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전남의 꽃상여와 상여용 지화 문화

허북구 지음

세오와이재 2019년 12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꽃을 선물하는 문화는 인간만이 갖고 있다. 인간과 가까운 유인원도 꽃을 선물하는 문화가 없으므로 꽃의 사용은 인간을 더욱더 인간답게 하는 문화이다. 인간이 꽃을 사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며, 동서양 구분 없이 유적에서 나타나고 있다. 꽃이 나타난 유적은 주로 무덤이다. 고대부터 꽃은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제무열왕릉 안의 벽에는 꽃이 새겨져 있는 등 꽃은 고인이 꽃 세계에 가기를 기원하는 염원의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동시에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이승과 저승의 가교 역할을 해 주는 상여를 장식했다. 이는 죽어서라도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과 고인을 예(禮)로서 모신 전통이다. 특히 꽃상여는 다양한 상구(喪具) 중 망자를 장지(葬地)까지 운구하는 중요한 용구에 종이꽃을 장식한 것으로 독특한 한국의 전통 문화이자 선조들의 사후관념과 정신세계가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의 장례 문화 중에서 돋보이는 한국의 꽃상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꽃상여에 대한 기록도 거의 없는 상태이다. 과거의 꽃상여 문화가 남아 있는 것은 고령자분들의 기억이 대부분이다. 이것마저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꽃상여와 상여용 종이꽃 문화의 소실은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꽃상여에는 조상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 시대와 생활상, 다양한 풍습과 의식 그리고 전통 종이 문화와 종이꽃의 제작 기술 등 소중한 전통 문화가 담겨져 있다. 이것들은 역사 자료뿐만 아니라 이것에서 파생되는 문화 예술적 자원가치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꽃상여에 대한 고령자분들의 기억조차도 없어진다면 꽃상여에 대한 역사 문화적 자원을 영원히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저자는 전남 지역에 거주하시는 고령자분들을 만나 뵙고 꽃상여에 대해 조사했다. 꽃상여 문화에 대한 기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소실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조사를 시작했지만 직장생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하여,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로 폭넓게 조사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크지만 꽃상여에 대한 관심 유도와 함께 작은 부분이라도 기록하고, 전한다는 의미에서 우선 출판을 하게 되었다. 부족한 부분은 금후에 더 조사하여 보완할 계획이다.

목차

1장 상여의 뜻과 유래 20
1. 상여와 영여 20
2. 상여의 기원과 변천 24
3. 꽃상여의 기원과 변천 27

2장 상여의 종류와 구성 38
1. 상여의 종류 38
2. 상여의 구조와 구분 43
3. 꽃상여의 구성, 규격 및 종류 45
4. 꽃상여 틀의 제작 재료와 방법 50

3장 꽃상여의 장식 54
1. 앙장과 앙장대 장식 54
2. 몸틀의 가림막 58
3. 중간부의 전체적인 장식 59

4장 꽃상여의 출상 및 관련 문화 68
1. 꽃상여의 출상 68
2. 출상시의 복장 72
3. 출상시의 문화 77

5장 전남에서 꽃상여의 제조와 유통 82
1. 제조 주체 82
2. 상여 전문점의 등장과 명칭 83
3. 꽃상여의 유통 86

6장 상여꽃의 제작처 및 주체 90
1. 마을에서 자체 제작 90
2. 상여집의 등장과 상여꽃의 구매 96
3. 상여집에서 제작 97

7장 상여꽃의 재료와 제작 도구 102
1. 종이 종류와 구입 102
2. 종이의 재단과 꽃의 성형에 사용된 도구 105
3. 조립에 사용된 재료와 도구 110

8장 상여꽃의 색깔과 염색 116
1. 상여에 사용 된 꽃의 색깔 116
2. 꽃의 제조에 사용된 종이의 색 122
3. 상여꽃 제작용 종이의 염색 123

9장 상여꽃의 종류와 제조 방법 132
1. 꽃상여에 사용된 꽃의 이름과 종류 수 132
2. 꽃상여에 사용된 꽃의 크기와 용도 139
3. 꽃상여에 사용된 꽃의 제조 방법 141

10장 상여에 사용된 꽃의 양과 부착 방법 162
1. 상여 종류와 꽃의 사용 162
2. 꽃상여에 사용된 꽃의 수량 164
3. 상여에 꽃의 부착 방법 166

11장 꽃상여 및 상여꽃 제조 기능의 전승 172
1. 꽃상여 제조 기능의 보유와 전승 172
2. 지화의 종류별 제조 기능의 보유와 전승 174
3. 상여용 전지의 제조 기능의 전승 방안 175

12장 전남의 전통 꽃상여 및 지화의 발전 방안 182
1. 전통 꽃상여 및 지화 문화의 가치 182
2. 전통 교육 및 문화측면에서 꽃상여의 활용 186
3. 예술과 공예측면에서 활용 189

참고문헌 192
꽃상여 및 상여용 지화 관련 인터뷰 내용 195

작가정보

저자(글) 허북구

허북구(Heo, Buk-Gu)

순천대학교 원예학과에서 학사, 석사,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예경제신문 편집국장, 동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조선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강사, 원광대학교 동서보완 의학대학원 강사를 역임했다. (사)세계신지식인협회로부터 2016년도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 아시아 지역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해외에서 초청을 받아 22회 강연을 했다.
현재,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운영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광양뉴스, 패션저널 및 텍스타일라이프 칼럼위원, 한국자원식물학회 상임이사,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이사, 한국 화예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 전남의 돈차문화와 청태전’, ‘근대 전남 진도의 감물염색기술과 문화’, ‘근대 전남의 천연염색 문화와 전통기술’, ‘근대 전남 나주의 단오 풍속과 찔레꽃떡 문화’, ‘지역문화를 살리는 박물관 경영 마케팅 길잡이’, ‘박물관을 살리는 뮤지엄샵의 경영과 마케팅 전략 ’ 등 105권이 있고, 특허 등 지적재산권 100건이 있으며, 국내외의 학술지에 325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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