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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선

손영목 지음
케이티 제공

2020년 01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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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0MB)
ISBN 979116531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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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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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의 남편을 죽이는 한 남자, 그러나 뒤늦게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알게 되는데..

1. 이항선
2. 오늘의 우화
3. 거리의 악사
4. 마목과 바가지
5. 빚 갚기
6. 부부
7. 비석
8. 어장배



해성수산 소속 건착어선단이 M항에 귀항한 것은 10월의 어느 바람 끝이 스산한 오후였다.
주로 남해 일원을 누비며 조업하는 이들 선단은 한 달에 한 번씩 물자 보급을 받기 위해, 그리고 선원들의 급료도 지불받고 심신도 풀 겸해서 며칠간 모항(母港)에 돌아와 닻을 내리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그 날짜는 항상 음력 열사나흘에서 열예니레 사이인데, 왜냐하면 음력 보름께 전후에는 대개 밤 내내 달빛이 환한 탓에 집어등(集魚燈)에 의한 야간조업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이들 선단은 열대여섯 척 크고 작은 동력선으로 구성돼 있다. 회유하는 물오리 떼처럼 열을 지어 유연하게 항만에 미끄러져 들어온 어선들은 한 척 한 척씩 부두에서 사오십 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접안해 닻을 내리고, 배와 배 사이에 밧줄을 걸고, 이윽해서 선원들은 선구 정비와 상륙 준비로 부산하게 손들이 바쁘다.
선단의 맨 뒤에서 꾸무럭대며 따라오던 운반선 제16해성호만은 내처 들어가 어업협동조합 공판장 앞 부두에다 옆구리를 댄다. 거북 등짝처럼 선복이 옆으로 퍼진 운반선은 홀수선이 물에 잠길 만큼 과중한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비교적 한산하던 어판장 부두는 제16해성호가 대면서 아연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뱃전에 발판이 걸쳐지자 짧은 갈고리와 어깨받침을 든 하역부들이 줄을 지어 오르고, 기록판을 든 조합 서기가 목소리를 돋궈가며 분주하게 설쳐댄다. 양쪽의 통용문으로부터 꾸역꾸역 모여든 경매꾼들이 시끄럽게 수런거리면서 부려지는 선어상자 주변에 차츰 벽을 이뤄간다.
제16해성호 기관장 구준태는 남방(보조기관사)인 지봉호더러 실린더 속의 증기를 빼도록 이른 다음, 후터분한 기관실을 빠져나온다. 엔진은 이미 작동을 멈췄지만, 기관실 속에는 아까까지의 그 줄기찬 폭발음이 자잘한 입자로 분해되어 하나 가득 떠 흐르고 있다. 맹한 울림으로 귓가에 달라붙는 그 소리의 파편을 떨어내기 위해, 준태는 고막이 울리도록 꿀꺽 침을 삼킨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밟아 상갑판으로 올라가 선장실 문을 연다. 안에는 아무도 없다. 조타석 바로 뒤엔 고급선원용 침상이 양쪽으로 두 단씩 마치 선반처럼 벽에 붙어 있는데, 왼쪽 아랫단이 준태의 침상이다.
그는 침상 머리맡 쪽에 대어 붙은 사물함을 열고 까만 손가방을 꺼내서는 때 낀 내의며 양말 등속을 주섬주섬 쑤셔넣기 시작한다. 남보다 한 발 먼저 하선할 참이다.
가방을 거의 다 챙겼을 때, 문이 열리면서 갑판장옥 길용이 들어온다.
“궁딩이 뚜디리줄 에핀네도 없는 자석이 뭐 그리 바쁘노.”
길용이 이죽대며 맞은편 침상에 걸터앉아 천천히 담배를 꺼내 문다. 주독(酒毒)


사랑과 욕망으로 일그러진 남자의 삶을 처연하게 표현하였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에 빛나는 수작!

작가정보

저자(글) 손영목


저자 손영목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상', '계간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 수상을 통해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 포로수용소』, 중단편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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