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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기로

서영우 지음
마카롱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9년 05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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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00MB)
ISBN 9791159097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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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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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장, 기만은 늦은 회식에서 자신을 좋아하던 여직원과 잠자리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녀와의 관계 때문에 아내는 기적처럼 찾아온 아들을 유산하고,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아내, 미숙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게 되는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채업자를 죽이기로 결심한 기만의 한순간의 망설임은 그에게서 손가락을 앗아간다.
그리고 얼마 전 연락이 온 초등학교 동창, 독남이 초대한 통암산으로 가족과 함께 도망친 기만은, 죽음의 위기에서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얻는다.

기로에 선 기만은, 이번에야말로 사채업자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 선택
2. 결과
3. 기만

기만은 자신의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울부짖었다. 사채업자는 잘라낸 새끼손가락을 담뱃불을 끄듯 짓이겼다. 잠시 후 손가락이 구둣발에 채여 기만의 얼굴 앞으로 또르르 굴러왔다.

“네가 왜 실패했는지 알아? 망설이면 장기 털리고 뒤지는 거요, 정 차장.”

사채업자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쓸어넘기며 숨을 골랐다.

“내 돈.”

남자는 넥타이를 고쳐 맨 다음에야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

“가져와. 허튼짓 하면 다음엔 네 딸년이다.”


***

“관광객 중에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어. 일 년에 세넷.”

그는 산 아래로 흐르는 강을 눈짓하며 스산한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꼭 저 아래 강에서 발견되지. 저곳은 그이들을 위로하는 사당이야.”
“장난치긴.”

기만은 흘려듣는 투로 말하고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털었다. 대충 듣고 넘기려고 했지만, 독남의 담담한 눈빛이 마음에 걸렸다. 독남은 기만을 지나서 그가 말한 사당으로 걸어갔다. 기만도 저절로 그의 발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독남은 사당 앞에 우뚝 섰다. 사당이라고 해봤자, 나무판자를 덧대어 지붕과 벽체를 만들고 어두컴컴한 내부에 위아래로 선반 두 개를 얹은 게 전부였다. 위 선반에는 신위(神位)를 모시듯 작은 나무판자를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영문을 모르는 두 개의 놋그릇이 놓여 있다. 아래 선반에 놓인 이십여 개 양초의 타다만 심지는 위로했던 혼령처럼 고부라졌고 내부는 소름이 돋아날 정도로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독남은 익숙한 손짓으로 바람에 날아와 쌓인 나뭇잎들을 걷어내고 내부를 정돈했다.

“자살자들은 어디서도 반기지 않아. 저 이암호수에서 건진 시체 덕분에 돈을 버는 사람들조차 꺼리지.위로해줄 사람 한 명쯤은 있어도 되잖아.”
“그러면, 네가 여기를.”

독남은 낮은 목소리로 고하듯이 말했다.

“사람들에게 잘해주지 마라. 정붙이지도 말고. 그냥 가이드 역할에 충실하면 돼.”

***

“다시는 개수작질 못하도록, 너 새끼 모가지를 잘라주마.”

사채업자가 시뻘건 눈으로 기만을 뒤쫓았다. 기만은 바위를 밟고 힘껏 도약했다. 착지하는 순간, 휩쓸리듯 미끄러지고 말았다. 단순히 비 때문에 땅이 질퍽한 줄 알았더니만, 아니었다. 등 뒤에 있던 사채업자의 비명이 주변의 소음에 묻힐 정도로 엄청난 굉음이 들린다.

지반 약화로 산사태가 시작되었다. 기만은 토사에 휩쓸리듯 내려가며 아내가 어째서 종교에 의지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죽어야 할 만큼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데! 사람 죽이는 놈들도 버젓이 잘 사는데, 내가 왜 죽어야 해! 아직은 안 돼. 내겐 지켜야 할 가족이 있어! 한번은 구해줄 수 있잖아. 신이든 악마든 네가 뭐라도 상관없으니까! 제발! 나를 살려줘!’

이 순간, 그도 절박한 나머지 아내가 그토록 의지하던 믿음의 근원을 불러대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뿐, 눈앞이 흙먼지로 뒤덮이는 광경을 보며 기만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서영우 작가의 신작, '양의 기로'는 선택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평범한 삶 속에 가려진 인간의 이기심, 선택 속에서 맞게 되는 인간의 말로를 마치 영화처럼 책 속에서 구현한다.

자신의 손가락을 자른 사채업자를 죽이고자 하는 악의를 품은 정기만이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번복되는 삶의 기로에서 '정기만'의 선택의 결과를 읽다보면 선의로 포장된 악의가 얼마나 위험한지, 결국 반성과 속죄 없이는 어떤 기회가 주어져도 돌아갈 수 없음을 짜릿한 스릴러의 형태로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악의, 그리고 그 악의에 의해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을 촘촘하게 담아낸 작품인 '양의 기로'는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 독자를 놀라게 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영우

더 홀(the hole) . 그러지마, 제발 (전2권), 화도 잊지 못한 남자 (전3권)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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