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과 중관논리
2019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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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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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11
집합론의 역설과 중관학의 반논리학
역설(paradox)과 중관논리
Ⅰ. 역설이란? 19
Ⅱ. 용수의 논서에서 발견되는 역설적 상황 24
Ⅲ. 중관논리와 역설의 구조 29
Ⅳ. 역설적 상황이 야기되는 이유 35
Ⅴ. 역설의 해결 45
중관학과 불교논리학의 만남
중론에 대한 인명학적 주석의 가능성
- 청변(Bhavaviveka)의 시도와 월칭(Candrak?rti)의 비판 -
Ⅰ. 들어가는 말 63
Ⅱ. ??중론?? 주석에 도입되는 인명학 66
1. 논쟁의 소재와 불호의 주석 방식 66
2. 불호에 대한 청변의 비판 69
3. 청변의 주석 방식 71
Ⅲ. 인명학적 ??중론?? 주석에 대한 월칭의 비판과 청변적 해명 73
1. 불호의 주석에도 추론식이 내재한다 73
2. ‘승의에 있어서’라는 한정사는 불필요하다 75
3. 청변의 추론식은 정언적 추론식이 아니다 77
4. 청변적 해명 84
Ⅳ. 맺는 말 86
Sambandhapar?k??v?tti와 ??중론??
Ⅰ. 문제의 제기 89
Ⅱ. SP의 내용개관 92
Ⅲ. SPV와 중관논리 그리고 ??중론?? 96
1. SPV에서 발견되는 중관논리 96
⑴ 제1게에 대한 주석 97
⑵ 제3게에 대한 주석 102
⑶ 제18게에 대한 주석 107
⑷ 그 밖의 주석 111
2. SP와 ??중론?? 115
Ⅳ. 맺는 말 121
무인, 지비지상사 논법에 대한 중관학적 수용과 인명학적 해석
Ⅰ. 들어가는 말 - 자띠 논법에 대한 상반된 평가와 인명학 123
Ⅱ. 무인, 지?비지상사 논법의 의미 127
1. 무인상사 논법의 의미 127
2. 지?비지상사 논법의 의미 130
Ⅲ. 무인, 지?비지상사 논법의 중관학적 수용 134
1. 중관논서에 수용된 무인상사 논법 134
2. 중관논서에 수용된 지?비지상사 논법 141
Ⅳ. 무인, 지?비지상사 논법에 대한 인명학적 해석 144
Ⅴ. 맺는 말 - 중관학과 인명학의 화해 152
중관논리의 기원에 대한 기초적 연구
?? ??방편심론??의 ‘시동-상응’ 논법에 대한 검토 -
Ⅰ. 연구사 개관 및 연구의 목적 155
Ⅱ. ??방편심론??에 대한 문헌학적 고찰 158
1. ??방편심론??의 저자에 대한 문제 158
2. ??방편심론??의 구성 162
3. ??방편심론??의 ‘상응’ 과 ?니야야수뜨라??의 ‘자띠’ 164
Ⅲ. ‘시동-상응’ 논법의 의미와 그 적용 170
1. ‘시동-상응’과 ??니야야수뜨라??의 ‘무인-상사’의 비교 171
2. ??광파론??과 ??회쟁론??에 등장하는 ‘시동-상응’ 논법 173
3. ??중론?에서 구사되는 ‘시동-상응’ 논법 180
Ⅳ. ‘상응 논법’의 의의 185
1. 월칭의 귀류법과 ‘상응-논법’ 185
2. 붓다 교설의 방편적 성격과 ‘상응-논법’ 189
Ⅴ. 요약 및 연구전망 190
1. 요약 190
2. 연구전망 192
??중론?? 게송 제작의 비밀
팔부중도사상의 시원으로서의 ??도간경??과 연기의 중도적 의미
Ⅰ. ??도간경??에 주목하는 이유와 그 연구 방법 195
Ⅱ. ??도간경??에 대한 문헌학적 검토 198
1.??도간경??류의 제 문헌. 198
2. ??도간경??류 제 문헌의 성립시기 201
Ⅲ. ??도간경??의 내용과 여타 경전과의 관계 204
1. ??도간경?? 도입부에 대한 검토 205
2. ??도간경??의 연기사상 206
3. 연기에 대한 중도적 조망 207
4. 팔불게의 시원인 오종관(五種觀) 209
Ⅳ. ??도간경??을 통해 본 팔불게와 십이연기의 의미 214
성스러운 도간이라는 대승경
Ⅰ. 서장 219
1. 설처와 설자 219
2. 사리불의 물음 219
3. 미륵의 간략한 대답 220
⑴ 연기의 의미 220
⑵ 법의 의미 221
⑶ 부처의 의미 221
⑷ 경구 해설 221
Ⅱ. 본장 - 미륵의 상세한 대답 222
1. 연기의 구조 222
지 말라(無慾)”, “모든 집착을 다 내려놓아라(放下着)”등의 말들 역시 모두 역설을 발생시킨다. 즉, <문자를 세우지 말라>는 것 자체가 문자를 세운 것이고, <입을 열면 그르친다>고 입을 열었으며, <마음을 비우라는 생각>이 다시 마음을 채우게 되고,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욕심을 내게 되며, <모든 집착을 내려놓겠다>는 집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학적, 논리적, 철학적 영역은 물론이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이나 종교적 분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사고가 미치는 모든 영역에서 역설(paradox)적 상황이 발생함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대승불교의 확립자 용수(龍樹, N?g?rjuna: 서력기원 후 150-250경)의 논서를 보게 되면 도처에서 이런 역설(paradox)과 유사한 구조의 논법을 이용하여 토론 상대자를 논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러셀 (Russell)은 ‘자기-지칭(self-reference)’이라고 말하며, 이런 자기-지칭으로 인해 일종의 악순환(vicious-circle)이 야기된다고 주장하였다.
… 지금까지 고찰해 보았듯이 <분할 불가능한 전체>를 분할하려고 하는 경우, 자기-지칭적 명제나 사태가 야기되고, 결국 역설적 상황에 빠지고 만다. 그런데, 서양 논리학에서는 <전형적 역설>이나, <근거 부재>의 상황만을 논리적 오류라고 간주한 반면, 용수는 그런 두 가지 오류는 물론이고, 모든 일상적 문장에서도 <동어반복>이라는 논리적 오류를 간파해 내어 자신의 논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분할 불가능한 전체>를 분할하려고 하기 때문에 전형적 역설의 <자기지칭적 부정의 오류>나, 근거 부재(ungroundedness)시 발생하는 <자기지칭적 무한소급의 오류>, 또는 중관논리적인 <자기지칭적 동어반복의 오류>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 지금까지 고찰해 보았듯이 <공성의 교설>이나 <차전적(遮詮的) 발화>는 그 이전에, <비판의 대상이 되는 발화가 선행>하는 상태에서, <도구>와 같이 구사되는 것이기에 자가당착의 모습을 띰에도 불구하고 무의미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논자는, 신조어(a newly coined world)를 만들어, 중관논리의 이러한 성격을 <논리적 정당방위(logically legitimate self-defence)>라고 부르겠다.
자의적으로 자기지칭(self-reference)을 금지시킴으로써 역설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 러셀(Russell)이나 타르스키(Tarski)등 서구 논리철학자들의 해결 방안은, 그 성격이 구성적(constructive)이기에, 보편적 진리성이 결여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이 넓은 세상에서 단지 자그마한 <논리학의 장기판>을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그러나 <공성의 교설>은, 상대방이 이 세계를 보고 어떤 개념이나 판단을 오려내는(scissor out) 경우에 한해, 즉 어떤 논리에 입각한 어떤 주장을 하는 경우에 한해, 그것을 비판하는 도구로서 구사되었기에, 역설의 모습을 띰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중관사상은 김성철 선생님이 ≪중론≫을 옮기기 전과 후로 나뉜다.”(중관학자 신상환)고 평하듯이 국내의 중관학 연구에서 최고의 권위자를 꼽으라면 출, 재가를 막론하고 누구든 서슴지 않고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김성철 교수를 든다. <나가르주나의 운동 부정론>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중론≫(1993년), ≪불교의 중심철학≫, ≪회쟁론≫, ≪백론?십이문론≫(1999년) 등 중관학과 관련하여 핵심이 되는 문헌과 연구서를 번역, 출간하였고, 단독저술로는 박사학위논문인 ≪용수의 중관논리의 기원≫(1997년) 외에 ≪회쟁론 범문?장문 문법해설집≫(1999년), ≪중론, 논리로부터의 해탈 논리에 의한 해탈≫(2004년), ≪중관사상≫(2006년), ≪승랑, 그 생애와 사상의 분석적 탐구≫(2011년) 등이 있다. 이렇게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면서 중관학과 관련하여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이들 논문 가운데 논리적이고 문헌학적인 것들만 추려서 ≪역설과 중관논리 - 반논리학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달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김성철 교수가 출간한 중관학 관련 단행본들에 못지않게, 논문들 또한 연구의 전문성과 창의성에서 모두 획기적인 것들이다. <역설과 중관논리>는 러셀이 발견한 집합론의 역설과 중관논리의 유사성을 밝혀낸 최초의 논문이고,
작가정보

김성철
법명은 도남(圖南). 1957년생.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도불교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1997년).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 회장(제23대) 겸 이사장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장, 불교문화대학원장, 티벳장경연구소장과 ??불교평론??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다. 10여 권의 저·역서와 80여 편의 논문이 있으며, 저서 가운데 ??원효의 판비량론 기초 연구?? 등 3권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고, ??승랑-그 생애와 사상의 분석적 탐구??는 한국연구재단 10년 대표 연구 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제6회 가산학술상(가산불교문화연구원, 1996), 제19회 불이상(불이회, 2004), 제1회 올해의 논문상(불교평론, 2007), 제6회 청송학술상(청송장학회, 2012)을 수상하였다. ‘김성철 체계불학’ 스마트폰 앱(Google Play)이 있으며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카페(www.kimsch.net)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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