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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새

손영목 지음
케이티 제공

2020년 01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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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75MB)
ISBN 979116531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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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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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새벽에 출감한 주인공의 눈물어린 눈에 비친 것은 실제의 새가 아니라 눈썹 같은 그믐달이었다.

1. 여명의 새
2. 안개 속으로
3. 한탄강
4. 점순 씨네 치킨가게
5. 중간사람들
6. 혼자 떠나기
7. 화산도


하늘이 우중충하게 찌푸린 어느 봄날 오후였다.
밭일을 서둘러 마치고 돌아온 최복만은 마침 집 앞에서 마주친 이웃사람 한 씨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두 시간쯤 전에 어떤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자기를 찾더라고 했다.
대처에 나가 사업으로 성공한 아들 덕택에, 한 씨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집에 전화를 놓고 사는 유복한 노인이었다.
“자네를 바꿔달라기에 일 나가더라고 했더니, 내일 아침에 전화할 테니까 꼭 받도록 당부해달라더군.”
“어디의 누구라고 안 밝힙디까?”
“글쎄, 그건 모르겠고…… 그냥 전갈만 부탁하던걸.”
복만은 고개를 갸웃거려봐도 자기한테 난데없는 전화를 걸어올 만한 상대가 얼른 떠오르지 않아, 일단 대수롭잖은 일로 치부해버리고 말았다.
문제의 전화가 다시 걸려온 것은 이튿날 오전 9시가 조금 지나서였다.
한 씨의 부름을 받고 잰걸음으로 그네 집에 가서 전화를 받자, 전혀 생소한 남자목소리가 울려나왔다.
- 최복만 씹니까?
“네, 그렇습니다만, 누구시죠?”
- 어제 전화했던 사람입니다. 오늘 찾아갈 태니까, 어디 나가지 말고 댁에 가만 계세요. 알았죠?
저음이면서도 다분히 강압적인 울림이 복만의 비늘을 건드렸다.
“이보십시오.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 지금 농사철이고 한창 바빠서, 오늘은 읍내 농약상에도 다녀오고 해야 한다구요.”
- 읍내라……. C읍 말입니까?
“예.”
- 집에서 몇 시쯤에 출발할 예정이지요?
“오전 중에 다녀올까 합니다. 아니, 대체 누구신데 무슨 일로 이러는 거죠?”
복만이 정색으로 질문을 던지자, 그쪽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 전화상으로는 곤란하고, 하여튼 만나보면 자연히 아시게 될 겁니다.
통화는 이 정도에서 두세 마디 더 보태고 끝났지만, 복만은 꺼림칙한 의문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상대방의 말투로 봐서 일반인은 아니고, 어떤 권력기관 종사자 같은 분위기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10시 반 무렵, 복만은 외출복차림으로 집을 나서며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 혹시 나한테 뭔 일이 생기면 읍내 본당本堂과 농민회지부에다 빨리 알려주라고. 알았어?”
“아니, 뜬금없이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아내가 눈이 뚱그레져 외쳤다.
“농약 사 올 일밖에 없는데, 읍내 갔다가 저녁 돼도 사람이 안 돌아오면 뭔 일 생긴 거 어니겠어?”
“여보!”
“요즘 세상이 하수상하다 보니 그냥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하는 소리야. 하여튼 새겨들으라고.”
갑자기 혼이 빠진 듯 멍하니 바라보는 아내한테 이 말을 던진 복만은 도망치듯 휑하니 집을 나섰다. 여인네 수다에 발목 잡혀봐야 이로울 건더기가 하나도 없다 싶어서.
버스정류소에 나가니까, 의외에도 경찰지서의 순경이 나와 서성이고 있었다.
피차 아는 처지라 가벼운 인사를 나눴지만, 이때만 해도 복만은 지서순경이 왜 정류장에서 할 일없이 얼찐거리는지 몰랐고, 대수롭게 여기지도 않았다.
버스가 C읍 종점에 도착한 것은 정오가 조금 지나서였다.
복만이 다른 손님들에 뒤따라 버스에서 내리자, 검은 양복 정장차림인 건장한 남자 둘이 어디선가 나타나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이들을 본 순간, 복만은 본능적으로 소름이 돋았다.


계간문예문학상 당선작품집. 국가공권력과 종교권력 사이에 빚어진 충돌에 말려든 한 개인의 스산한 삶을 통해 우리사회의 갈등과 구조적 모순을 섬세하게 그렸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영목


저자 손영목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상', '계간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 수상을 통해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 포로수용소』, 중단편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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