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섬

최현주 지음

마카롱 2020년 01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외딴 섬 마을에서 발견된, 잠자는 소녀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어둠 속을 너무 빤히 들여다보는 건, 조심하시죠.”



한때는 잘나갔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한직으로 물러난 PD, 기석.
그의 유일한 목표는 다시 영광의 자리로 복귀하는 것.
하지만 동료들의 차가운 시선들 속에서 속만 썩이고 있다.

한적한 어촌 마을인 '접도'에 풍어제 취재를 나설 때만 해도,
일상다반사로 다니던 그저 그런 지방 축제 취재라고 생각했다.

구석진 곳에 세워진 이상한 집 속,
'그녀'를 발견하기 전까지.

“여기 잠자고 있는 여자는 누구죠? 그리고 당신은 누구죠?”

목차

목차

프롤로그
1. 섬으로 가는 길
2. 나비섬
3. 잠자는 여자
4. 환영 행사
5. 해무의 환영
6. 최 씨의 증언
7. 의심의 향방
8. 또 다른 증인
9. 섬에서 탈출
10. 조두만에 대한 방송
11. 방송의 반응
12. 접도로 다시
13. 백종우의 행방
14. 접도를 떠나며
15. 기석의 결단
16. 진실의 방송

책 속으로

“어촌계의 결정이 결국은 어촌계장인 조두만 씨의 뜻이 아니었나요?”

기석은 조두만에 대해서 취재를 하면서 의심스러웠던 점을 물었다.

“뭐시여? 계속 이렇게 헛소리 할꺼면 집에 가부러. 에잇, 술맛 버렸구만.”

남대철은 술상을 옆으로 밀치고 기석을 집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어촌계에서 총무인 남대철 씨도 조두만 씨를 섬에서 쫓아내자고 말씀하셨잖아요. 어제 남대철 씨의 말이 우연히 영상으로 찍힌 게 있다고요.”

기석의 말에 남대철은 순간 몸을 멈칫거렸다. 술 때문인지, 아니면 화가 나서 그런 건지, 남대철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조두만 씨의 횡포를 말씀해 주시면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뭐, 뭔 소리다냐. 보기도 싫은 게 썩 꺼져. 난 암말도 안혔어. 난 오늘 당신을 안 만난 것이여. 알겄어?”

남대철이 기석의 몸을 끌어내 대문 밖으로 던졌다.

-최현주,『유리섬』 中 (마카롱, 2020)

작가정보

저자(글) 최현주

저서 :《지구 아이》(비룡소)


《지구 아이》로 2017년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 상상의 세계 속에서 재밌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