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 나는 이렇게 본다
2019년 05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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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3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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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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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백정 이야기 ― 살아 있는 백정을 만난다! 시대별로 뽑은 아홉 백정 이야기를 통해 ‘살아 있는’ 백정의 삶을 만난다. 아름다운 기생 자운선, 바지 입은 여자 단원이 함께 활약했던 강음현 도적떼, 소고깃국 한 그릇으 로 남편을 낚은 백정 처자, 오로지 백정이라고 길 가다 매를 맞아 죽은 매읍산, 이름조차 망아지, 강 아지였던 백정마을 사람들, 스스로 백정이기를 선택한 백정의 새아버지 강상호 들처럼 온갖 갈래, 온갖 사연을 지닌 백정들이 지나온 삶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눈물 나고, 때로는 분개하고, 때로는 웃게 하는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다.
천민에서 화평세상까지 ― 저항과 감동이 함께한다! 백정이라고 짓밟히고 억눌리기만 했냐고? 아니다. 그들도 저항하고 싸웠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존엄을 지켜 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저울처럼 공평하기를 바라며 만든 백정 단체 ‘형평사’는 세 상 모든 사람들이 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형평운동’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화평세상’으로 한 걸음 성큼 다가가는 주춧돌이 되었다. 밑바닥 천민에서 일어나 모두가 연대하는 형평운동까지, 감동과 저항이 함께하는 백정의 역사를 오롯이 살폈다.
평등한 세상, 끝나지 않는 이야기 ― 가장 천해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람 이야기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창한 담론이나 주장, 또는 역사 사실이 아니다. 그보다는 온갖 편 견과 억압과 불평등 속에 살아온, 그러나 마침내 그 모든 것을 이겨 낸 평범하지만 무서운 ‘사람들’ 의 이야기이다. 그 사람들이 바랐던 평등한 세상,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온전한 화평세상을 꿈꾸는 이야기이다. 가장 낮은 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고귀한 가치 '평등'을 이야기한다.
구전도 역사다. ― 생생하게 백정을 읽는다! 백정의 의미를 ‘기록’된 역사 자료에서 그치지 않고 ‘기억’된 설화와 민담까지 포함해 새롭게 찾 았다. 백정들이 마음 깊이 믿는 우공태자 설화는 어떤 이야기일까? 백정이 특히 왼손을 신성하게 여 기는 까닭은? 왜 왼손을 ‘올림이’라 불렀을까? 백정들은 죽어 하늘에 가면 왼쪽에 극락이, 오른쪽에 지옥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왼쪽 손을 귀 하게 여기고 소를 잡을 때도 왼손만 썼다. 왼손을 올림이라 부른 까닭도 “소(우공태자)의 넋을 하늘 에 ‘올려’ 주는 손”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백정들의 풍습과 삶,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백정을 읽어 보자.
들어가는 글 15
백정의 뿌리, 짐승과 꽃 화척, 고리 짜고 짐승 잡는 떠돌이 28 재인, 춤추고 노래하는 광대 33 달단, 초원을 달리는 타타르의 후예 36 낮아짐의 시작, 이종 40 첫 번째 백정 - 기생 자운선 44 자줏빛 구름, 선녀와 첩 47 붉은 숲으로 돌아갔더라 52
백성이 되라 하였더니 백정이 되었더라 항산도 없고 항심도 없고 60 제민, 백성 만들기의 두 얼굴 63 이제부터 백정이라 부르고 섞여 살게 하옵소서 68 그놈은 누구였더냐? 71 두 번째 백정 - 강음현 남녀 도적떼, 원적동 횃불 도적떼 76 살곶이 목장, 내쫓기거나 흩어지거나 82 삼대가 조용하면 백정이라 부르지도 마소서 84
소 잡은 죄는 유배요, 백정인 죄는 사형이라 이래도 백성 안 하고 백정 할 거야? 91 벼슬아치는 육아일, 백정은 백정아일 97 백정의 삼중고, 고생이 열 배나 되었더라 99 사대부, 그들만의 세상 102 백정의 주인 안요경 106 백정의 변호인 이자건 110 세 번째 백정 - 소 잡다 유배 가고 길 가다 맞아 죽은 매읍산 116 네 번째 백정 - 백정의 양반 사위 이장곤 121
고기를 잃을지언정 사대부를 잃을 수는 없다 소머리뼈로 다리를 만드니 137 소도 못 잡는 군대 140 전하, 도리를 아는 양반이 어찌 도살을 하겠습니까? 145
- 5
살아서는 천인, 죽어서야 양인 153 다섯 번째 백정 - 포도청 숙지 당래, 굶는 장수 158 미륵과 당래가 없는데 어찌하느냐 162 남문 밖 길 아래 백정 마을 166 여섯 번째 백정 - 개질동아, 도야지야, 막떡이야, 눌질산아 172
가장 천해서 가장 무서운 자 조선인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184 백정놈, 백정년, 백정 새끼 188 항복해라! 다시 백정이 되겠다고 다짐해라! 193 이중의 착취 포사규칙 198 평등한 세상, 두 개의 천국 201 일곱 번째 백정 - 백정의 아버지 박성춘 205 120년 전의 촛불집회, 만민공동회 211 여덟 번째 백정 - 백정의 새아버지 강상호 217 저기 백정 두목 간다! 223 만장, 지하에서 눈물로 맞이하리니 231 아홉 번째 백정 - 사람은 그 누구나 236
나가는 글 243 참고 문헌 255
작가정보
저자(글) 김용심
글쓴이 김용심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충청도 촌사람입니다. 《샘이 깊은 물》, 《말》, 《우리교육》에서 기자로 일했고, 자유기고가 노릇을 오래 했으며, 여러 책을 쓰거나 편집했습니다. 상상력이 넘쳐 소설과 다큐멘터리와 시나리오도 썼으며, 소박한 이웃들 의 삶에 늘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문체반정, 나는 이렇게 본다》, 중국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 《임금의 나라 백성의 나라》, 《세계사신문》, 《나무도감》, 《선생님, 우리 연극해요》가 있고, 비전향 장 기수의 치열한 삶과 현대사를 함께 볼 수 있는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보리 국어사전》 들의 편집을 맡아 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얘깃거리는 우리 나라 오래된 신화와 전설, 잃어버린 역사, 아득하지만 여전히 뜨겁 게 살아나는 ‘그때’ 그 사람들 이야기, 또는 ‘여기’ 이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백정 또한 오랫동안 품 고 있던 이야기 가운데 하나를 책에서 풀어 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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