 풀린다 (모세오경 편)

그리스도 중심으로 구약 읽기

에스라 김 (Ezra Kim) 지음

생명의 샘 2020년 03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예수님은 구약성경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예수님은 구약이 자신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요 5:39). 하지만 구약성경에 예수님의 이름 그대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약의 다양한 사건, 제도, 인물 등은 그리스도에 대해서 계시하고 있다. 바울은 이렇게 구약에 숨겨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메시지를 신비라고 칭했다. 본서의 목적은 구약성경 중에, 특히 모세오경에 숨겨진 그리스도에 대한 신비를 파헤치는 것이다.
창세기 1-11장은 천지 창조, 인간 타락, 홍수 심판, 바벨탑 사건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과 함께 에덴동산에서 정의, 평화, 기쁨을 누리면서 살았는데,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비극은 시작되었고, 그 이후 날이 갈수록 인간은 더욱 악해져가는 모습을 성경은 계시한다. 그런데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죄악의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생을 구원하시기 위해, 역사의 순간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힘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은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직후 최초의 복음을 통해(창 3:15), 홍수 심판 중에 노아의 가정 구원을 통하여, 바벨탑 사건으로 언어 혼잡의 심판을 행하시는 중에도 아브라함 선택을 통해 나타났다. 하나님은 그와 언약을 맺으시고 땅, 자손, 복의 통로의 복을 약속하신다. 창세기 12장부터 신명기 끝까지의 스토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아브라함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말씀을 통해 훈련하셔서,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 세계 열방을 위한 복의 통로로 구비시켜 가신다(출 19:5-6).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부르시고, 구원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훈련하는 과정은 오늘날 성도의 삶의 위대한 모형(typology)이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던 사람을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부르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훈련하신 후에 세상 열방을 향한 복음의 복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과정과 꼭 같은 신앙의 여정을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보여주시고 있다. 모세오경을 통해 보여주시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지 청사진으로 보여준다.

목차

책 소개 _3
저자 소개 _5

목차 _6
들어가는 말 _8

창세기 _23
출애굽기 _70
레위기 _99
민수기 _133
신명기 _183

나가는 말 _245
미주 _247

책 속으로

예수님은 구약성경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주는 성구가 요한복음 5장 39절에 나온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예수님은 구약성경이 자신에 대해 증언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구약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본서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모세오경을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바울은 구약에 계시된 복음과 그리스도를 신비(뮈스테리온)라고 칭한다. 이 신비를 파헤치는 것이 본서의 목적이다.
그리스도 중심으로 구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본서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약속과 성취의 방식, 모형과 대형의 방식, 구속사 흐름의 방식, 하나님 섭리의 유사성에 기초한 방식, 주제 연결의 방식, 신약의 구약 인용 방식, 대조적 개념의 방식, 타락과 구속의 방법 등이다. 이들 방법을 사용하여 모세오경의 각 책을 풀고자 한다. 모세오경은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가리킨다.
창세기는 원역사와 하나님 백성의 창조를 다룬다. 천지 창조, 인간 타락, 죄의 범람과 홍수 심판, 바벨탑 사건과 언어 혼잡으로 인류가 흩어진 내력을 원역사는 다룬다. 인간의 타락 이후에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실 방법을 계시하신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 직후에 최초의 복음(창 3:15)을 계시하셨고, 홍수 심판 중에도 노아의 가족을 구원하셔서, 인류 재창조의 구원 역사를 이루셨다. 바벨탑 사건 이후에도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그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실 계획을 계시하셨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땅, 자손, 복의 통로의 복을 약속하셨는데, 모세오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 언약의 복을 어떻게 성취해 가는지 보여 준다.
출애굽기는 애굽 땅에 내려간 이스라엘 자손이 구출된 내력과 시내 산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비될 청사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기 위해서 십계명과 언약의 책을 주시면서 언약을 맺고 성막을 주셨다. 레위기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진중에 모시게 됨으로, 어떻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계시하고 있다. 민수기는 광야생활 대부분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백성의 흔한 죄는 원망, 불평, 지도자에 대한 도전, 불신앙, 탐욕, 우상숭배 등의 죄악이다. 이런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은 징계를 통해 고치신다. 신명기는 모세의 세 번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다. 모세는 뼈아픈 과거를 회고하면서 구세대의 실수를 교훈삼아 가르치고, 십계명을 구체적으로 강론하고, 마지막에는 신세대와 언약을 갱신한 후, 축복의 길과 저주의 길을 보여준다. 순종함으로 축복의 길을 선택하도록 권고한다.

출판사 서평

시중에 성경을 읽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들이 있다. 주로 연대기적 방법이나 주제별 연구나 인물중심 연구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이런 책들은 나름대로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본서는 이런 책들과는 좀 다른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구약과 신약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구속사의 흐름 속에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구약성경을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성경해석 방법에 기초한 방법이다(요 5:39; 눅 24:44-48). 이 방법은 바울을 비롯하여 신약의 저자들이 대부분 따르고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오랜 교회사에서 사용된 방법이었는데, 계몽주의 시대 이후 자유주의 신학의 범람으로 말미암아 일부 퇴색되었다. 물론 복음주의 학자들 사이에는 그리스도 중심으로 구약성경을 읽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성경 전체를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한 서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자는 본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는 그리스도 중심으로 구약을 읽도록 안내하기 위해서, 그가 일전에 발표한 논문에 근거하여 여덟 가지 구약과 신약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반면에, 본서는 개론서들이 지향하고 있는 저자나 저작 배경이나 비평적인 이슈들에 대한 연구는 최소한도로 줄였다. 이에 대한 연구는 개론서들이나 주석서들에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본문의 해석에 대한 다양한 견해에 대한 논쟁들도 최소한도로 줄이고, 저자의 생각에 가장 적합한 견해를 선별하여 다루었다. 반면에 본서는 이런 책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본서는 모세오경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더듬어간다. 인간 타락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인류의 비극을 하나님께서 원역사 속에서 어떻게 해결해 가시고,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한 민족을 통해 어떻게 구원 역사를 전개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모세오경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아브라함 언약을 통해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비밀을 단계적으로 드러낸다.
‘나는 네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라는 언약의 복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출애굽 1세대와 출애굽 2세대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자손, 땅, 복의 통로의 복을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어떻게 성취해 가는지 조명한다. 출애굽 당시에 이미 자손의 복은 성취되었다. 이제 땅의 복 성취를 위해 약속의 땅으로 이끌면서, 거룩한 백성으로서 복의 통로가 되도록 훈련하시는 위대한 훈련 교관의 자취를 밝힌다.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과 거룩함의 훈련 과정은 오늘날 성도의 구원과 성화를 위한 하나의 위대한 모형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서는 구약을 과거 역사에 대한 분석으로 멈추지 않고, 오늘날 성도들의 신앙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적실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역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에스라 김 (Ezra Kim)

저자 에스라 김 (Ezra Kim) 교수는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 동 대학원에서 성경해석학과 구약을 전공하여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인1세 성서신학자로서 최초로 박사학위 논문이 웨스트민스터 신학저널(Westminster Theological Journal)에 실렸다. 저술로는 『히브리 시인에게 설교를 배우다』, 『구약성경에서 배우는 설교 수사법』 (한국연구재단 지원 저술), 『성경 묵상 어떻게 할까?: 성경해석 원리를 응용한 26가지 성경 묵상법』,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아』 시리즈, 하브루타식 성경연구 시리즈, 그 외에 다수의 KCI급 연구논문을 출간하였다.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나약대학(Nyack College)에서 애정트 교수를 역임하였고, 연구년 중에 미국 칼빈 신학대학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연구교수로 있었다. 현재는 백석대학교 구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독교학부 학부장으로 섬기고 있다. 성경전문 연구소인 <에스라연구소>(ezrainstitute.org)와 설교전문 연구소인 <성경해석과 설교 연구소> (preaching.or.kr)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한국개혁신학회 연구이사, 한구구약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성서문헌학회(SBL), 복음주의신학회(ETS)와 같은 국제학회와 한국의 여러 학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