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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오는 삶

손영목 지음
케이티 제공

2019년 11월 29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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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0MB)
ISBN 979115928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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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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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계간문예문학상 당선 장편소설로 각기 다른 세 자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성이 뚜렷한 세 자매의 사랑과 고뇌, 좌절과 성취 등 삶의 이모저모를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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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나다. 넌 요즘도 꿈만 먹고 사니?”
오전 10시 무렵이었다.
막냇동생 전화를 받고 잠시 심란해 소파에 앉았던 민경실은 문득 생각이 떠올라 바로아래인 경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래서 툭 던지듯 묻고는, 그 문안인사가 너무 메마르고 상투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 음, 언니구나. 그동안 잘 있었어?
전선을 타고 들려오는 경희의 목소리는 명랑하고 밝았다. 항상 그랬다. 바탕인 성품 탓이기도 하지만, 행복에 겨운 여자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음색이었다. 이런 점에서, 꿈만 먹고 사느냐는 경실의 질문은 어쩌면 정곡을 찌른 것일 수 있었다.
“그래. 박 서방은 여전히 잘 나가지?”
경실은 제부의 안부를 물었는데, 이 ‘잘 나간다’는 표현 속에는 직업적 성공과 세속적 성공 두 가지 의미가 다 포함돼 있었다. 묻는 쪽은 물론이지만, 듣는 쪽도 그렇게 이해했다.
- 응. 그이야 항상 그렇지 뭐. 형부도 편안하셔?
“명절도 휴일도 별로 상관없는 위인한테 편안이란 말은 좀 그렇다, 얘. 그건 그렇고, 너 우리집에 좀 안 올래?”
- 왜?
“모처럼 경란이가 온다는구나. 그래서 우리 셋이 같이 오붓하게 점심이나 했으면 하고. 너 좋아하는 수제비 만들어줄게.”
그네 세 자매 중에 서울에 사는 두 언니와 달리, 늦둥이막내인 경란은 의정부에 살았다.
- 걔가 갑자기 왜 온대?
“뭔가 일이 있나 봐. 자세한 얘긴 만나서 하자는데, 너 알다시피 막내네 부부 문제가 좀 있지 않아? 모르긴 해도 아마 그런저런 사연이 아니겠나 싶어. 시간 낼 수 있지?”
- 걘 참! 왜 하필 오늘이래? 시간약속을 미리 좀 하면 어때서. 언니, 난 안 돼.
“뭔 일 있어?”
- 응, 실은 지금 나 여행 가려고 막 나서려던 참이거든. 미안해, 언니.
미안하다는 말은 편의상 입술에 바른 것일 뿐, 상대방 기분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발랄한 목소리였다.
스스럼없이 다가가려다가 가슴팍을 떠밀린 격이라 할까. 경실은 자기와 동생 사이의 어떤 벽을 새삼 확인한 것 같아 씁쓸하고 서운했다.
“어디로 가는데?”
- 꼭 어디라고 정한 목적지는 없어. 그냥 무작정 떠나보려고 해. 이박삼일쯤.
이 대답에는 웃음기가 발려졌다.
“아니, 얘가 미쳤나 봐. 제부도 알고 있니?”
- 그러엄. 방금도 전화했더니, 운전 조심해서 다녀오래, 구경 실컷 하고. 후훗! 하여튼 경란이한테 잘 말해 줘. 다녀오는 대로 전화할게. 알았지? 이만 끊을게.
빠르게 주워섬긴 경희가 먼저 ‘딸깍’ 하고 수화기를 놨다.
경실은 멍한 기분이었다. 무선전화기를 충전기 위에 올려놓으며, 자기 내부의 어느 한 부분이 푸슬푸슬 허물어져 내리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외제 보라색 중소형 세단을 몰아 신록이 완연한 야외풍경을 배경으로 신바람나게 달리며,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브랜포드 마르셀리스의 ‘모 베러 블루스’를 따라 흥얼거리는 경희의 모습을 그려봤다. 남편 잘 만나 호강하는 동생이 솔직히 부럽고 은근히 샘나고, 배반감 비슷한 기분도 들었다. 친자매간일지라도 어쩔 수 없는, 단순한 인간적 친소(親疎) 차원을 넘어 삶 전체를 관통하는 본질적 괴리감에 가슴이 저렸다.
외국계 투자전문회사 고위직인 경희남편은 훤한 호남아 외모에다 성실하고 인간미 넘칠 뿐 아니라 자상한 페미니스트였다.
경실은 그런 제부와 남편이 비교될 적마다 상대적 열패감에 서글퍼졌다.

세 자매를 통해 섬세하게 우리네 모습을 그렸다. 계간문예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수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영목


저자 손영목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상', '계간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 수상을 통해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 포로수용소』, 중단편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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