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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포로수용소

손영목 지음
케이티 제공

2019년 11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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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3MB)
ISBN 979115928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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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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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 설치부터 폐쇄까지 철조망 안에서 벌어진 잔혹한 역사를 다루었다. 이데올로기 경쟁, 납치와 살육, 수용소장 감금, 공산포로와 경비대의 전투 등 세계전쟁사에도 전무후무한 실제 상황을 근간하였다. 십만 이북피란민 사회와 극심한 문화충격에 휘말렸던 토박이들의 고난에 찬 생활상을 종합적으로 복원한 슬프고도 아픈 소설이다.

폭풍과 보리
인간분류
피란민
탈출
전장과 시장
지옥에 핀 꽃
GMC 버스가 달린다
짐승들의 시간
분기점에서
모의심사
포로와 상이병
격리수용작전
산에는 꽃이 피네
장군의 각서
불의 바다
오퍼레이션 브레이컵
비와 풀꽃






파도는 거대한 짐승들처럼 허연 이빨을 세워 끊임없이 달려와 벼랑을 물어뜯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폭풍은 아우성치며 온 바다 위를 쓸어 내닫고, 암벽에 부딪쳐 솟구치는 거센 바람을 타고 높이 튀어오른 물보라가 빗발처럼 산지사방 흩날렸다. 바위섬의 나무와 풀은 부러지거나 뽑히지 않으려고 비명을 지르며 결사적으로 버텼다.
기암괴석이 우뚝우뚝 선 거제도 해금강의 벼랑 한 모퉁이, 받침대 모양으로 높다랗게 솟은 바윗덩이의 칼로 자른 듯 판판한 상단에는 돌짬에 깊이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나이를 헤아릴 수 없이 늙은 이 나무를, 사람들은 천년송(千年松)이라 불렀다. 구부러지고 비비꼬인 절묘한 모양이 학을 닮은 나무는 까마득한 세월 동안 넓고 푸른 남해바다를 굽어보며 대자연의 기나긴 역사를 묵묵히 읽어왔다. 시간의 흐름이나 계절의 변화에 아랑곳없이, 사나운 바닷바람과 혹독한 눈비에 시달리면서도 여전히 의연한 자태로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 겨울날 밤, 소나무는 광풍에 가지 하나를 무참히 꺾이고 말았다. 아득한 세월을 이어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모진 아픔이었다. 꺾인 가지는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가 바다에 떨어졌다. 큰 상처를 입은 나무는 그래도 바위틈에 깊이 박힌 단단한 뿌리로 힘껏 버티며 줄기차게 바람과 싸웠다.
밤새도록 포효하며 사위를 마구 휘젓던 바람은 새벽녘으로 접어들 무렵에야 시부저기 기세를 거뒀다. 바다는 마구 할퀴고 물어뜯다가 끝내 지쳐서 엎드린 짐승이 거세게 숨을 몰아쉬듯 출렁이면서도 어지간히 평온을 되찾아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광포한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1951년 2월 초순의 아침이 밝아왔다.
구름이 해를 가렸다 틔웠다 하고 바람이 쌀쌀한 겨울 끝자락 날씨는 스산하기 그지없었다.
알파벳 소문자 y 비슷하게 생긴 거제도의 북쪽 해안 중간을 깊숙이 파고 들어간 고현만 앞바다에 미국해군 수송함선 LST 한 척이 출현한 것은 그날 오전 10시쯤이었다.
“와! 저기이 뭐꼬?”
“군함은 군함인 것 같은데, 생긴 기 우째 요상하네.”
“그런데, 군함이 가왁중에 여기는 뭐하러 들어올꼬?”
“포로수용소하고 관계가 있는갑지, 뭐.”
“포로수용소? 아니, 그기이 무신 소리요?”
“이 사람 보게. 일본 갔다 왔는갑네, 소식이 절벽인 거를 보니. 여어다 포로수용소 짓는다는 말 몬 들었나?”
인근마을 주민들은 기온이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밖에 나와 서서 약간의 불안감 섞인 호기심으로 바라보며 쑤군거렸다.


얼마 전까지도 바로 우리 곁에 인간지옥이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역사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채만식문학상 수상에 빛난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영목

저자 손영목은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집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및 '현대문학상', '계간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등 수상을 통해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풍화』, 『거제도, 포로수용소』, 중단편집 『산타클로스의 선물』, 『장항선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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