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리딩게임 K-POP 40

정병욱 지음

스토리비전 2019년 12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하며 온라인과 지면에 음악에 관한 600편 이상의 글을 남긴 정병욱 저자의 첫 번째 리뷰 선집. 그가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쓴 리뷰와 칼럼 중 40편의 글을 추렸다. 아이돌 레드벨벳 최신 음악부터 원로가수 정미조의 복귀 앨범까지, 피리 연주자 가민의 순수국악부터 국내에 저자가 처음 소개한 뮤지션 텐거의 전자음악까지. 책에는 시대와 장르, 유명세를 가리지 않고 좋은 음악에 대해 글을 남겨온 그의 진지한 열정이 담겨 있다. 오롯이 음악과 음악을 둘러싼 맥락의 핵심 가치 및 속성에 주목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치는 저자의 비평을 읽다 보면, 오늘날 미디어를 지배하는 산업 논리를 떠나 무엇이 좋은 음악인지, 우리가 무심코 듣는 음악 이면에 어떤 가치가 담겨있는지 신선하고 흥미로운 관점을 획득하게 된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I. 공간

1. 방송의 안과 밖 (상) :
《프로듀스101》이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

2. 방송의 안과 밖 (하) :
《Show Me The Money》 외부자들

3. 극의 안과 밖 :
극 몰입을 위한 중재의 언어,
사비나앤드론즈의 드라마 OST

4. 전통과 외래 (1) :
흐름을 선도하는 연주자이자 통역가,
가민 『Gamin Contemporary』

5. 전통과 외래 (2) : 타니모션 「탄다, 타」

6. 전통과 외래 (3) : 누모리 「작별인사」

7. 전통과 외래 (4) : 박지하 「Communion」

8. 전통과 외래 (5) : 잠비나이 (Jambinai) 『A Hermitage：隱棲』

9. 전통과 외래 (6) : 캐리비안 코리안의 글로컬리티,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선택

10. 전통과 외래 (7) : 대화의 방식,
국악과 대중음악이 만날 때

11. 메이저와 마이너 : 대화의 방식,
국악과 대중음악이 만날 때

II. 시간

1. 과거와 현재 : 가수 정미조,
감출 수 없는 세월의 품격

2. 과거와 현재 : 기억과의 대화 - 영원불멸의 이면을 바라보는 방법

3. 소녀와 숙녀 : 압축된 성장서사,
차갑지만 달콤한 청소년의 미학, 레드벨벳 (Red Velvet) 『The 1st Mini Album Ice Cream Cake』

4. 청춘의 일시성과 무한성 :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Keep Drinking』

5. 사랑과 이별 : 김건모 『아름다운 이별』

6. 재즈와 클래식 : 이원술 『Point Of Contact』

7. 통속과 혁명 : 서태지와아이들
『난 알아요：Club Mix』

8. 시간과 시간 : 파라솔×실리카겔 「Space Angel」

III. 작가

1. 작가와 퍼포머 : 이정현 『와』

2. 내연과 외포 : 가장 아름다운 것

3. 개인과 사회 : 예서 『Damn Rules』, 모두에 대한,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4. 일상과 구원 (상) : 옥민과땡여사 『옥민과땡여사』

5. 일상과 구원 (하) : 모두의 구원을 읊조리는 시

6. 기도와 고발 (하) : 오늘도 무사히 「송곳」

7. 남성과 여성 : 겉과 속이 다른 리얼리티,
어쩌면 말 되는 아이러니,
레드벨벳 (Red Velvet) 『Red』

8. 확신과 겸양 : 슬릭 『Life Minus F is Lie』,
확고하지만 겸손한 고백

IV. 작품

1. 작품과 퍼포먼스 : 룰라 『날개 잃은 천사』

2. 작품의 가상과 현실의 실재 : 자연주의적 증강현실

3. 현실과 꿈 :
AUM 『Assorted Unforgettable Memories』,
꿈의 흔적을 되짚는 추상의 언어

4. 현실과 낭만 : 만쥬한봉지,
낭만적 리얼리즘에 도전하다

5. 현실과 희극 : 마술적 리얼리즘의 희극적 재구성,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Sun Power』

6. 음악과 회화 : 드뷔시와 텐거의 바다 인상

7. 청각과 다른 감각 : 부분보다 뛰어난 집합 - 레드벨벳이 그리는 세계,
레드벨벳 (Red Velvet)
『The Red Summer - Summer Mini Album』

8. 온기와 냉기 : 도연 「Shame On You」

9. 물질과 정신 : 생사를 초월한 육화된 정신,
팎(PAKK) 『살풀이』

10. 예술과 윤리 : 예술은 윤리로부터 자유로울까

11. 음악과 텍스트 :
비트와 언어가 조우한 변증법적 사운드,
펜토 (Pento) 『Adam』

12. 음악과 소음 : 공중도덕 『공중도덕』

13. 음악과 소음 : 히치하이커

출판사 서평

'게임'이 된 대중음악 비평의 언어
오늘날 비평을 참고해 음악을 듣거나 창작하는 이는 많지 않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도 평론가들의 비평이 꾸준히 그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여전히 경제 논리 이면에서 새롭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창작자들이 있다고 믿는 사실과 관련 있다. 이 책에 담긴 대중음악평론가 정병욱의 글 역시 그와 같은 시대 정신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자의 글이 절대 비장하거나 고루하지는 않다. 학교, 신문, 온라인 매체 등 다양한 플랫폼을 두루 거쳤기 때문인지, 그는 음악을 한두 가지 이론과 관점으로 절대 단순하게 듣지 않고, 작가와 청자, 작품의 다양한 측면과 상반된 관점을 함께 고려해 이를 비평한다. 이 책의 카테고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한 작품에 여러 관점을 기계적으로 욱여넣는 것이 아닌 공간과 시간, 작가와 작품으로 비평의 맥락을 구분하는 명료함도 갖췄다. 무엇보다 글에 담긴 저자의 시선은 차갑게 정제되어 있지만 따스한 감성과 세심한 관찰력이 동시에 느껴지며, 그의 문장은 건조한 듯 자기만의 색이 뚜렷하기도 하다. 그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잘 아는 음악은 다시 찾아 듣게 되고, 모르는 음악은 들어보고 싶게 된다. 마치 좋은 게임을 소개하는 새로운 튜토리얼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작가정보

저자(글) 정병욱

대중음악평론가이자 문화예술 분야 프리랜스 에디터. 대학 시절, 블로그에 음악 리뷰를 올리기 시작해 1년 후 네이버 음악 부문 파워블로거로 선정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에서 '트랜스-장르 비평'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부터 웹진 <음악취향Y> 필진, 2016년부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아주경제신문>, <월간방송작가>, <재즈피플> 등 다수 매체에 대중음악 리뷰 및 칼럼을 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