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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노래

손영목 지음
케이티 제공

2020년 03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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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91MB)
ISBN 97911653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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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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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어촌마을 어장을 경영하던 일본인과 그곳에서 일하다 죽은 어부의 미망인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난다. 그리고 일어난 해방. 아이를 두고 벌어지는 충돌이 파도의 노래처럼 퍼져나간다.

1. 파도의 노래(1)
2. 파도의 노래(2)
3. 파도의 노래(3)
4. 파도의 노래(4)
5. 파도의 노래(5)
6. 파도의 노래(6)
7. 파도의 노래(7)
8. 달마는 왜 웃는가
9. 멀리 서 있는 그대
10. 세월의 더께


마쓰무라 도모유키가 반도의 동남녘인 이 고장에 찾아 들어와 정착한 것은 일제의 식욕이 한창 이 땅을 포식하던 1931년 초여름이었다.
그의 고향은 고베(神戶)에서 가까운 효고 현(縣)의 어느 바닷가 마을이었다. 그는 거기서 어업조합 서기로 근무했는데, 어쩌다 도박이라는 수렁에 발을 빠뜨리는 바람에 상당한 공금을 축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면직당하는 수모야 참을 수 있다 하더라도, 뒷수습에 가산을 몽땅 날린 후 당장 불어닥친 생활고의 썰렁한 바람과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는 마쓰무라를 거의 미치게 만들었다.
후회와 자포자기와 궁리 끝에 마쓰무라가 떠올린 타개책이 중국이나 만주나 조선에 나가서 어떻게든 한몫 움켜쥔다는 것이었다. 고향에서는 남의 눈을 의식 안할 수 없지만, 그까짓 식민지에서야 무슨 짓이든 꺼릴 필요가 있겠는가. 하다못해 품팔이를 하더라도 여기서보다야 허리 꼿꼿이 세우고 할 수 있지 않으랴 싶었다.
이렇게 마음을 정한 마쓰무라는 중국·만주·조선 이 세 방향 중에 어느 쪽을 택해야 최선이냐를 검토해봤다. 삼십대 중반 한창 나이와 패기로 어디 간들 성공 못하겠는가 하는 불뚝한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의욕과 현실의 살얼음 같은 괴리(乖離)를 시쁘게 여길 만큼 마쓰무라는 경솔하거나 무모하지 않았다.
중국이나 만주는 우선 선입감부터 황량하고 막막할 뿐 아니라, 잘못하다가는 거기에 영영 뼈를 묻게 될 우려가 있었다. 설령 그런 군걱정을 떨쳐버린다 하더라도, 먼저 가서 기반을 잡은 후 처자식을 불러들이든지 데려가야 할 입장인데, 옷가방 하나 달랑 든 행장(行裝)일 수는 없을 테고 수륙 수만 리 길이 만만한 조건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마쓰무라가 최종 목적지로 정한 곳이 조선이었다. 조선이라면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연락선 타고 하룻밤 뱃길에 지나지 않는 가까운 거리기 때문에 나중에 처자식을 데려가기도 수월할 뿐 아니라, 여차하면 훌쩍 돌아오기도 용이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었다.
일단 조선쪽으로 마음을 정했을 때, 마쓰무라의 뇌리에 갑자기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사촌형이며 처남인 도쿠야마 겐스케였다.
일찍부터 경찰에 투신한 도쿠야마는 조선에 건너가서, 지금은 어딘가의 경찰 간부로 근무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아무리 어수룩한 식민지 땅일망정 자기를 기다리는 안락방석이 있을 턱은 없으므로, 마쓰무라는 우선 이 사촌형을 찾아가 그의 힘을 빌려 발붙일 터를 찾기로 마음을 정했다.
처가 쪽을 통해 도쿠야마의 근무처를 대략 확인한 마쓰무라는 눈물을 찔끔거리는 아내 하루에를 다독거려 놓고 옷가방 하나 든 초라한 행색으로 고향을 떠났다. 시모노세키에서 연락선을 타고 현해탄을 건너 부산에 내렸을 때, 마쓰무라의 지갑은 텅 비어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경찰국에 찾아가 알아본 결과 도쿠야마가 그곳 소속 지방경찰서의 주재소장으로 있으며, 하루면 충분히 만나볼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묻고 물으며 그 경찰주재소로 도쿠야마를 찾아갔을 때는 거의 거지에 가까운 주제꼴이었다.
“아니, 너 도모유키 아니냐!”
“예, 형님. 무척 오랜만에 뵙습니다.”
사촌형제이며 처남계매 사이인 두 사람은 다소 어색하게 서로를 부여잡았다. 마쓰무라가 하루에와 결혼하자마자 도쿠야마는 조선에 나와버렸으므로, 거의 십여 년 만의 만남이었다.


1945년 해방을 일본인 시각에서 바라본 독특한 시선의 작품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영목

저자 손영목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상', '계간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 수상을 통해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저서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 포로수용소』, 중단편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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