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센서티브 그녀, 눈물

제이 민 지음

연남동심리카페북스 2019년 1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실제 저자가 3년 동안 연남동에 있는 <연남동 심리 카페>에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호모 센서티브에 관한 소설입니다.

호모 센서티브 그녀는 도인종이 섬세한 성격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쓴 소설 <메이데이 메이데이>라는 소설의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호모 센서티브라는 표현을 쓴 박사랑과 호모 사피엔스에 관한 내용을 말한 유발 하라리의 생각을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소설 중간 중간에 <호모 센서티브>에 관한 체크리스트들이 있고, 마지막에 가서는 <호모 센서티브>의 체크리스트 full 버전이 있습니다.

목차

1. 이야기의 시작, 사라짐
2. 난 무서워. 사람들의 말이
3. 미안함을 모르는 사람들
4. 대상 없는 불안
5. 큰 눈에 글썽이는 눈물
6. 나와 비슷한 사람
7. 왜 살아야 하나요?
8. 다들 이렇게 산다고 말해줘.
9. 나와 다른 사람들
10. 물거품이 된 새로운 삶
11. 난 널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와
12. 아픈 건 아픈 사람의 몫인가요?
13. 마음이 깨진 나에게 시간을
Credit Cookie. 폭우, 우비, 미소

책 속으로

<64 페이지>

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헤이즈가 안쓰러워하는 것이 표정을 통해 느껴졌다.

“나에게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행동하려고 하냐고 그러시기도 했었는데, 어머니에게 있어서 어른과 어린애의 기준이 그런 거라면 난 아직 어린애인 거겠지. 어머니에게는.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어른과 어린애의 기준은 그런 것이 아니었거든. 서로에게 가장 많은 상처와 갈등을 남기는 관계가 있다면 그때의 어머니와 나의 관계였을 거야.”

“선배, 외과수술도 수술하기 위해 개복을 했어도 상태가 너무 안 좋으면 손을 대서 수술을 하는 것보다 그냥 덮는 것이 더 낫다고 해요. 세상에는 손대지 말고 그냥 덮어 두는 것이 더 현명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암묵적 침묵을 선택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가장 큰 배려일 수 있는 거죠. 참 슬픈 일이지만 너무 힘든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왜 이렇게 사는 것이 외롭고 힘든 것일까? 우리 같은 사람에게만 더 이런 시간들이 주어지는 것 같아서 참 지친다.”



<292 페이지>

그때 창밖으로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치앙마이의 8월은 우기였기에 이렇게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것은 익숙한 일이었다. 창밖으로 헤이즈 언니와 아이린이 보였다. 하얀색 우비를 입고 나를 만나러 열심히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렇게 쏟아지는 폭우는 일상적인 일로 느끼는 것 같았다. 우비를 입고 빗속을 걸어오면서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고 있는 모습이 참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미소가 지어졌다. 치앙마이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는 폭우가 참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는 말을 표지에서 말하고 있는 이 소설은,
섬세하고 세심하고 인간적인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호모 센서티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어느 부분이 특히 더 당신의 마음을 터치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섬세한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소설이기를 바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제이 민

저자 J-min은 심리카페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 내용들과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호모 센서티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