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y Me (매리 미)

해은찬 지음

젤리빈 2019년 03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판타지물 #영혼바뀜 #오해/착각 #동거 #나이차이 #힐링물 #성장물 #잔잔물
#울보공 #귀염공 #순정공 #평범수 #외유내강수 #연상수
세정은 어느 날 소설가 친구가 준 소설을 읽다가 사고를 당하고, 자신이 소설 속 상황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발견한다. 어떻게 빠져나갈지 알 수 없다는 것보다 더욱 난감한 것은, 세정의 소설 속 역할이 어린 남자아이를 납치해서 기르고 있는 유괴범이라는 사실이다. 당분간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세정은 어쩔 수 없이 온하루라는 아이와 동거를 시작한다. 원래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고, 되도록이면 납치범이라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정에게 하루는 버겁거나 귀찮은 존재일 뿐. 하지만 샛별처럼 맑은 눈동자에 마음속 상처를 가졌지만 의연한 모습의 하루에게 세정의 마음이 조금씩 기울어진다.
자신의 납치범과 사랑에 빠진 아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문체가 다채롭고 화사한 비유 속에서 두 사람의 닿을 듯 말 듯한 사랑을 그려내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01 그의 사정
02 아이의 심정
03 너의 얘기를 들려줘
04 미안해
05 일상
06 결혼 할까요?
07 슬픔을 노래하는 카나리아
08 소란스런 감정
09 슬픈 보라 빛 세계
10 맹세는 가지고 있을게
11 나의 우주
12 Marry Me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75쪽)

책 속으로

온하루. 올해로 아홉 살이 된 소년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놀이터에 올 때마다 맛있는 것을 사주며 '형아랑 같이 살까?' 장난스레 말을 걸며 자상하게 위로해주는 천사 같은 아저씨에게 홀렸다. 그것도 아주 단단히. 그것이 바로 약 2개월 전 일이다. 여기까지가 두 사람이 만난 에피소드다. 이것만 놓고 보아도 사회적 이슈가 다분한 범죄자 냄새가 폴폴 나는 아저씨의 어린이 감금 일지 같다. 애초에 나이도 20대 중반인 주제에 10살도 안된 어린아이한테 형아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다니.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이름은 진세정. 그래, 세정이라는 이름이 버젓이 있었다. 그리고 원래는 여자였다.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앞서 말했던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얘기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까도 눈이 시린 양파 같은 이야기니까.
진세정. 그녀의 본명도 진세정이다. 세정에겐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얄미운 고등학교 동창생이 있었고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던 그날도 그 동창생이 간만에 세정에게 연락을 하였다. 세정은 그 친구의 연락을 받고 싶지 않았지만, 알고지낸 세월을 생각해서 우선 받았다.
여보세요?
상대방은 세정에게 너 요즘 잘 지내? 소소한 질문을 던졌고, 세정은 사실 그리 잘 지내지 못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다닌 직장에다가 사표를 던졌으니까. 이유는 직장 여자 상사와 사장의 불륜 사실이 적힌 서로가 지킬 각서……. 그것을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려다 여자 상사에게 발각 당했고 세정은 그녀에게 단단히 찍힌 이후로 미운털이 박혔다. 그녀가 주는 따가운 시선. 껄끄러운 뒷담. 투명 인간 취급. 그 중에서도 그녀를 가장 씁쓸하게 만든 것은 직장 동료들조차 그녀를 등졌다는 것이다. 그 매정한 직장 생활에 그녀는 숨이 막혔다. 결국엔 여자 상사의 바람대로 떠나가 줬다.
그리고 현재는 구직 중. 쉽게 말해 백수다. 그녀는 암담한 현실에 목이 멘다. 그리고 술이 당긴다. 하지만 자신의 사정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고 싶진 않다. 이건 그녀의 하나밖에 안 남은 자존심이었다.
응, 잘 지내.
세정의 잘 지낸다는 안부에 한숨을 깊게 내쉰 상대방이 자신이 현재 쓰고 있는 글이 있는데 그것을 우선 세정에게 읽어봐 줄 수 있냐고 부탁한다. 세정은 솔직히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책을 아무리 좋아해도 동창생이 쓰는 장르는 세정이 아직까지도 읽기 버거운 남성들 간의 동성애 로맨스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세정은 예의상 읽을 테니 메일로 보내달라고 침착하게 대꾸했다. 물론 마음은 편치 않지만. 글을 쓰는 작가인 동창생 입장에선 세정 만큼 자신의 글을 이해해주는 주변 친구도 없고, 그녀가 자신이 쓰는 장르인 글을 좋아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래서 세정에게 부탁한 것이다.
세정은 자신의 솔직하지 못한 성격을 탓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메일함을 열었고, 글을 읽게 되는데……. 글의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가정환경이 좋지 못한 주인공이 매일같이 놀이터에서 만나는 사내가 있었는데 그 사내는 어린 주인공에게 먹을 것이나 친절한 말들로 유혹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살게 만들었다. 아이가 바깥에 나가고 싶어 하면 좋은 언변으로 포기시키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은 그가 자릴 비운 사이에 아이 혼자 바깥에 나가게 된다.

출판사 서평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죽음에게_김시츄
_잠자는 숲속의 촉수나무_？즙
_마남 재판_로등
_방송은 신중하게_망고크림
_오메가 써리_？즙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해은찬

안녕하세요. 해은찬 입니다. 글을 읽는 동안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